전남자친구랑은 2년정도 엮여있었어
2년동안 사귄건 아니고 만났다 헤어졌다 만났다 헤어졌다를 반복했었거든
정식으로 사귈때까지도 한참 걸렸었고 그 와중에 얘가 외국에 가는 등 여러가지 상황이 안 따라줘서 제대로 연애 시작할때까지 꽤 오래 걸렸어
그래도 내가 너무 좋아했고 서로 좋은 감정이 계속 있었던 터라 만남이 이어졌었던 것 같아
올해 초에 다시 만나서 여름까지 너무 행복하게 지냈었거든
그러다가 얘가 또 외국에 가게 된거야..ㅋㅋ 이번에는 아예 가게 되는거야ㅠ
나는 롱디는 못하겠고 마음같아서는 결혼해서 따라가고 싶었는데 얘는 그게 부담스러웠던것 같음
그정도로 나를 사랑한게 아니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본인은 아직 결혼에 대한 생각도 안해봤고(20대 후반) 내가 자기만 보고 거기까지 따라왔다가 신세 망칠게 두렵대
나도 얘가 아예 객지로 자기 미래를 위해서 떠나는건데 나까지 부담을 주는건 어려울거라고 생각했어
워낙 이성적인 사람이기도 하고. 물론 그런 점에 반했던 거지만 ㅋㅋ
그래서 2달전에 힘들게 헤어졌어
나 완전 통곡하고... 얘도 울고 그러면서...
서로 좋아하는데 어쩔수 없이 헤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정말정말 힘들더라
나 계속 아프고 살은 5kg나 빠지고....
그 이후에도 몇번 카톡으로 잡았거든
다시 만날수 없냐구 했는데 얘는 다시 만나봤자 자기 외국가고 그러면 어쩔수 없이 힘들게 될거라고 거절했었어
마지막에는 카톡 차단을 하더라?ㅋㅋㅋ
그래서 혼자 열심히 살다가... 혼자 중요한 결정을 내렸어
정말 이렇게 좋아하는 사람은 놓치면 안될거 같아서 ㅠ
그리고 그저께 이메일로 연락을 했어... 중요하게 할 말이 있다구
아 아직 외국에 가려면 시간이 좀 남았어
그랬더니 연락와서 어제 만났거든
일단 ㅋㅋ 다시 붙잡는건 생각을 일단 안했고 다시 꼬시겠다는 다짐을 하고 엄청 꾸미고 나갔어
살도 빠졌으니 옷도 예쁘게 입고 화장도 머리도 공들여서 하구
만나서... 요즘 내 개인적인 고민들을 말하고
나도 너가 가는 외국으로 갈 결정을 내렸다고 했어
물론 현실적으로 안될 가능성도 있지만 내 미래를 위해서라도 거기로 가는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열심히 어필했어 ㅎㅎ
얘만 보고 따라가는게 아니라 나의 커리어를 위해서 가는데 마침 너가 가는 그 지역이 딱 맞는다구. 사실이긴 해
얘도 얼굴이 말이 아니더라구...
내 카톡을 보는게 너무 괴로워서 차단을 할 수 밖에 없었대
자기도 아직 감정이 남아있는데 미래를 생각해서 더 만나면 안될거 같다고 거절하는게 힘들었다고
그리고 오랜만에 보니까 좋다고 하더라
둘다 다음 일정이 있어서 오래 얘기하진 못했구
헤어질때 내가 또 볼 수 있냐고 하니까 연락하겠대
그리고 만나서 그런 얘기 해줘서 잘했대
꼭 잘되서 왔으면 좋겠대
다시 얼굴 본게 너무 행복하고 믿기지가 않더라 ㅠ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하거든...
이렇게까지 사람을 좋아할 수 있다는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ㅠ
다시 관계를 시작하자고 얘기한건 아닌데 한번 더 만나서 제대로 꼬셔보려고. 나를 믿고 미래를 같이 할 확신이 들 수 있도록?ㅎㅎ
두달동안 상주했던 헤다판을 꼭 떠날 수 있도록 바라며...
그동안 내게 힘을 준 쓰니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