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헤어지고 한달을 향해 달려가요.
아직도 생각이 안난다거나 일상으로 완전히 돌아가진 못했어요. 그치만 전 이제 다른사람을 만나고싶지, 이전 사람과 다시 엮이려는 의지는 안생겨요...굳이 내가 그래야하나 싶어요.
이건 평소에 쓰던 제 나름의 이겨내는 방식이 조금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 방식은 제가 비단 이번 이별뿐만이 아니라
예전에 다른 사람과 헤어졌을때도 쓰던 전략이에요.
여러분께도 공유하고싶어서 글을 써요.
1.일단 몸을 계속 움직이세요
멍하니 있으면 안차였어도 잡생각 많이 납니다.
연애동안 사람도 안만나고 집구석에 처박혀서 공부만 할때는 자꾸 이생각 저생각 나고 괜히 애인한테 관심만 목빠져라 기다리게 되고 연락 한번 안오는거 민감해지고 서운하고 그러다가
한창 바쁠시기엔 너무 정신없어서 생각이 안났어요. 하물며 연애기간도 이런데 차인거면 오죽하겠습니까? 몸이 편하면 에너지를 다 뇌 굴리는데 쓰는거에요. 스트레칭을 하든 집안일을 하든 친구를 만나든 자꾸 몸을 움직여서 단 1시간이라도 생각을 안하고 내 에너지를 소비해버리세요
2.내 감정을 인정하세요.
나는 지금 어떤 감정인가요?
배신감.분노.원망.그리움.슬픔.애정결핍.집착.사랑.등등
여러 감정이 있을 수 있겠죠.
지금 드는 가장 큰 감정을 2~3가지 정도로 추려서 이름 붙여보세요.
그리고 그 감정을 느끼는 나 자신을 인정하세요.
아,그래. 나는 배신감,복수심,분노를 느낀다.
나는 내의지와 상관없이 차였잖아. 그러니까 당연히 느낄수있는 감정이야. 괜찮아.
이 감정을 해결 할수 있는 방법이 뭘까?
이런식으로 감정을 인식하고, 인정하고, 해결방안을 찾으세요. 그리곤 실제로는 해결노력은 아무것도 안하는겁니다.
내가 당장 힘들어 죽겠는데 뭘 더 노력해야해요?
그렇지만 내가 지금 어떤상태인지, 어떻게하면 이 상태에서 벗어날수있는지를 인지하고있기만 하면, 내 무의식에서 저절로 해결할수 있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거든요. 그냥 알고만 있는게 참 중요해요.
3. 시간이 약이라는 것은 시간을 흘려보낼때만 해당되는겁니다.
처음엔 헤다판 들락날락 할 수 있어요.
그치만 차인지 일주일 정도 지난후에는 서서히 들어오는 기간을 줄여야해요.
자꾸 내가 헤어졌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웬종일 그생각만 하고있으면서 헤어진 그 날에만 계속 머물러계시면, 시간이 오래흘러도 잊기 힘들어요. 실제로 7년째 헤어진 애인 못잊는 사람도 봤어요.
애인 프사 염탐도 줄이고, 헤다판도 줄여야해요.
오늘은 30분에 한번씩만보자. 내일부턴 1시간에 한번씩. 2시간.4시간.하루에 2번씩만.
이틀에 한번씩만. 이런식으로 정해서 의식적으로 줄이세요.
4. 가급적 헤어진거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을 하지마세요.
내가 왜 차였나 분석하기, 헤어진당시 리플레이, 연락온다면 어케 복수할것인지 등등을, 할수있다면 생각하지 마세요.
생활하다 마음이 아프잖아요?
그러면 그냥 그 아픈걸 그대로 당하세요.
눈물이 흐르고 가슴이 찢어질것같아도
멍하니 그 고통을 느껴야하는거지, 굳이 내 뇌속에서 그걸 어쩌고 저쩌고 분석하지 마세요.
내가 자전거를 타다 굴렀어요. 다리가 다 까져서 너무아파요. 하루종일 상처를 만지작 거리면서 아프다고 계속 울고, 넘어졌을때의 장면을 머릿속으로 리플레이하면서 내가 왜 넘어졌나 분석하고, 상처낫는법만 계속 검색하고 언제쯤 나으려나 기다리기만 하시나요?
아픈건 맞지만 잠깐 울고 약바르고 아픈거 꾹 참고서 회사나 학교도 가고,밥도먹고,잠도 자고, 물론 중간중간 아프지만 아 많이아프다 요번에 심하게다쳤네. 하면서 참고 다른거 하면서 지내시나요?
뭐가 더 상처를 극복하는 올바른 방법일까요?
5. 연애물을 보거나 보지마세요.
이건 뭔 소리일까요? 자기 방식에 맞는걸 찾아보세요. 로맨스영화같은걸 보고, 지나가는 행복한 커플들을 보면서, 아 저런게 연애지. 결혼하고 싶은 연애. 서로가 행복하고 계속 머물고픈 연애. 난 왜 여태 이러고살았나. 나도 저런 멋진 애인 사귀어서 이젠 행복해야겠다. 나도 사랑받는 삶을 살아야지. 하는 사람들은 계속 보세요.
하지만 그런거보면서
그래...우리도 사랑했었지...나도 저런 사랑을 너에게 줬었는데...넌 언젠가부터 변했지. 우리가 헤어지지않았더라면 우리도 지금쯤 이러고있겠지...아...그래.쟤네도 결국 헤어질것을... 오...역시 모든 커플은 헤어지는구나..우리도 이런이유로 헤어진거지...씁쓸하다... 이러면서 청승떨게 될것같으면 가급적 내 시야에서 한동안 연애,로맨스,사랑 이런건 다 치워버리고 길가는 커플도 쳐다보지도 마세요. 진짜 자학하는 길이에요. 왜그러고지내요.
6. 위로가 받고싶을때, 스스로에게 받아요.
물론 친구나,인터넷의 위로를 계속 받으면 좋죠. 근데 그게 한계가 있잖아요?
이런방식도 시도해보시라는 거에요.
종이랑 펜을 준비하세요. 타자로 치는것보다 내손으로 직접 쓰는게 마음 비우기에 더 효과적이에요.
처음에는 감정적으로 계속 쓰세요.
내가 너를 사랑하는 이유. 얼마나 보고싶은지.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건지 등등...감정을 적나라하고 진실되게 쓰세요.
그 후에, 철저한 이성적인 인간이 돼서,
그걸 비평해보세요. 맞는건 맞다고 쓰시고,
잘못됐거나 한심하거나, 감정적으로 왜곡돼있는 부분을 지적하시는거에요. 제 3자가 돼서요.
그렇게 다중이가 돼서 자기평가를 한 후,
그걸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보시면
아..그래 맞아. 이런것때문에 헤어진거지.
이런생각이 들면서 많이 위로가 돼요.
일기같은건 참 중요한거에요. 계속 쓰세요.
7.희화화 시키기
내 상황을 너무 진지하게 바라보지 마세요.
나만 차인거 아니에요.
이 세상 한평생살면서 단한번도 차여본적이 없는 사람이 많을까요?
내가 찼든, 차였든, 합의이별했든 누구나 살면서 이별의 아픔은 겪는거에요.
가족간의 이별도 있어요. 죽음으로 인한 사별도있고요. 누구나 이별은 한번정돈 반드시 겪어요.
그래도 다들 언젠가 이겨내고 사는거에요.
20대,30대에 애인한테 이별당하고 70대까지 그 애인 못잊고 고독사 한 사람 주변에서 실제로 보신적 있으세요? 그 고독사 한 분은 살면서 한번도 즐겁고 기쁜적 없었을까요?
별거아니에요.
내 사랑이 무슨 대단한 세기의 사랑이에요?
슬픈 생각 날때마다 차라리 웃기고 가벼운 음악을 들어봐요. '아모르파티' 라던가,'안좋을때 들으면 더 안좋은 노래' 라던가요.
이별의 슬픔을 댄스로 승화시켜보세요.
아니면 슬픈생각 날때마다 내가 똥싸는 생각을 하세요. 아니면 걔가 똥싸는 장면을 생각하던가요.
이별 별거아녜요 남들도 다 힘들고 죽고싶은거 겪었어요. 그리고 결국엔 다 이겨내요.
8.용서하세요.
감정의 롤코를 타는 분들의 대부분은 아마도 이럴거에요.
그래!!!!!너깟게뭔데!!!나한테아픔만주고!! 꺼져임마!!!너없이 잘살거다 에라이 퉤!!!!!인생개썅마이웨이다 신발!!!!!!!
다음날......
아...허무하다....그래 넌 나를 사랑했었고...난 너못지않게 뜨거웠고.....(담배)
상대를 용서하고 인정하지 못해서그래요.
억지로 기쁘고 행복하려고 하니까 반작용이 생기는거에요. 이별당했는데 행복하고 즐겁고 신나는사람은 특수한상황 빼곤 보통 없을거에요.
그런게 더 이상한거죠.
이별했는데 신난다는건 내 감정을 부정하고 외면하는거에요. 내가 차였고 아픈건 나약한게 아니고 너무나 당연한걸요. 누구나 사랑에 다친 사람은 약자에요. 마음이 아픈건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사람의 체온은 보통 36.5도다. 처럼 너무나 당연한 이치인거에요.
내 감정을 부정하지말고, 상대를 용서해야해요.
(이건 오늘내로 이어쓸게요 지금 일이생겨서 ㅠㅠ 죄송)
9.스스로의 힘을 믿으세요.
되돌아보면, 시간이 흐르면서 그래도 차인 당일보다는 미세하게라도 발전된 모습이 분명 있을거에요.
나는 계속 그자리에 머물러서 아프기만 한줄 알았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난 조금씩 앞으로 걷고있었던거죠. 내 스스로의 힘을 믿으세요.
내가 지금 이렇게 아픈것도, 나아지려는 과정일 뿐이에요. 분명 언젠간 괜찮아질거에요.
당장 벗어나려고 조급해할필요 없어요.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고 망각의 힘을 갖고있어요.
망각은 자가치유능력이에요.
내스스로를 믿는다면, 분명히 시간이 흐르면서
상처는 저절로 아물어요.
제 방법이 완벽하거나 보장된 방법은 아닙니다
세상에 만병통치약은 없어요
가장 중요한건 나만의 방법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거에요. 절대로 아무것도 안하고 다 포기한 채 이별의 아픔에만 매몰돼있지 마세요.
내가 평소 멋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떠올리세요.
그리고 그 사람은 이별을 어찌 대처할지 상상해보세요. 그리고 나도 그사람에 빙의해서 그렇게 살아보는거에요. 롤모델을 정하는거죠.
그런식으로라도 자꾸 하루,이틀,일주일,한달 시간이 흐르면 조금씩 아픔에서 벗어나서
다시 행복하게 웃는 여러분의 모습을 보고싶어요.
사람이 죽으라는 법만 있어요?
바퀴벌레도 사는데 나같이 가치있는 사람이,
내가 뭐 어때서요?
오늘도 그냥 똥꼬빠지게 달리는거에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