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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성추행 생존자야 도와줘 [공론화목적]

이기자 |2018.09.22 17:13
조회 1,613 |추천 11

안녕 ! 나는 성추행 피해자야. 이 글 막 쓰기 시작했는데 눈물이 앞을 가린다. 억울해서 말이지.

우선 이 사진 좀 봐줘. 양이 많다면 빨간 글씨만 읽어도 이해되. 길어봤자 빨간글씨는 2분.


(위 상담내역서는 공기관 재직당시, 2년 전 재직 당시 상담 내역서야)


말 그대로 아버지는 직장암으로 별세, 엄마는 1년 후 바로 위암 투병, 동생은 당시 초등학생과 대학생이였고 생계유지할 사람이 나밖에 없었어.

그래 슬프지만 소녀가장이야.

그러던 중 친구의 소개로 공기관에 계약직으로 들어가게 됐고, 팀원 사람들에게 성실하게 보여 무기계약 전환도 안내받았고 계약직은 1년기 만기지만 팀장님께서 "우리 승리, 계속 함께 갈 수 있는 방법 알아볼게. 계속 가자" 라고도 하셨어.

(승리는 가명이야. 이기고 싶어서)

고등학교시절부터 계속되는 슬픔 속에 공기관 취업은 이제 하나님이 우리 가정에게 복을 주시려나 해서

나와 엄마, 그리고 동생들은 내 합격 소식을 듣고 __안고 웃었어.

근데 지금 내가 우리집에 가져온 무게와 고통을 생각하면 당시 엄마가 여기저기 자랑하시던 모습이 생생하고 죄송해진다. 우리엄마 이제 그만 힘들 때 됐는데


★ 우선 내가 성추행 당한 부위 쪼끔만 풀어볼게 ★


1) 차에서 가슴을 추행하려 시도 (주물럭주물럭) + 후 바로 "재계약 할때 되지 않았나?" 생계 트집으로 묵인할 수 밖에 없도록 함.

2) 왼쪽 팔뚝 겨드랑이 안쪽, 속옷 끈과 겨드랑이 사이 팔뚝을 움켜 잡았지

3) 승강이 안에서 안으려 2번 시도 (4)번과 같은 날이야.

4) 결국 회의실에서 내가 뒤돌아 있을 때 날 실제로 안았어. 그리고 내 가슴과 배 허벅지는 가해자에게 닿았지. 놓아달라고 했지만 "너 일 똑바로 해~ 지켜볼거야~"라고 하며 강한 힘으로 날 끌어 안았어, 가해자의 단단했던 팔의 느낌이 아직도 생생해.

5) 허벅지에 놓인 핸드폰을 가져가는 척 하며 성기와 아까운 왼쪽 사타구니 안쪽을 터치

6) 내가 볼일을 보고 있는데 화장실 안에 들어와 날 찾았어

7) ㄱ추, 항ㅁ 등의 성적인 영상이 나오는 영상을 자정너머 보냄


★ 그 외의 성희롱의 부분을 말할게 ★


1) 볼이 모찌같아, 쫀득 쫀득, 만져보고싶어 (+ 실제로 손을 뻗어 내가 피한 적도 있어)

2) 10년만 젊었어도 널 꼬셨을 텐데

3) 나는 안이쁜 아르바이트생들이 서빙을 하거나 실수를 하면 화가나, 근데 너처럼 예쁜 아르바이트 생들이 실수하면 용서가 돼

4) 아가지, 예쁜 우리 아가

5) 오빠라고 불러, 오빠가 안아줄게


★ 그리고 내가 싫은 티를 냈을 때? 어떻게 했는 줄 알아? 위력을 이용했지. ★

아래 사항의 공통적인 것들은 모두 내가 업무적인 이야기만 하고 가해자를 피했을 때야. 그때 가해자는 나에게 얼마나 차갑고 무시하고 무안하게 하던지


1) (며칠동안 사적인 대화가 없었어) 승리야, 너 버스타면 남자가 옆에 앉지, 그럼 남자랑 몸이 닿잖아? 너 그거 피하지마. 남자들이 그런거 싫어해

2) (팀원들이 모여있을 때) 어떤 애가 있는데 잘해주니까 날 좋아하는 줄 알아 웃겨 (정확히 기억나는 건 2번)

3) (점심을 먹고 팀원들이 자리에 다 앉아 있을 때 뻥튀기를 던지며) 야 너 왜 나 요즘 피하냐?

4) 인사 무시 + 넌 아는게 뭐냐? 라며 사무실에서 면박을 줬고 + 짜증


근데 내가 굽히고 들어가면 아이 예뻐 라며 나를 다시 예뻐해주더라


내가 답답하다고? 내가 멍청하다고? 왜 아무 것도 안했냐고?


이유는 하나, 가장이야. 생계를 유지해야했어.



엄마는 위암 수술 후 회복중, 초등학생 동생과 대학생의 생활비와 학비때문에 항상 미안해하시고 걱정하셨어.

게다가 엄마는 아빠과 사별한 후 우울해하셨고.. 난 그모습을 보며 잘되서 성공해야지 이 생각 뿐이였어

엄만 내가 공기관에 취업했다고 하니 얼마나 좋아하시던지, 무기계약 전환 안내도 받았다고 하니까 주변사람들에게 전화해 환하게 웃으시면서 말씀하시더라. 성추행을 견디면서 아침마다 엄마가 오늘도 잘하고 오라고 항상 아침 차려주셨거든? 근데 참 미안하면서도 죄송하고 밉더라.

출근하면서 항상 기도했던 거 같아, 하나님 오늘은 날 만지지 않게 해주세요. 상사가 바쁘게 해주세요..

난 상사가 언제 어디서 또 만질까 공포에 떨며 출근을 했으니까.

난 수십번 수만번 뛰쳐나오고 싶었어. 그치만 엄마의 얼굴이 그리고 동생이 아른거려. 내가 아니면 돈 벌 사람이 없었거든.

너무 싫어서 싫은 티를 내잖아? 계약직에겐 연장을 위해 평가가 생명인 거 알지? 내가 싫은티를 내면 나를 무시하고 화를 내고 무안하게 하더라. 너무 힘들었어. 치졸했고.


2년 전 퇴사할 때 사실 많이 울었거든. 억울해서 화가나서

그땐 어려서 신고도 엄두가 안났고, 증거가 없으면 내가 당할 것 같아 내가 덮으면 이 상처가 사라질줄 알았어, 근데 2018년 내 속을 보니 썩었더라고.

난 너무 울분이 차올라서 새벽5시 울분때문에 잠을 못이루고 난 공기관 팀장에게 그만 둔 이유를 말하고 앞으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부탁하며 잘지내란 인사를 해. (이때도 혼자 감당하려 했어)

하지만 팀장이 용기를 내 신고를 하라고 했고, 2018년 공기관에서 수사가 진행돼.

인정을 하고 진정어린 사과를 하면 여기서 멈추겠다 라고까지 했는데 가해자는 끝까지 인정을 안했나봐.

결국 가해자는 공기관에서 꽤~ 쎈 중징계를 받게 돼


당시 수사관들 의견은 정황증거들이 너무 많고, 진술서도 많고, 진술이 일관적이고 구체적이다. 라고 해.

정황증거들을 더 보여줄 수 있었으나 그만 줘도 될 것 같다고 할 만큼.


게다가 난 당시 상사 성추행에 대한 카톡 내용들도 있고, 카드내역, 진술서도 약 20명에게 받았지.




(위 카톡은 사무실자리에 앉아 워드작업을 하고 있을 때, 한 언니로부터 연락이 왔어. 사건 당시지.)



근데 공기관 수사중 누군가 내 직장을 찾아와 사칭을 하며 내 뒷조사를 했어

난 남자친구가 없는데

"승리씨 남자친구 부모님 부탁으로 왔다. 승리씨가 여기서 성범죄에 연루되어있지 않은지?

미투가 심한데 남자직원들이랑 일하다보면 그럴 수 있지 않은지?" 등을 물어보는데

이날부터 cctv 녹화가 안됐어

가해자는 다른 곳에 있었다고 기지국에서 자신의 위치 경로를 떼 입증을 했더라고?

신고를 하려니 가해자가 승리씨 뒷조사를 했다는 물증이 있어야 신고가 가능하대. 그럼 누가신고해?


그리고 가해자는 강등 후 "2년이 지났는데 왜 그런데요" 라고 하면서 카톡을 보내, 아주 이중적인 내용으로

요약하자면 "미안하다, 하지만 난 그런 의도가 아니였다, 니가 말한 일은 정말 모른다, 재심청구하라고 하는데 여태껏 니가 힘들었을 생각해서 안하겠다" 라고


말이야 방구야? 본인이 중징계를 받았는데 봐주는 뉘앙스라니


내가 형사고소한다는 소식을 들었나봐. 가해자한테 합의종용 전화통화 시도가 4번 있었어.

가해자는 "돈 주는 것만 남았으니, 승리씨나 승리씨 어머니를 연결해달라, 도의적인 부분은 인정하겠다"

가해자 변호사는 "가해자씨가 초범이다, 힘들어해서 합의를 원한다" 라는 녹취가 다 있어.


그리고 난 내 회사에 찾아와 꽃뱀몰이를 화려한게 화가 나 형사고소를 했어.


근데 불기소.

전문가와 주변인들도 다 말도 안된다고 하지.


여기서 미심쩍은 건 뭔지 알아? 진짜 권력이 있던건지 싶더라


국선 변호사 선임은, 피해자가 고소 검찰청에서 위임문서를 변호사에게 보내, 그리고 변호사로부터 직접 연락이 와.

그리고 조사부터 같이 움직인다고 하더라.

난 변호사 선임문자도, 전화도 못받았어.

국선변호인에게 확인을 해봤더니 검찰청에서 위임서를 못받았대.

몇번 찾아봐도 서류가 없는데 없는데 내 사건이 검찰에 송치되는 날 피해자 승리씨의 변호인으로 선정이 됐다는 문자를 받았댄다.

경찰조사에서 법적으로 손도 못써봤어.

경찰한데 자꾸 전화하는게 심기가 불편해 보여 고소장이라도 잘못써줄까봐 그래도 친절하고 공손하게 잘부탁드린다고 했어.

근데 돈없고 힘없고 빽없는 난 그렇게 눈뜨고 코를 베였다.


담당수사관 배정 문자부터 국선변호사 선임문자도 안오더니 항상 연락하면 통화도 안돼고 어렵게 연락이 되서 절차를 물으면 "그게 왜 궁금한가? 기다리라. 사실 우리도 바빠서 이해를 해줘야 한다" 이게 성추행 피해자에게 그리고 요즘 핫 이슈인 미투 피해자를 이렇게 막 대해도 되는건가 싶어. 돈이 없어서 경찰마저 무시하나 싶었어.


아 참고로 난 가해자가 인정은 안하니 대질을 할건지, 거짓말 탐지기를 할건지 이 부분도 안내를 못받았어.


불기소 이유를 설명하기 전 먼저 성범죄 사건의 수사 법은 정황증거야. 성범죄의 대부분 아니 거의 증거가 없어.

은밀한 곳에서 일어나기 때문이야. 하지만 내 진술은 너무 많고 뚜렷하고 참조인들도 너무 많아.

다 증인 서주겠다고 난리들이지.


불기소 이유는 "증거, 증인이 없고 가해자가 인정을 안한다."


형사에게 되물었어, 증거가 있어야 신고가 가능하다면 누가 신고를 하겠습니까? 근데 검찰에 이야기 해보라더라.


이상하지않아?

가해자는 합의시도를 4번이나 했고, 공기관에서 법조인이 참석하는 인사위원회를 통해 꽤 강한 중징계를 받았어. 또 가해자 변호인은 초범이라는 단어를 쓰며 합의를 종용했고, 공기관 재직당시 성폭력 관련 기관 상담내역도 있어. 그리고 공기관 재직 당시, 공기관 선배 상사들이 내가 찾아가서 상담했다는 걸 기억도 해. 진술서는 약 20명 정도.



난 이 사건을 하면서 많이 잃었어.

친구도, 교회도, 직장도.

아 최근 해고 통보를 받았어.

개인사정은 알겠지만 만근이 중요하여 승리씨는 다음달부터 같이 못 갈 거 같다고.

내가 직장까지 잃어가면서 빨리 돈을 벌어야 하는데 이 짓을 할까 싶다.

또 하혈도 지금 몇개월 째 하는지 모르겠다. 속도 아픈데 너무 억울하고 마음에 울분이 치솟하서 올려.


내 마음 좀 위로해줘라. 나 너무 무섭고 너무 화가 나서 잠도 못자 요즘.

얼굴공개도 생각하고 있고 1인 시위도 생각하고 있어. 검찰에 대질이든 거짓말탐지기든 뭐든 다 신청할거야. 난 잃을게 없으니까. 우리 가족은 이미 잃고도 너덜너덜해졌어.


내 친구들은,,, 시집도 가고 연애도 하더라, 그리고 자리도 잡아가고,,, 퇴근 후 약속도 잡고 가는데,, 가족들과 난 울고 있어.

너무 화가난다. 너무 분하고 왜 피해자가 잃어야하고 피해자가 다쳐야 하는지,, 지금 우리엄마 고혈압 판정 받았는데 병원 검사에서 원인을 못찾아서 계속 검사중이야.

나도 내시경을 하는데 혹도 없는데 하혈은 계속돼고 있어. 내 자체가 증거인데 왜 내가 다쳐야해? 왜 내가 이런 아픔을 겪어야 해?

정의가 돈과 권력을 이기는 걸 보여주고 싶다.


아 나 2차 피해?... 어마어마 했지 + 해고


"원피스 입었어? 너는 너무 잘 웃어, 니가 잘 받아줘서 그래. 그러니까 웃지말라니까. 그러니까 짧은 거 입지말라니까. 왜 지금와서 신고해? 그땐 뭐했어. 싫다고 안해봤어? 인생 너만 힘든 거 아니야 그러니까 생색내지마. 나같으면 그런 상황을 안만들 거 같아. 니가 감정적이고 예민해서 분별을 못한다. 하나님이 너에게 성범죄의 아픔을 가진 사람들을 보내주시려고 너에게 고난을 허락하셨나보다." 등,,,



있지 내가 죽을 거 같을 때 뭐 보고 버티는 줄 알아?

우리 아빠야. 아빠 사진보면서 버텨.




우리아빠 하늘나라 가기 전이야. 나 20살 호스피스에 있을 때, 토요일날


내가 이 사진 보면서 죽고싶어고 포기하고 싶어도 아빠랑 한 약속 상기하면서 난 하루하루를 눈물로 버텨.

이때 내 동생들은 고2, 6살이였어. 아빠는 자신의 무능함때문에 임종이 가까워와도 6살을 두고 가는걸 너무 죄스러워 하셨고 고통스러워 하셨어

이 때 내가 아빠한테 한 약속이 있어 "아빠 나 진짜 강한거 알지, 내가 엄마한테 남편도 되주고 친구도 되줄게, 그리고 우리 애기들 내가 시집까지 다 보낼게 걱정하지말고 먼저 가서 쉬고 있어. 나 강해"

아빠가 날 그렇게 듬직해 했어. 나 이 약속 지키려고 다 잃어도 싸우고 있어. 억울해도 엄마 앞에서 안힘든 척 괜찮은 척 이길 것 같은 척 하는데 사실 많이 두려워. 겁이 나. 내가 질까봐.

나 듬직한 장녀라는 거 보여줘야해 그래서 아직도 아픔 속에 있는 피해자들에게 빛이 되주고 소망이 되어줘야해

그리고 우리엄마 너무 힘들어했어 그동안, 위암투병하면서도 사별 우울증때문에 이제야 괜찮아지나 싶었는데,,,

올해 엄마랑 돈모아서 여행가기로 했는데,,,, 갈수나 있을 지 모르겠다.


내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날 좀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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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상 빨리 취업을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친구와 사람까지 잃어가며 끝까지 가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은 너 정도 증거보유했는데도 불기소면 답 없다, 너만 상처입어 그냥 상담 열심히 받고 그만두자 라고 합니다.

하지만 난 합의도 복수도 목적이 아닙니다. 정의 구현입니다.

지금은 돈 없고 권력이 없는 사람들이 살기 너무 힘든 거 사실입니다. 하지만 사회적 지위만 낮을뿐이지 내가 또는 우리가 절대 약자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법이 있기 전에 사람이 먼저고, 사람이 있어 법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제 공론화를 도와주시고 용기를 주신다면 저는 더 잘 싸워이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공론화에 도움을 주세요 여러분.

그래서 저보다 더 악의 구렁텅이에 허우적대고 위력에 의해 오늘도 참아가는 생존자들에게 빛으로 나올 수 있는 길을 여러분이 닦아주세요.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자 여러분들입니다.


저런 악마같은 가해자 밑에서 나올 2차 피해자들을 생각해보셨습니까?


어, 내가 저정도인데 불기소? 증거없음? 증거만 없으면 슬쩍슬쩍 만져도 이 나라 법은 증거 없으면 끝이네. 라고 생각해 피해자들은 또 발생하게 됩니다.

아시죠? 성범죄자들은 성범죄를 반복한다는 것?

병입니다. 쉽게 끊지 못합니다. 법이 이렇고, 증거가 없는게 당연하지만 증거가 없어서 불기소라는 건 말이 안됩니다.


저는 이 판을 뒤집고 싶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옆에 계신다면 머리를 조아려서라도 한 분 한 분께 간절히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이 나라에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제 목적입니다. 저만의 이익이 아님을, 그리고 피해자들에게 힘이 되고 싶습니다. 제 동생들에게 세상은 아직까지도 살만한 세상이란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공론화에 힘을 써주세요. 정말 이 글을 읽어주시고 우리 가족의 아픔을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1
반대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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