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이랑 알게된지 두달..
처음엔 그냥 재밌고, 호탕하게 웃는 너 모습도 좋고, 술 주량도 잘맞고
친구 같이 편하고 좋았어요.. 부담 없었고 매너 좋고 편하게 해주려는
그 사람의 모습에 그냥 흔한 남사친처럼 아무 감정없었죠
지역이 다른 우린 매주 1-2번 만났고, 영화를 보기도 하고, 연극을 보기도 하고, 콘서트도 가고
둘다 술먹는 걸 좋아하여 매번 술을 마셨죠..
이렇게 두달이 흐르고, 알게됐어요
내가 정말 크나큰 착각과 자만에 빠져있었다는걸..
제가 왜 그사람 앞에서 술마시고 울었는지... 술마시고 블랙아웃 된 날에
제가 뭐라고 말했고 행동했는지..
전 제가 갑인줄 알았어요.. 나름 우리가 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갑을 관계 따지는거 자체가 웃기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제가 제 감정을
잘 몰랐던거 같아요.. 제가 바보였던 거죠..
별다른 제스쳐를 취하지도 관계의 진전도 없이 매주 1-2번 만남만을 하는
우리를 보며 전 지쳐갔죠..
그리고 알게됐어요.. 술마시고 취중진담 하는것 마냥 제가 그 사람한테
왜 고백하냐고 울고 불고 매달렸다는 걸요.. 그것도 한두번도 아니고
무려3-4번을요... 그리고 블랙아웃되어 그 다음날 아무렇지 않게
매번 운다고 울보라고 놀리는 그 사람한테 기억이 가물가물 한 저는
미안하다고, 난진짜 진상이라고 하하호호 웃으면서 넘어간 절 보면서
그 사람은 얼마나 웃겼을까요... 그렇게 제가 한 행동들을 알게 된 그날밤
너무 자존심 상하고, 마음 아파서 또 그사람 앞에서 울었어요..
비참했죠.. 사귈까 라고 말한 제 말에 거절하고, 자기는 내가 좋은데
제가 자길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데... 자기가 갖기는 아쉽고
남주긴 싫다는 심보인지, 아니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건지...
이 사람 마음을 잘 모르겠어요... 내가 이 사람한테 무엇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닌 상황에서 너무 비참하고 마음이 아파하는
저 자신을 보면서 자존감도 바닥을 치네요..
지금 이런 상황에서 조언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