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잠자다가 내일 눈 안떴으면 좋겠다.
내일이 안왔으면 좋겠다. 내일 직장가다가 쓰러졌으면 좋겠다.
할일은 산더미처럼 쌓였는데 내일까지 다 해갈 자신도 없고
어떻게든 해간다 하더라도 까일 것이 분명하고
진짜 몇주 몇달째 제대로 쉬지도 못하면서 밥도 못먹고 잠도 쪼개 자면서, 나름 공부하고 일하고 해갈 것 해가는데도
나를 이렇게 쪼아대고 내가 하는 모든 일에 관심집중, 태클들... 정말 하루하루 일 가는 것이 두렵다.
나도 전 직장에서는 일 잘하는 사람으로 항상 꼽혔는데
이번 부서는 내가 하고 싶어서 온 곳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모자란건지 멍청한건지 윗사람의 기대치를 맞출 수가 없다.
언제까지 윗사람 비위 맞추면서 눈치 살살보면서 공부하랴 일하랴 ... 하아 정신이 피폐해지고 있다.
윗사람한테 보고할때 내 눈과 입만 뚫어지게 바라보는 그 차가운 시선. 한번의 웃음기도 없이. 단어 선택 하나하나에 신중을 기해야하는 그 순간들이 너무나 적막하고 두려운지. 어서 그 자리를 빠져나가고 싶어 성급한 마음에 이 말, 저 말로 둘러대면 더 깊은 수렁에 빠져들 뿐이다.
그래도 할 것은 하고 자야지...
그리고 내일 또 다시가서 그들 앞에서 환하게 웃어 보여야지.
어떤 지적을 받던 내 잘못이오~하고 고치는 시늉이라도 해야지.
잘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