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0대 중반 결혼 6년차 이쁜 세살딸 있는 애엄마임
정신이 없어서 음슴체로 쓰겠음
남편 가족은 어머니랑 남매 넷이 있음. 첫째 아주버님은 프랑스 이민가셔서 잘 안오시고 큰시누 작은시누이랑 남편 밑 나랑 동갑인 여동생이 가족 행사때 모임.
결혼을 하고 이쁜 딸도 낳아서 아주 잘 키웠음. 이때까지만 해도 어머님 아버님 모두 잘 챙겨주셔서 나는 더 바랄게 없었음.
딸이 태어나고 얼마 안되서 아버님이 돌아가심. 정말 갑작 스러운 교통사고로. 그리고 명절이 찾아왔는데 어째 시누이들이랑 어머님이 나를 보는 눈빛이 따갑다고나 할까나 말투도 그렇고 굉장히 안좋아짐.
사실 예전부터 시누랑 어머니 성격이 워낙 거지같았음. 전형적 아침드라마에나 나올법한 그런 집안의 인간들이 었지만 아버지와 막내시누 (나랑 동갑) 가 그럭저럭 쉴드도 쳐주고 힘들때 말할 수 있는 그런 존재였어서 난 버틸 수 있었음.
남편집은 명절에 다같이 모여서 제사를 지냄. 그 제사 조차도 아버님 돌아가시기 전에는 음식을 각자 나눠서 만들었는데 돌아가시고 부터는 내가 거의 70%는 다 해오는거 같음. 그나마 그중 일부만 막내시누가 조금 같이 해줌. 핑계도 다양함. 큰시누 아들이 대회를 나가서 바줘야 한다다 작은시누가 회사일이 바쁘다 등등.. 참고로 나도 직장다녀서 바쁠 땐 새벽 2시에 전부친적도 있음
그렇게 난 2년을 넘게 줄곧 이집안의 개처럼 살았음. 어머님이 부르면 달려가고 (차로 20분) 시누가 이래라 저래라면 네 형님 어쩌구 저쩌구 정말 개처럼.
남편한테 말해본 적도 있음. 근데 남자는 소란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님. 꼴에 지엄마 누나 욕한다고 뭐라 쏘아붙이기만 하고 내가 울면 그때서야 조금 위로해주고 정도.
한번 어머니 앞에서 남편 집안일 문제 (남편이 프리랜서라 집에 있을때 많음) 로 얘기했음. 이정도 빨래나 설거지는 니가 해도 되지 않냐. 이얘기 했다가 시어머니 시누이한테 잔소리 한시간은 들은듯.
사건은 어제 터졌음. 어제는 어머니 생신이셨음. 점심때부터 부랴부랴 음식 싸들고 어머니집 가서 요리 하고 어쩌구 하니 시누이들 총집합 하고 특별출연하신 남편 고모들도 속속 도착하심.
밥을 먹으려던 찰나 문제가 생김. 원래 어머님이 겉절이 올리라 하셔서 김치를 안올리고 겉절이를 올림. 그런데 고모님이 그냥 김치가 없나 찾으시는데 마침 집에 김치가 떨어져서 내가 이차저차해서 없는데 그냥 겉절이 드시면 안되겠냐. 라고 잘 기억은 안나는데 말하는 순간 어머님이 내 뺨을 침. 정말 쎄게.
순식간에 식탁은 다 얼음이 되고 난 밑에 가게에 가서 포기김치를 사옴.
남편이란 새끼는 벙쪄서 쳐다보기만 하고 딸은 날 뚤어지게 쳐다봄. 가게에서 포기김치를 사오는데 손에 식은땀이 나고 눈물이 날라그럼.
집에 왔는데 왠걸 상에 내 밥만 빼고 모든 반찬과 국들이 다 싹쓸이 되있음. 그래놓고 시누이 하는 말 올케 너무 안와서 배고파서 미리 먹었어.
어머니는 냉장고에 반찬 좀 꺼내서 고기국이랑 같이 먹어라. 내가 똑똑히 기억함.
그 순간 열이 하늘 끝까지 쳐오름. 내가 여기서 그냥 쳐먹으면 인간이 아니다 생각이 들었고 김치를 뜯어서 바닥에 내던짐.
뭐라고 했는지 기억도 안남. 울고 화내면서 어머니께 막 뭐라뭐라 그럼. 곧 남편 등장하면서 하는말이 지금 엄마한테 뭐하는거야? 날 죽일듯한 눈빛으로.
그길로 난 남편 뺨 때리고 애댈고 집 나옴. 남편한테 뭐라 했는진 기억안나는데 이혼하자 그런거 같음. 어차피 차 각각타서 내차타고 우리집 가서 짐 다싼다음 딸내미랑 서울 친정까지 올라옴.
남편 시누 어머니 카톡 문자 전화 다 차단하고 막내시누 전화만 받음. 어찌된건지 막내 시누는 별 화 안내고 차분하게 말 함. 나 내 상황 다 설명하고 남편이랑 이혼할거다 어차피 집 명의 남편이니까 내 짐 다 뺄거고 소송하자. 애는 내가 키우겠다 이러고 전화 끊음.
우리 부모님이랑 오빠 (같이 삼) 는 내가 집에 눈이 팅팅 부어서 오니까 놀라서 어쩔줄 모름. 상황 설명 대충 했고, 남편이랑 만나서 결판 지을 예정임.
아마 남편새끼 만나면 첫말이 엄마한테 사과안해? 이 말 할께 확실함. 내일 변호사 알아볼건데 이걸 쓰고있는 지금 내 상황이 너무 비참해서 눈물이 나오지만 그래도 잘 해보려함.
이상 시월드 6년 근무 후기 였음. 아직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지만 잘 해보겠음. 읽어주셔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