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지친 일상, 지친 하루, 지친 연애

쿠컬 |2018.10.02 00:09
조회 1,052 |추천 4
그 해 겨울은 따뜻했다.
매일 출근부터 퇴근까지, 아니 잠들때까지 추운겨울날 전기매트틀어놓은 침대이불속안에서 울리는 카톡소리에 기분좋은 설렘으로 핸드폰을 손에쥐고 보낸 겨울은 따뜻햇다.

일끝나고 피곤한 얼굴로, 자정12시든 새벽1시든 잠깐 10분얼굴만 보고 가겠다는 그의 열정이, 그 귀여움이, 잘해주진 못해도 항상 노력하겠다라는 그의 마음이 내 마음을 따뜻하게 했었으니까

둘다 직장다니면서 하루 잠깐봐도 행복했다
바쁜 일상속에서도 저녁먹으면서 잠깐 몇시간 얼굴볼수있는게 행복했다

내가 너무 연애를 안했었던걸까
30대연애가 이런건가
이제는 현실연애인가

20대때는 돈없고 차없어서도 어디갈지 뭐할지 내내 알아보고 놀러갔었는데, 지금은 빠듯한 일상속에서 월요일은 출근해야하니까 일요일보단 토요일에 만났으면 좋겠고, 사람들많은 강남보다는 동네까페에서 이야기하는게 편했고, 시끄러운 홍대 건대보다는 동네술집에서 단둘이 하는 소주한잔이 좋았고, 여의도공원보다는 저녁에 맥주하나 사서 동네공원에서 조용히 도란도란이야기하다가 손잡고 공원 한바퀴돌아도 행복했고, 데이트도 영화1편보는게 줄거리가 궁금했던건지 할게없어서인지 두시간동안 앉아있던게 편했던건지..
다 편한게 좋았던걸까..
열정이 사라진걸까..
왜 남들 인스타엔 어디놀러가고 사진찍은게 저렇게많은데
우린 여행간게 언제지?
어느순간 우리연애는 왜 편한연애가 됐을까
연애는 이제6개월인데 체감은 6년인거같다

연애초반에 자정12시에도 얼굴본다며 달려오는 그 설렘이 그립다
저 멀리서 내게 오고있는 저 차만 봐도 두근거렸다
지금은 일주일에 한번 볼수있는 그 얼굴..
그 한번도 항상 피곤해하는 얼굴..
만나러 가야 볼수있는 얼굴..

화가난다, 그래도 이해는 간다 둘다 일하니까
섭섭하다, 초반엔 서로 정말 열정적이였는데

서로 노력하자
힘내자
이해하자
이해해야지
그래도 서운하다
섭섭하다
화가난다
왜이해를못해줄까
왜이해를못할까
답답하다
또 얘기하면 기분나쁘겟지
싸우겠지
참자
참아야지
그래 내가 이해하면되지
이해해야지
그래 그렇게하자
괜찮아 이제는
그래
바꾸기 힘들어
내가 받아드려야지
스트레스받기 싫다
그만하고싶다
이제는

아직 겨울이 다가오지않았지만 내마음은 한겨울속이다
이번겨울은 작년엔 따뜻했으니까 엄청춥겠지?
따뜻한 봄이 그립다
추천수4
반대수1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