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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세숫대야 맞았다고 죽어? 우리 언니가 죽었어

270202 |2018.10.02 16:06
조회 23,414 |추천 139
언니가 죽었어.
솔직히 안 믿겨. 장례식장을 못 갔거든.
언니가 죽었대.
내가 아는 건 일요일부터 언니가 집에 없었어.
사실 그 전부터 없었을 수도 있어. 나 언니랑 사이 별로거든. 서로 관심이 없어. 언니나 나나 방에서 잘 안 나오기도 하고, 서로 방 터치하는 거 싫어서 절대 안 열어. 가족 다 같이 밥 먹을 때, 티비 볼 때 아니면 안 보는 것 같아. 사이 안 좋은 형제 있으면 이러지 않아? 난 그랬어. 그래서... 토요일부턴지 일요일부턴지 언니가 없었어. 내가 언니 화장품 훔쳐 쓰려고 아침에 언니 방 열었었거든. 그때 언니가 없길래 언니가 나간 줄 알고 룰루랄라 틴트 쓰고 나왔어. 근데 이제 틴트 그거 마음대로 써도 될 것 같아. 언니가 이제 없대.
안 믿겨. 못 믿겠어. 언니가 죽었대. 내 동생은 아직도 몰라. 어려서 말 못 해 주겠대. 내 동생은 언니랑 친했었는데... 솔직히 말하면 부모님이 의심돼. 월요일 아침에 엄마가 언니가 죽었어. 이렇게 말했어. 난 대충 들어서 그냥 넘겼는데, 밤에 엄마가 또 말했어. 언니가 죽었다고. 오늘, 그러니까 화요일이 장례식 삼 일 중 마지막 날이래. 나한테도 제대로 말 안 해주고, 장례식장도 안 보내 주고, 나한테 언니 일 말하면서도 좋은 일은 아니니 조용히 넘어가겠다 했거든. 그래서 여기다 말하는 거야. 처음으로. 말할 사람이 없어... 나 좀 도와줘. 동생이 어디에 말할까 봐 말 안 해 주는 거 아닐까? 우리 엄마가 뭐라는지 알아? 세숫대야에 맞고 죽었대. 샤워하다가. 웃기지 않아? 난 엄마가 장난치는 줄 알았어. 세숫대야를 어떻게 맞냐고? 우리가 씻는 게 샤워부스가 아니고 욕조가 있고 위에 샤워기가 달렸고 그런 형태거든? 샤워기 없는 쪽 벽에 높이 선반이 있어. 울타리처럼 철로 되어 있는 거. 거기에 스뎅 세숫대야 하나랑 플라스틱 하나가 있었어. 9월 셋째 주부터 있던 것 같아 티엠아이지만 내가 생리 때 이불 빨다가 한 번 떨어트렸었거든. 근데 스뎅 세숫대야가 커서 비스듬하게 세워져 있거든? 그게 떨어졌대. 나도 그거 떨어트렸을 때, 맞진 않았지만 죽을 정도로 세 보이진 않았거든? 그거 맞는다고 사람이 죽을 수 있어? 진짜 무섭다. 우리 언니가 갑자기 사라졌어. 언니가 죽었대.
추천수139
반대수22
베플ㅇㅇ|2018.10.02 16:14
엥 아무리 무거운 세숫대야여도 그거로는 안죽지.,수상하긴한데.:(
베플ㅡㅡ|2018.10.03 15:24
글이 좀 이상한데.... 엄마가 언니 죽었다고 말한 건 맞아? 환청 듣거나 그런 거 아니지? 언니가 죽었다는데 그냥 그런갑다 하고 있어서 저녁에 엄마가 다시 한번 말했다는게 님들은 납득이 되세요? 거기다가 엄만데 장례식장에 안있고 집에 있음? 난 솔직히 글쓴이가 정신병 있는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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