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에로스타 하소연이 2월 말 본명 하유선의 이름으로 앨범을 발표하고 가수로 깜짝 데뷔한다. 하소연은 24일 오후 서울 강남에서 스포츠한국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가수로 데뷔하는 심경을 털어놨다. 다음은 하소연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그 동안 어떻게 지냈나.
=‘기존의 일’을 그만둔 지 1년이 되어간다. 6개월 동안 푹 쉬면서 ‘잠수를 타며 백수로’ 지냈다. 열흘 동안 인도 여행을 갔는데 참 좋았다.
▲ 가수로 데뷔하는 계기는.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이다. 하지만 어렸을 때의 꿈은 아니었다. 그 때는 누구나 그렇듯 변호사나 선생님이 되는 것이었다(웃음). 음악을 좋아하다보니 마음 한 구석에 가수의 꿈을 남몰래 키워왔고, 다행이 기회가 찾아와 준비하고 있다.
▲ 가수 활동은 언제부터 준비했나.
=지난해 겨울부터다. 샵의 멤버였던 크리스가 곡을 줘 디렉팅을 봐주고 있고, 가창력있는 가수로부터 노래를 배웠다.
▲ 어떤 장르인가.
=타이틀곡은 힙합풍 댄스이고 또다른 곡은 힙합과 r&b의 중간쯤 되는 곡으로 크리스가 썼다. 싱글앨범으로 5트랙이 실린다. 댄스 연습도 병행하고 있는데 노래가 더 힘들다.
▲ 평소 즐겨 듣는 가수의 노래가 있다면.
=듣는 것은 알리시아 키스, 보는 것은 제니퍼 로페즈를 좋아한다. 국내 가수로는 dj doc를 좋아한다.
▲ 앨범 녹음 도중 겪은 에피소드는 없나.
=녹음 스튜디오에 정전이 된 일이 있는데, 그 시간 녹음실 밖에 있던 매니저가 꿈을 꿨다고 한다. 녹음실 밖에서 여자들이 시끄럽게 떠들어 나가보니 웬 할머니가 여자들을 쫓아내며 “유선이 할머니다”고 말했다고 한다. 매니저가 녹음실에 들어가려고 하니 할머니가 “내가 먼저 유선이를 만나야 한다”며 녹음실로 쑥 들어갔다는데 그 시간이 정전됐던 시간과 일치했다.
▲ 앞으로 가수 활동만 할 생각인가.
=이것 하나만 해도 벅찰 것이다. 하소연의 이미지 말고 다른 면을 보여드리고 싶다. 앨범을 본명인 하유선의 이름으로 내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기존의 내가 한 일을 굳이 숨기려는 것은 아니다. 굳이 숨길 것도, 내세울 것도 없다. 기회가 된다면 본격적으로 연기에 도전하고 싶고 현재 공부 중이다.
▲ 하유선이라는 이름을 강조하는데.
=음반을 내는 목적이 ‘하유선’을 찾는 것이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팬카페 이름도 ‘하유선’이다. 하소연으로 검색하면 공식 카페를 찾아볼 수 없다. 내가 기존의 일을 그만뒀다는 사실을 알고 팬들이 이름을 바꾸고 지지를 해주고 있어 고맙다.
▲ 뮤직비디오에도 직접 출연하는가.
=그렇다. 2월 초 한국과 외국에서 촬영할 예정이며 드라마타이즈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가수로서 욕심은 없나.
=큰 욘심은 없고 좋은 이미지를 보여드리고 싶은 생각 뿐이다. 기존의 이미지보다 저에 대한 선입견을 깰 기회가 되길 바란다.
하소연, 아니 하유선은 인터뷰 말미에 “가족들이 불교 신자여서 마음이 답답할 때는 절을 찾아 목탁소리를 들으며 마음의 안정을 취하곤 한다”고 말했다. ‘에로스타’의 이미지를 벗고 가수 활동에 시동을 내건 그녀의 얼굴에선 정말 안정감이 묻어났다.
/이재원기자 jjsta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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