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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는 셀프라는 말이 정없다는 남친

ㅇㅇ |2018.10.06 18:58
조회 117,885 |추천 522

안녕하세요 이십대후반 여자입니다

소개로 만나서 1년 정도 사귄 2살 연상 남친이있는데요

둘이 워낙 잘 맞고 나이도 적령기라 슬슬 결혼 얘기가 오가고 있어요


근데 얼마전에 인터넷에서 남자들 대리효도하는 것에 대한 만화를 봤는데 좀 신랄하고 웃겼어요

그래서 남친한테 보여주면서 이런 남자들도 있대ㅋㅋㅋ여자가 불쌍해 그랬는데, 그냥 같이 웃자고보여준 거였거든요

 

근데 남친이 그냥 별말없이 웃기만 하더니 조금있다가 갑자기 자기 남편 부모님 챙기는걸 가지고 그렇게 대리효도니 뭐니 말까지 만들어서 비꼬는것도 별로 보기 좋지는 않다는 거예요

(이미 지나간 얘긴 줄 알았는데 혼자맘에 안들어서 계속 생각하고 있었던거같았어요)

 

그래서 남편 부모님 챙기기 싫다는게 아니라 아들인 본인은 안하면서 와이프한테 떠넘기는게 문제라는 거지~했더니 그게 그말이라고 기본적으로 싫은 일이라고 생각하니까 “떠넘긴다”는 표현이 나오는거 아니냐고 그러더라구요

 

그리고 원래 아들이 더 무뚝뚝하고 딸은 살가우니까 딸바보란 말도 생기는 거 아니겠냐며

‘남자들은 태생적으로 엄마한테 더 살갑게못하고 아무리 표현하려고해도 못하는 부분들이 있다, 그런걸 아내가 채워줄 수 있는 거 아니냐’ 하더라구요 (전 그렇게 남자 여자 특성을 가르는것도 좀 듣기 싫었어요..)

'그러면 남자도 여자쪽 부모님한테 그렇게 해야지 남자는 여자부모님한테 대접받고 여자는 남자 부모님한테 효도하는 게 맞는거야?’ 했더니 왜 그렇게 결혼하면 손해볼까봐 걱정이냐고 결혼하면 가족인데 서로 잘하는 거래요

 

그리고 대부분의 남자들은 시부모님한테 싹싹하게 잘하는 여자에 대해 로망이 있대요

여자가 자기 부모님한테 잘하는 모습 볼 때 한번더 반하게 되어있구 더 사랑스러워서 여자가 부모님한테 수고한 것 이상으로 잘해줄 텐데 대리효도얘기하는 여자들은 결혼관계를 너무 계산적으로 보는 거 같대요

 

그래서 제가 효도는 당연히 셀프지 이해가 안간다고 남편 부모님은 남편을 키워주셨지 날 키워주신게 아니지않냐 했더니 남친이 무슨 되게 서운한말 들은 표정으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키워준 부모님이라는 게 감사하지않아? 넌 너무 말을 정없게 한다’ 그러더라구요

 

근데 남친 아버지가 좀 권위적인 가장이셨고 어머니는 주부인데 항상 헌신적으로 가족들 챙기시는 분이라고 들었던게 생각나면서 얘는 여자의희생이 익숙한건가? 하는 걱정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제사는 어떻게 하냐고 물어봤더니 제사 당연히 지내야지 1년에 두 번 있는 걸 뭘 그러냐고... (남친은 장남이고 남동생 한 명 있어요)

근데 저는 천주교집안이라 살면서 제사 지내본적이 없고 제사 음식 차리는데 동원되기도 싫거든요

그래서 제사 음식 사서 해도 되지않냐 물어보니 제사는 정성인데 어떻게 그래 라고 하더라구요

 

그럼 부모님 생일엔? 했더니 생일엔 생일상 차려드리면 된다네요

난 우리 부모님 생신에 외식한다고 했더니 며느리도 두셨는데 외식으로 때우긴 좀 그렇지 않겠냐고(???)그러네요

 

그게 무슨 소리냐 넌 우리 부모님 생일상 차려드릴거냐 했더니 ‘내가 하면 먹을게 못돼ㅋㅋㅋ내가잘하면 하지’이러면서 빼구요.. 

 

나도 우리 부모님한테 잘하는 남자가 좋은데 왜 너네 부모님한테만 잘하길 바라냐고 하니까

당연히 자긴 잘할거래요. 대신 자기가 너네집 가면 무거운 거 나르거나 못질이라도 할 일 있으면하든가 그렇게 아들 역할 하지 않겠냐고 그러는데 솔직히 그럴 일이 얼마나 있다고..

 

우리엄마도 평생 맞벌이로 일하시면서도 꼰대 같은 시댁 어른들 때문에 고생 많이 하셨거든요. 그래서앞으로 결혼하면 생각이 트여있는 시댁 만나야지 했었는데 남친이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걸 들으니 그냥 대리효도 기대하는 흔한 이기적마인드의 남자 같기도하고 좀 실망스러워져요


결혼하면 제사니 생일상이니 시댁 챙기는 게 어쩔 수 없이 따라붙는 일인 건지.. 효도는 셀프로하고 양가 부모님 생일엔 외식하고, 제사 같은 불필요한 의식은 없애도 된다고 생각해왔는데 이런 제가너무 정없고 개인주의적인 요즘 사람인 걸까요?


참고로 결혼할때 남친이 집을 해온다든가 결혼비용을 더 부담할 것도 아니고

이런걸 내세우려는 건 아니지만, 경제적인 면만 봤을 때 객관적으로 집안은 제쪽이 훨씬 여유있어요

부모님이 맞벌이로 지금까지 일하고계셔서 노후대비 걱정없고 서울 전세자금 대주신다고 하거든요

남친쪽은 아버지 혼자 일하시다보니 노후 준비가 많이 안되어있으셔서 결혼하면 용돈 드려야 할 거 같아요(남친키워주신 부모님이니까.. 용돈 드리는건 저도 괜찮아요)


평소에 저한테도 너무 다정하고 놀러가면 요리도 해주고 가부장적인 사람이 될 거 같지 않아서 결혼도 생각했는데 조금 걱정스러워지네요ㅜㅜ 제가 너무 예민한걸까요? 의견 좀 부탁드려요




추천수522
반대수15
베플남자자주국민|2018.10.06 19:54
개인적으로 정이없다 라는말 하는사람하고는 연 안맺음.
베플효니|2018.10.06 20:19
원글에 댓글 단거 보니 남자한테 말리겠네 남자부모한테 효도할 시간에 제부모나 챙기지 ㅉㅉ 같은 여자로서 진짜 안타깝다... 글쓴이 대댓 달린 원글 주소> https://cafe.naver.com/75618477975/2518
베플ㅇㄹㅇ|2018.10.07 04:57
믿고 거르는 한남의 대표적인 예
베플ㅇㅇ|2018.10.07 03:29
진짜 제대로 똥밟으셨네요 ㅋㅋㅋㅋㅋㅋ 저런 새끼랑 결혼하면 그날로 인생 피곤할듯ㅋㅋㅋ 진짜 말마따마 계산적으로 군다고 칩시다. 그게 왜 그런건데? ㅋㅋㅋ손해보고 고생하는건 여자니까 그럴수밖에 없는거잖아요 ㅋㅋㅋㅅㅂ 지들은 집가서 손가락 까딱안하니까 걱정도 고민도 할 필요가 없는거지 그지같네 정말?ㅋㅋㅋ 생각해 보니까 여자들은 결혼하기 전에 아주 계산적으로 모든 걸 고민해봐야할 필요가 있겠네요 ㅋㅋㅋ 아 시바 저 며느리니까 생일날 대충 때울 순 없겠다는 말이 왜이렇게 빡치지 ㅋㅋㅋ아니 시바 돈주고 가정부 들이셨세요 니도 안차리는 생일상을 왜 남의 딸한테 차치래 ㅂㅅ인가 진짜 개싫어 저런 새끼들은 걍 지엄마아빠하고 살라고 방생하세요. 사상이 역겹네요
베플신혼생활중|2018.10.07 03:24
얼릉 도망쳐 아가씨 ㅠ 이렇게 글을 쓸 때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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