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다 줬는데
또라이
|2018.10.09 03:30
조회 1,739 |추천 0
음..자고싶은데 맘이 답답해서, 자꾸 생각나서 못자겠네..
나는 30대 초반 여자.
20대까지 평범하게 연애를 해오다 전전남친 스토커질에 남자를 못만났었어.
그렇게 30대가 됐고 우연히 알게된 그사람이랑 연락을 시작했지. 초반까지도 소위 폰팔이라는 직업때문에 선입견이 있었고 어떤 말이든 믿지않았어.
전전남친때문에 남자라고하면 의심부터 하는 버릇도 생겼고.
근데 자기 일에 자부심도 있고 열심히 하는 모습보니까
맘이 서서히 열리면서 걷잡을수 없이 좋아지더라고.
간만에 찾아온 감정이였어. 엄청 순수하게 정말 좋아했어. 내 나이가 무색할만큼..
내 생활은 그 사람 위주로 돌아갔고 그사람만 생각하면 뭐든 할수있었어.
전전남친때문에 어두운 옷이나 살이 안보이는 옷들만 입다가 나를 꾸며가기 시작했어.
다이어트도 성공해서 예뻐지고 예쁜옷들도 엄청 사입기 시작하고.. 더욱 사랑받을수 있는 나를 상상하며 행복했어. 이때로 돌아가긴 싫은데, 그때에 나는 참 행복했어... 정말 살아있는 기분. 나 혼자만의 착각이였는데.....
어느날부턴가 돈이 부족하대. 세금때문에 힘들대. 아버지가 아프시데... 처음엔 몇십만원 쥐어주니까 너무 고마워하더니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몇천이 되니까 별로 고마워 하지도 않더라고.
정신차리고보니 다 말뿐인 사람이더라. 나 몰래 여자들이랑 밤새 게임하고 새 여자친구 만들려고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더라..
가게일 하고 투잡으로 알바뛴다고 너무 힘들어하던게 맘아팠는데... 나도 투잡뛰어서 도와줄까 망설이고 있었는데... 밤새 여자들이랑 노느라 잠도 부족한거였고 가게도 늦게 열었었더라고. 연락 뜸하다고 한마디했다가 지 남친은 잠도 못자면서 일하는데 이해도 못해준다고 이기적이라는 말까지 들었었는데... 다 거짓말이였어.
지금은 다행인지뭔지 공증은 받아놓고 돈받길 기다리고 있지만.. 이것도 확실하지 않으니 없는 돈이라 생각하고 포기중이야.
나같이 미련한년이 또 있을까?
20대까지만해도 주관도 뚜렷하고 꿈도 많고 내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들로 행복했는데, 전전남친 이후로 모든게 엉망이 된 이 기분... 다 핑계겠지... 내가 더 강인하고 잘 이겨냈어야 했는데.
그런데... 나 정말 잘못한거 아는데, 사람을 좋아한 대가가 이정도라는게 너무 무섭고 견디기 힘들어. 악의없이 정말 믿으니까, 사랑하니까 내가 줄수있는걸 다 줬는데 왜 나만 힘들고 괴로운걸까? 왜 나는 평범한 연애가 어려운걸까..... 죽고싶어도 못죽겠어. 부모님께 너무 죄송해서...
진짜 너무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