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바로 '제휴적 관계'의 연애이다.
남자는 뚱보 존못
여자도 뚱보 존못
서로가 서로를 봐도
이성적 끌림은 전혀 없어.
심지어, 침대에서마저도 머릿속으로 딴 사람 생각하며
관계를 가짐.
그리고 친구들한테 "나 여친 있어!" "나 남친 있어!"
자랑하기도 부끄러워서
카톡 프사에 올리는 커플샷이라고는
신발만 나온 사진, 아니면 같이 손 잡고 있는 사진만 올림.
다른 여느 커플처럼, 해맑게 웃으며 행복한 표정으로 '얼굴 다 나오게' 찍은 사진은
안 올림..
그렇게 4~5달 사귀다 헤어지는데, 이때는 마치, 별볼일 없는 중소에서 근무 좀 하면서
경력 쌓다가, 이제 공채 시즌이 돼서 대기업 원서 넣어보려고 중소 퇴사하는 취준생 마인드로 헤어짐.
보통은 연인끼리 헤어지면, 우울 모드인데
얘네들은 헤어진 다음 날, 술자리에서 마치 혹부리 뗀 것마냥 죤나 시원하고 쿨함.
"야, 나 헤어졌다! 으하하! 깨졌어!"
그리고 나서는, 세월이 지나 남들 앞에서 (주로 여자들, 직장 동료나 학교 동기와 후배들)
마치 자신이 문학적 감수성 넘치는 애절한 사랑을 한 양 '썰'을 풀어댐...
다만, 그것은 사랑이 아닌 '제휴적 관계'의 연애였을 뿐.
중소기업을 박차고 나온 취준생처럼, 그만둔 회사에 아무런 미련 따위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