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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200으로 다섯 가족 살아요

ㅇㅇ |2018.10.20 10:19
조회 67,131 |추천 340
첫째 언니가 24살, 둘째 오빠가 23살인데 둘다 공부를 잘했어요 그런데 둘째 오빠가 대학을 가고 싶다 해서 첫쨔 언니는 둘 다 대학에 가면 준비하는 동안 드는 돈도, 대학비도 무리다 생각해서 첫째 언니는 본인 의지... 반강제적으로 취업하러 갔고 둘째 오빠는 학원 하나 다니며 공부했어요 대학 다니는 지금도 학비랑 기숙사비 같은 거 다 스스로 내요. 취업한 언니가 가끔 도와주긴 해요.

첫째 언니한테 너무 미안하지만, 언니가 취업한 덕분에 그나마 숨통이 틔여요. 가끔 엄마 몰래 용돈도 주고 생활비를 스스로 해결해서 돈이 덜 드니까요.

그런데 저번에 언니가 술마시고 들어와서 제가 시험공부하는 걸 보고 자기가 다시 중학생으로 돌아가면 꼭 외고에 가고 싶었다고 절 잡고 우는 걸 보곤 언니한테 늘 죄책감이 들어요.

저도 솔직히 공부 잘하는 편이라 전국 자사고를 넣었는데 같이 준비하는 친구들은 자소서 특강, 대필, 모의면접 같은 걸 준비하길래 저도 찾아봤더니 모의 면접은 한 회에 6만원이래요. 당연히 못 들었어요.

저걸 못 받아서 자사고에 떨어졌단 생각은 안 하지만 면접에서 떨어지고 나니까 사실 저걸 받앗으면 지금쯤 자사고에 가있을지 않을까 생각하며 좀 많이 울었어요.

지금은 빡센 사립 여고에 와 잇는데 여기선 다들 대치동, 목동으로 학원을 다녀요. 국어수학영어탐구 다요. 저는 동네에서 수학이랑 영어를 다니는데 학원비로만 100 안 되게 쓰는 것 같아요. 국어 학원이랑 독서실이 다니고 싶은데 그러면 아빠 월급을 통째로 저한테 투자해야 되잖아요. 그래서 얘기도 못했어요.

다른 애들이 유학이나 방학 동안 다녀온 외국 이야기를 할 때 저는 눈치껏 비행기 타본 척을 해요. 애들이 옷 사러 갈 대 저는 마음에 드는 게 없다며 안 사요. 한번 놀면 최소 3만원씩은 들어서 잘 놀지도 않아요.

저는 나중에 아이를 낳고 싶지 않아요. 제가 이렇게 살아보니까 돈이 없으면 아이를 낳는 게 죄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230으로도 다섯 가족이 사는 건 아직 학원도 안 다니고 있고. 언젠간 첫째나 둘째가 희생해서 만들어지는 거라고 생각해요.

솔직히 저는 언니오빠보단 편하게 살아왔는데도 다른 여유로운 애들 보면서 자괴감이 들어요. 자사고에 갔으면 아마 매일 느꼈을지도 모르겠어요.

제발 돈이 없으면 아이를 낳지 마시고, 낳더라도 여러명 낳지 않으셕으면 좋겠어요. 아이 때 돈이 얼마나 드는지 사실 잘 모르겠지만 학생이 되면 학원비만으로도 벅차고 학원을 안 보내주면 솔직히 못 살아남는다고 생각해요.
추천수340
반대수36
베플ㄷㄹㅇ|2018.10.20 14:10
언니 인생이 너무 불쌍하다, 취업하고 스스로의 현재와미래를 위해 쓰지 못하고 부모때문에 가족을 위해 살아야한다면…차라리 나라에서 수입대비 자녀수를 지정해 주면 좋겠다
베플00|2018.10.20 11:45
어제 230으로 다섯가족 그 글은애들이 아직 어리기 때문에 모르는거에요.
베플아하|2018.10.20 23:15
그 형편에 수학 영어까지 보내주고 빡센사립여고 갈 거 같으면 차라리 적당한 인문계가는게 더 이득인데, 형편을 알면 불평만 하지 말고 맞게 살아 너희 언니 좀 봐.
찬반Y|2018.10.20 13:11 전체보기
뭔 개소리야 ㅋㅋㅋ 돈없는 집에서 무슨 수시로 비벼볼 생각을 함? 정시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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