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라는 것은
어떠한 단어로
어떠한 문장으로
어떠한 기분으로
어떠한 표정으로
어떠한 행동으로
설명을 하기에는 어렵다.
그가
나처럼 좋아했을지
그가
행복했을지
그가
어땠는 지를 생각하면서
그가
나처럼 좋아했기를
그가
행복했기를
그가
이러하게 생각하기를 상상한다.
사소하다 생각했지만 어렵던
처음의 손 잡기
설렘의 향기를 맡으며
처음의 포옹
용기냈던 그와의
처음의 입맞춤
두렵지만 잊지 못 할
처음의 관계
이러한 스킨쉽보단
그와 함께여서라는
이유로 행복했다라고 말한다.
좋아했고, 설레했고, 떨려했고
무서워했고, 두려워했고, 걱정했던
이 모든 감정들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뒤섞여
이것을 나는 행복이라고 말한다.
그와 나는
미묘한 그림 같다.
그라는
아름다우면서 무서운 그림을
나라는
액자가 담고있다.
액자가 깨질까봐 두렵다.
손상되고 파괴되는 액자가 아닌
안에 담아 놓은 그림이
다칠 까봐,
액자가 깨지더라도
안에 담아 놓은 그림이
다치지 않기를 바라며
액자는
품에 꼭 담아 놓는다.
좋아했지만, 당신을 아직도 좋아해요.
나에겐 전부였던 당신과의 사랑
잊지 못하는 추억이 되었고
그 추억을 추억이 아닌 이야기로
함께 더 꾸며나가고 싶어요.
당신이 지칠 것을 알지만
내 이기적임으로 한번만 더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라고 말하면서
당신을 끝까지 내 옆에 두고싶어요.
사랑을 주지 않아도 돼요.
내가 사랑을 주는 것만으로도
난 모든 것을 가진 듯 행복하니까,
그러니 한번만 더라고 또 얘기하며
당신을 잡고 싶어요라며 말을 하고 싶지만
나의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행복의 결실은
잊지 못할 그림으로 남는다.
이것이 무서워
나는 담아 놓기만 한다.
언젠가
접어 놓은 종이학이 아닌
진짜 학처럼 날아가겠지만
그 전까지는
나의 이기심을 무릅쓰고
그를 담아 놓으려, 날아가지 못하게 하려 한다.
언젠가
그 언젠가가
오지 않길 바라면서
그와의 처음을 생각하며
나의 마음에 상상을 하며
그라는 그림을 접어 놓은 학처럼
날아가지 못하게 한다.
그리고 나는 어떠한 변명을
내 자신에게 한다.
나는 행복했고, 행복하다, 행복할 것이다라고
그라는 사람으로 인해
내가 행복을 느겼고, 느꼈다, 느낄 것이라고 하며
한 편의 꽁꽁 숨겨둔 비밀스러운 나의 일기 같이
끝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