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는 제나이 29 아내나이 24때. 만났습니다
첫눈에 반했고 정말 이여자다 싶어서 사람하나만 보고 올인했고 결혼까지 했습니다
처가집 사정은 제가 집사람 만날당시 이미 장모님이랑 장인어른은 이혼하신 상태셨고
집사람은 집안형편이 안좋으니까 이것저것 생활비 버는명목으로 일을하고 있었고
언니한명 있는데 언니는 공뭔시험준비 하고있었구요
장모님은 제가 여태껏 살아오면서 봐왔고 알고있던 전형적인 어머니상은 아니셨습니다
몸이 안좋으신건지 원래 고생을 하기싫으신건지는 모르겠으나 이혼하시고 두딸을 혼자 키우시면서 물론 여자 혼자몸으로 자식둘 뒷바라지 하시기가 힘든줄은 알지만 두딸다 학자금 대출로 대학
보내시고 생활이 오죽 궁핍했으면 저희 집사람이 대학도 못들어가고 여기저기 생활비벌어 대느라 전전긍긍 하고있었을까요
이런 상황에서 우연히 저와 집사람은 만났고 서로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어렵게 사는것을보고 남자로서 내여자 고생시키기 싫었고 궁핍한 생활 에서 구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장모님께 인사드리고 결혼까지 승낙을 받았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장인어른께서 오랜 알콜중독으로 혼자 사시다가 결국 돌아가셨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혼란스러울때에 결혼을 전제로 동거를 시작했고 아기도 생겼습니다
저희쪽에서는 서둘러 결혼을 하고싶었지만 집사람과 처가집에서 애기낳고 천천히 하자해서 애낳고 결혼했습니다
문제는 딸아이 낳고부터 시작됩니다
딸아이 낳고 산후조리 명목으로 장모님이 저희집으로 들어오셨습니다
한두달 계시다 가시겠지했는데 일년넘게 눌러 계셨습니다
장모님이 원래 막내라서 그런경향이 있으신건진 모르겠으나 말을 거르지않고 나오는데로 하는 경향이 있으십니다
양가 상견례 할때도 저희 부모님한테 반말 존대말 섞어가며 말씀도 하시고 엄청 고생해서 애지중지 키운 딸 나이 엄청 많은 남자한테 시집보낸다고 아깝다고 생색아닌 생색도 내시구요
원래 우리는 형편이 어려우니 혼수고 뭐고 딱깨놓고 아무것도 못한다 당당하게 말씀하시고 미안한 내색은 전혀 없으셨습니다 제가봐도 너무 당당하셔서 모두 당황했었지요
그런분하고 한두달도 아니고 장시간 같이 생활하다 보니 크고작게 문제도 생기고 아무레도 저도 이래저래 많이 불편했었습니다 그럴때마다 집사람이라도 중간에서 중재자 역활이나 제역성을 좀 들어주기라도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집사람이 장모님을 워낙에 무서워하고 복종합니다
그러다보니 저도 어디 하소연할때도 없고 답답한 마음에 친구들하고 술자리가 잦아지더군요
술자리하고 집에 늦는 일이 잦아지다보니 장모님 입에서 이혼해라 우리딸 나이에 맞게 대접받는데로 다시 시집보낼꺼다는 말까지 나오시더군요
결혼식은 아직 안한상태였으나 혼인신고는 하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어디 하자있는놈은 아닙니다
저희 집안형편은 큰부자는 아니더라도 그런데로 넉넉하게 살구요
저도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작은 사업 하고 있고 크게 남부러울것없이 삽니다
다혈질적인 면이 좀 있어서 그렇지 성격좋다는 소리 많이듣고 대인관계도 원만합니다
외모도 미남은 아니지만 정말 남자답게 생겼다는 소리는 많이 듣습니다
키도 180넘으니까 큰편에 속하구요
장모님 생신때마다 원하시는 명품화장품에 명품지갑에 처가집 경조사때마다 할수있는한도 내에서는 제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처형이 공부하는 신분이고 혼자 자취하고 있기에 저희집에 자주
놀러오라 그래서 갈때 용돈도 줘서 보내구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의 소중한 가족들이라는 생각에 제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자부합니다
그렇다고 제 생일이라고 처가집가서 밥한끼 얻어먹어본적은 없습니다
어찌됬든 장모님이 원래 살던집으로 돌아가시고 우리는 결혼식 올리고 저희 부모님 모시고 부모님이 사주신 전원주택으로 이사했습니다
원래 첫애낳고 집받으면 부모님 모시고 살기로 집사람하고 이야기가 되있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아직까지 맞벌이 하시고 아버지는 직장때문에 주말에만 들어오십니다
두분다 평생 자식 뒷바라지에 몸이 많이 상하신 상태인데도 아직도 일손을 안놓으십니다
옛날사람들이다보니 보수적인면이 아예 없다고 말은 못하지만 상당히 개방적이시고 평생 남한테 이용만 당하시고 남 해꼬지 한번 제대로 못하고 사시는 그런 분들입니다
당연히 며느리 시집살이도 안시키구요 집안일도 거의 다 하십니다
그렇게 사는데 심심하면 장모님이 아침이고 밤이고 술드시고 저희 집전화로 전화해서는 그것도 모자라 사돈 바꿔라해서 저희 어머니하고 통화하시면서 내딸 시집살이 시키면 가만안둔다고.. 며느리복 많은줄이나 알라고...
저희 어머니가 사람이 좋아서 그렇지 어디 사돈끼리 가당키나 한 일입니까..
툭하면 때와 장소를 막론하고 말실수에 기본적인 경우도 너무 없으십니다
저희 딸아이 돌잔치때도 제 친구들하고 같이 이제 밥한술 뜰라하는데 당장 자기집에 대려다 달라는둥 장모님 가신다는데 밥이 입에 들어가냐는둥
(저희는 경주살고 장모님은 포항사심) 모셔다 드리니까 처형은 고맙다고 조심히 가라는 말은커녕 달랑 '가요' 이러고 내리더군요..그말듣고 한참 충격이었습니다
제가 무슨 기사나부랭이라도 된거같더군요
명절이라고 찾아뵜더니 난생처음보는 아저씨한분이랑 같이 계시길레 누구시냐니까 재혼하고 같이 살분이라며 잘 모셔라 하시더군요 사전에 한마디 말씀도 없이 깜짝놀랬습니다
사돈어른들 같이 사는집에 평일 낮에 몰래 슬쩍 들락날락 거리고 집사람이 원래 화장품을 쓰면 셈플먼저 쓰는 스타일이 아니라 다쓰고 샘플쓰는 스타일인데 화장품병 빈병인거보고 처형이 저희 어머니까지 집에 계시는데 들으라는 식으로 크게 'xx야 니는 화장품도 없이 이래 구박 받으며 사나?' 이러질 안나..
장모님이나 처형이나 경우없고 예의없고 이기적인거 나열하려면 끝도없습니다
한번은 가족들 모두 (처가,우리집전부) 우리집에 모여서 식사도하고 술도 한잔씩하는 자리에서 다듣는데 'x서방 니가 그 주제에 어디가서 우리ㅇㅇ같은 이뿌고 참한 여자 만나겠노?나아차도 많이 나고 니 도둑넘이거 아나' 이런식으로 망말을 하시고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 못난놈 아닙니다..집사람이 많이 어리고 귀엽긴합니다
그자리에서 저희 부모님 내색은 안하셨어도 많이 속상하셨을줄로 압니다
저도 웃고 넘기긴했지만 상처받았구요..다 나열할순 없지만 저런식으로 많이 상처 받았었습니다
그렇게 2년간 결혼생활 하면서 속이 썩어도 참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이번에 처가에 다녀오면서 저도 이제 앞발 뒷발 다들게 되었습니다
한번씩 집사람이 처가에 일주일정도씩 쉬러 가는데 이번에도 가게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다보니까 밤 10시가 되서 출발하게 되었고 제가 몇일째 잠을 많이 못잔터라 돌아오는
길에 제가 졸음운전이라도 할까봐 어머니도 따라가셨지요
도착하고 어머니는 밤늦게 피해갈까봐 안오신걸로 하신다고 뒷자석에 웅크리고 계시고(혹시라도 배웅나오면 보일까봐)
저랑 집사람이랑 올라갔습니다 처형도 있었고 앞서 말씀드렸던 재혼하신다는 아저씨도 안주무시고 계시더군요 근데 장모님은 방금 깨셔서 부시시한 모습으로 왔나 하고 딸아이만 안고 안방으로
들어가시더군요 밤 11시가 장모님만 피곤할 시간입니까
일끝나고 운전하고와서 다시 돌아가는 저도 피곤할 시간이지요
저도 가게에 일을 다 못끝내고 와서 다시 바로 가봐야 했지만 커피라도 한잔하란 소리는 커녕 물 한잔 대접못받았습니다
그렇게 소리내어 인사드리고 바로 돌아나오는데 그때까지도 안나오시더군요
아파트가 2층인데 밑에 배웅은 바라지도 않지만 너무한다 싶었습니다
저희 외할머니가 저희 아버지께, 저희 어머니가 저희 매형한테 하는걸 봐왔지만..
지난 설움들과 상처들이 다시 떠오르면서 제가 무슨죄가 있어서 처가에 이런대접밖에 못받나 싶고 저희 부모님께 부끄러웠습니다
미우나 고우나 제 처가고 집사람봐서 그래도 참고 잘할려고 했는데 이제 저도 너무 힘이드네요
처가에 마음이 떠나니까 집사람한테까지도 섭섭하고 서운한 생각이 듭니다
아무죄없이 자기 남편이 저런 취급을 받는데 어떻게 입바른소리 한번 안해줍니까
정말 저런상황에 집사람이 '엄마 x서방 간다잖아? 어떻게 내다보지도 않아?' 이런 말이라도 한마디 해주면 그나마 집사람봐서 참고 그러려니 하겠는데 그런거 한번도 없습니다
내가 집사람한테 이것밖에 안되나 싶구요 집사람한테 소중한 남편대우를 못받는데 처가가서야 오죽하겠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긴 생각해보면 집사람은 항상 받는것에만 익숙해져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지껏 전업주부로서 와이셔츠한번 집사람이 다려준적없고 아침밥 제대로 먹어본적 별로 없고 신발한번 안빨아 주는것만봐도 저는 항상 주기만해야하는 남편인가봅니다
어린나이에 일찍시집와서 시부모님 모시고 딸아이 잘보육하는거 보면 대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업주부로서 시부모님 밥을 차려주는것도 아니고 남편 밥이야 저녁에 거의 밖에서 먹고들어오기도 하고 청소 안한날 집이 더럽다고 잔소리하는 사람도 아무도 없고 주말에 어머니가 다 하시고 애잘때 자고 애가깨면 깨고 애가 안깨면 낮12시까지라도 자면서 밤에는 어쩌다가 무드좀 잡아볼라그럼 피곤하다 그러고..그렇다고 관계를 아예 안하는건 아닙니다
그러면서 가끔 여자들 산후우울증 잘걸린다면서 사는게 재미없다 그러고..내가 퇴근해서 자기 일과 안물어보면 관심더 가져달라고 그러고..처가때문에 썩어문드러지는 제속도 모르고..
이런 집사람에게까지 슬슬 마음이 떠나려고 합니다
후...알콩달콩 재밌게 살고싶은데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