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5년차 남자입니다. 아기는 아직 없고요. 아내랑 낮에 다퉜는데 제가 미친놈이라면서 결시친에 물어보라길래 아내 아이디 빌려 작성해봅니다
저는 쫌만 관리를 안하면 살이 확 붙는 체질이라 운동을 항상해요. 스쿼시랑 헬스를 주로 하고 못해도 일주일에 4일은 꼭 운동합니다. 야식은 한 달에 한번 먹을까 말까고 술먹거나 과식한 날 다음 날에는 항상 운동 더 빡세게 하고요.
20살 이후부터 지금까지 174cm에 62~64키로 꾸준히 유지중입니다.
반면에 저희 아내는 결혼 하고나서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살 찌워오고 있습니다. 결혼 하기전에는 163cm에 57kg 정도 나간다했었는데 엊그제 싫다는걸 억지로 끌어당겨서 체중계 위에 올려보니 정확히 86kg 이더라구요. 솔직히 너무 충격적이고 너무 실망스러웠습니다.
같이 운동가자고 그렇게 말해도 듣는둥마는둥.. 하루이틀 따라나서곤 재미없어서 못가겠다 그러고, PT 끊어주면 운동 하겠다길래 제 용돈 차곡차곡 모았던거 100만원을 보태줬는데 그 돈으로 친구랑 소고기 사먹고 남은 돈으론 지갑을 바꿨더군요. 한숨밖에 안나옵니다.
엊그제 와이프 몸무게 잰 이후로 충격받아서 우울해져있는디 아내가 왜 꽁해있냐고 짜증나게 하지말고 뭐때문인지 말하래요. 그래서 다 말했죠. 솔직히 너 때문에 너무 힘들다. 맞벌인데 너는 퇴근하고 집와서 손하나 까딱 안하고 소파에 과자 까먹으면서 드러누워 있는거 보는 것도 짜증나고, 매일 배달음식 먹자고 하는 것도 짜증나고, 솔직히 창피하다고 같이 다니기 부끄럽다고 말해버렸습니다. 난리난리 치더군요. 창피하다고 한건 제가 좀 심한 것 같기도 하지만 정말 너무 화나서 다 뱉어버렸어요. 아기도 늦기전에 갖고 싶은데 아내 살 찐 것 때문에 더 안되는건가 싶기도 하고 계속 살쪄가는 모습 보면서 솔직히 여자로 느껴지지도 않아요.
제가 이 시점에서 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요. 같은 고민이신 분들, 결혼 후에 남편이나 아내가 살 많이 찌신분들....어떻게 해결하고 계신지 궁금해요. 제가 정말 이해심이 없는건가요 아내랑 밥먹기도 싫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