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아이들처럼 장난감 사달라고 떼 써본적 없어 모두가 순했다고 기억하는 저의 어린시절은 저에게 그저 엄마가 무서워서 갖고싶다고, 하고싶다고 이야기를 못했던 기억입니다.
아침햇살이라는 음료를 참 좋아했고 할머니댁에 가야만 먹을 수 있어 할머니가 만드시는 음료라고 생각했던 5~6 살의 순수했던 저는 명절에 먹기싫은 음식을 먹이는 엄마때문에 울며 토했고 남들 앞에서 일부로 우는소리 내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은 후로 저는 소리내 울지 않습니다.
틀린문제를 또 틀리고, 이해를 잘 못하면 뺨 맞았던 저는 늘 올백이었습니다. 초3 중간고사때 실수로 한문제 틀렸던 저는 한문제는 왜 틀렸냐며 구박받은 뒤로 성적이 점점 떨어졌고 공부를 놓게 되었습니다.
딱 초3때 쯤이었습니다. 부모님께서 싸우고 영원히 화해를 안하실줄은 몰랐습니다. 한집에 살지만 남처럼 지내며 언제 싸울지 몰라 불안했습니다. 아빠께서 양치하는것도 더럽다며 욕하고 주말에도 아빠가 항상 회사를 가셨는데 어쩌다 안가는 날이 있으면 그날엔 소리지르면서 나가라고 싸움이시작되고 어떤날엔 자기가만들어놓은거 먹었다고 지랄. 어떤날엔 라면 끓여먹는것도 돼지같다고 꼴보기 싫다며 싱크대에 던져버리고. 어떤날엔 갑자기 집에서 나가라며 아빠방에 물 다 찌끄려버리고 등등 진짜 언제 싸울지 모르니 사람이 미친다는게 이런거구나 싶었습니다.
정말 싸움이 심해질땐 경찰이 올때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나날이 살아가다 사춘기가 왔을때 쯤엔 자살도 생각했습니다.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엄마는 평소에도 살찐 사람들을 보면 저 사람 좀 보라며 손가락질은 일쑤고 저 사람은 저렇게 될때까지 뭐했을까? 진짜 밥맛이다 여자는 살찌면 쓸모없어 등등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중학생때 사춘기가 오면서 저는 급격히 10키로가 쪄서 150cm. 47kg 정도 나가게 되었습니다.
과자를 하나 사오면 저 몰래 다 먹어버리고 쓰레기 처리까지 완벽히, 그래놓고 뭐라하면 먹을거가지고 그러는거 아니라고 그랬던 엄마는 점점 저에게도 폭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 니 혼자 많이 쳐먹고 살 디룩디룩쪄 . 니네 아빠랑 둘이 나가서 먹고싶은거 다 먹고 굴러다니면서 살다가 둘이 그냥 빨리 뒤져. 정말 5년이 지난 지금도 저는 그말을 잊지못합니다. 이때 너무 우울증이 심해서 손목도 그어보고 뛰어내리려고 창에 걸터 앉아도 봤습니다. 그럴때 제 마음을 돌릴수 있었던건 친구들이었습니다. 집에 가봤자 스트레스만 받는다는 생각에 저는 매일 밤늦게 집에 들어가기 시작했었습니다. (어차피 부모님상황이 그러니 집에가도 저녁같은건 먹을수도 없었어요. 매일 친구들이랑 사먹었습니다.)
이거 말고도 메모장에 써놓은거 더 많지만 이정도만 올려봐요. 고3인데 이제 저는 죽기 싫고 그냥 스트레스원인만 죽여버리고싶어요. 계속 이러고있다간 진짜 정신병 걸릴거같고 정신병원 가야할분은 따로계시는거 같은데무서우니까 대학갈때까지 참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