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하면서 알게된건데 남친의 전여친이 미성년자네요. 전전여친도 미성년자때 사귄거 같은데 지금은 성인이예요.
뭔가 기분이 엄청나게 찝찝한데 뭐라고 설명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저(29살)는 남친(33살)과 2년 조금 넘게 연애 끝에 아무래도 결혼을 서두르고 싶어하는 분위기속에 프로포즈를 받고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어요.
결혼준비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주변에 곧 결혼 할거란 소식을 알리게 되었고, 각자 사회생활하기 바빠 서로 소홀했던 지인들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그건 남친에게도 마찬가지의 일이었겠죠.
웨딩촬영을 마치고 사진을 고르던 과정에서 남친의 노트북을 사용하였는데 자동로그인이 되었던지 아니면 노트북의 특성상 전원이 완전히 종료되지 않아 카톡계정이 로그아웃이 되지 않았던지 남친의 카톡이 로그인되어 있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평소에 휴대폰 엿보고 그러는 스타일이 아닌지라 창을 끄고 무시하려고 했는데 심상찮은 내용이 마침 눈에 띄었어요.
오빠 결혼하지마. 나 기다려 준다고 했잖아. 나랑 결혼해야지. 뭐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애기야 그만하자. 너 언제 기다려서 결혼한단건지. 철없다. 너 기다리다 할아버지되겠다. 그래도 좋니. 좋다.
저는 순간 눈이 돌아서 남친이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다고 밖에 여겨지지 않아서 바로 전화를 걸어 따졌습니다.
본인이 다 설명할 수 있으니 진정하라고 아무튼 말싸움을 좀 한 뒤에 그 설명이란 것을 들으니.
걔 미성년자라고 아무사이도 아니며, 예전에 절 만나기전에 자꾸 좋다고 따라다녀서 본인도 여친이 없었을때고 허전한 마음에 놀이처럼 어울려 준단 것이 그애는 진짜로 자신과 사귀었다고 어린맘에 착각을 한단 겁니다.
어떻게 알고 만났냐 하니 출근길에 매일 들리는 편의점이 있는데 자주 마주쳐서 알게되었답니다. 어린애가 관심가져주는데 딱히 매몰차게 대할 이유도 없고 귀엽고 동생같은 생각이들어 가끔 고민상담이나 들어주고 간식사주고 한게 전부랍니다.
그런데 심증이란게 있잖아. 본인은 아니라고 하는데 이미 몇 번은 잠자리를 했을정도로 사귀었다는 느낌이와요.
남친 말로는 정말 아니지만 만약 그랬다고 하더라도 널 만나기 전이고 널 만날땐 네가 오해하는게 싫어서 여자들 연락 스스로 다 차단한 나다. 이미 지나간 일을 자꾸 캐물으니 딱히 할 말도 없고 좀 그렇네. 내가 언제 니 전남친들 걸고 넘어진적 있나 그러네요.
순간 내가 너무 예민하게 구는건가 싶으면서도 그애가 아직 고3인데 도대체 얼마나 어린애랑 놀려고 했던건지 소름이 끼쳐요.
그래서 그러면 안되었지만 남친이랑 진짜 무슨관계였는지 떠볼려는 심산으로 그 여자애에게 제가 연락을 했습니다.
페북으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거든요.
예상은 했지만 어린애가 지 어린 나이만 믿고 절 마구 까대더라구요. 늙은 몸으로 아기는 제대로 가질 수 있냐고 기형아 나오는거 아니냐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여자애가 그렇게 하더군요.
제가 궁금한건 남친과의 진짜관계였으니 다 참고 그러려니 했어요. 그런데 뭔가 구체적으로 말하는게... 진짜로 제 남친이랑 사귀고 잠자리를 가졌다는 느낌이 와요.
그 애 말만 들으면 남친의 전전여친도 당시 고등학생이었는데 대학가자마자 남친을 버려서 상처가 크고 자기는 대학가도 제 남친을 버리지 않을 자신이 있는데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남친이 지친것 같다고. 그러니 진짜 사랑하는건 제가 아니라 본인이니 꺼지라는 둥 말도 안되는 소리까지 들었네요.
남친의 입장은 질투에 눈 먼 어린애가 무슨 말을 못하겠냐며, 저의 어른답지 않은 행동에 실망했다는 말만 반복하네요.
결혼해서도 계속 그 어린애의 말같지도 않은 말에 휘둘려 집착하고 의심하고 그렇게 살거냐고.
그러지말자고 다들 결혼할때가 되면 멀쩡하던 커플들도 생각많아지고 괜히 싸우고 하던데 넌 지금 어린애의 거짓말을 꼬투리로 나에게 화풀이하고 있다 그러네요.
남친말이 맞는건지 아님 그 애의 말이 맞는건지 머리가 아파요.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