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대 초반까지 소신껏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주위 사람들한테 맞춰주며애써 착한 척하고 있더라고요.
특히 변덕스럽고 언제 화낼 지 모르는 엄마 때문에 감정노동하는 게 습관이 되어버렸어요.
자기 감정에 솔직한 조카를 볼 때면 가끔 부럽다는 생각이 들어요.
친구들이랑 다툴 때도 감정을 억누르고 최대한 이성적으로 얘기하려 하고,특히 서비스직에 종사하면서 속마음을 감추는 게 익숙해졌어요.
남친한테도 감정적이란 얘기를 종종 듣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감정을 최대한 숨기게 되더라고요.
그나마 속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친구가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요.
주위에 아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말도 행동도 더 조심하게 되고,그만큼 신경쓸 일도 늘어서 가끔 피곤하단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