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의 파티
금성인들은 매우 사교적이며, 따라서 그들은 많은 행사나 축제들을 개최한다. 음악, 댄싱, 노래하기는 모두 파티에 매우 중요하다. 그런 유쾌한 여흥은 모든 이들에 의해 공유되는데, 누구나 다 어떤 식으로든 재능이 있기 때문이다.
초대 손님들은 그들 자신의 악기들을 가져오며, 새로운 음악적 창조물들을 서로 나눈다. 아니면 과거생을 연기로 보여주거나, 자신이 쓴 새로운 시를 낭독한다. 금성인들의 이런 풍요로운 문화는 창조성과 나눔으로 이루어진 향연 속에서 생성된 것이며, 그것은 진정한 공동체와 주민들 간의 이해, 그리고 아주 자연스럽게 발달된 참된 인간관계를 통해서인 것이다.
파티에서 즐겼던 게임들은 오직 물질계 이상의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이었다. 어떻게 보면 그것은 일종의 ‘가장무도회’같은 것이었는데, 하지만 내빈들은 단순히 가장 복장을 하고 마스크를 쓰는 대신에 그들은 실제로 몸의 형태와 외모를 바꾸었다.
우리는 자신의 아스트랄체를 변화시키기 위해 상념의 힘을 이용한다. 그럼에도 인격과 마음, 영혼을 동일하며, 외모가 바뀌기 전과 똑같은 내적 특성과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 연회를 개최한 주인과 여주인은 그 손님들이 파티에 처음 왔을 때의 정말 누구였는가를 알아맞히는 즐거운 역할을 맡았다. 그런데 자신의 정체를 비밀로 유지하는 과제는 꼭 보통 때와는 다른 몸의 형태로 나타난다기보다는 오히려 진동을 가장하는 것이었다.
모든 개인은 눈동자 속에 어떤 고유한 표현과 눈빛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은 어떤 외모를 하고 있느냐 와는 관계없이 여러 생들을 거치면서도 항상 같다. 아울러 그 사람은 앉아 있는 방식이나 머리를 세우고 있는 자세, 그리고 손놀림과 미소 등과 같은 개인만의 독특한 움직임이 있는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이 성공적인 정체파악을 위한 단서들이며, 그 성공여부는 단순히 외모를 넘어 사람들의 내적특성을 어느 정도 파악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파티에서는 다채로운 복장들과 더불어 친숙해 보이는 동물들오 역시 선보였다. 아마도 그들은 밝은 핑크색 고양이나 털복숭이 자줏빛 사냥개, 또는 푸른 꼬리를 가진 적황색 조랑말이었을 것이다. 물론 이들은 진짜 동물들이 아니라 우리들 중에 그렇게 가장하기로 선택한 사람들이었다. 아이였을 때 나비들의 찬미자였던 나는 종종 나비가 되어 파티에 날아갔었다.
식물이나 동물의 몸을 가져보는 경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은 나에게 우리 인간의 몸이 인간의식의 상태로 살고 있는 영혼들에게는 좀 더 완전한 ‘탈 것’이라는 사실을 가르쳐주었다. 나비의 몸을 가져보는 것은 잠시 동안은 좋았으나, 사실 그것은 너무나 많은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출처 : 나는 금성에서 왔다 / 옴넥오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