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30대초반 남자 사람입니다.
여기에 글을써도 되는건지..모르겠는데
읽다가 남겨봅니다.
어릴적 저희집은 매우 가난했습니다.
부모님은 거의 매일 돈때문에 큰소리로 싸우셨고
저는 돈보다 다른 가치를 갖고싶었으나
부모님이 화목하실 수 있게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을하게 되었고
그 생각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어느정도 대학은 잘 진학한 편이었습니다.
대학생때부터 집안을 일으키기위해서
저는 열심히 돈을 모았고
소비가 거의없다시피하며 살아왔습니다.
(월 8만원 사용한적도있고.. 많으면 20~30만원
사용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모은재산을
부동산, 주식,엔젤투자등등
기타 자본증식방법을 통해 열심히 불리고해서
스물아홉쯤에 8억7천가량을 모았습니다.
그러던 중에 재테크도 일도 모두 지쳐가고
주변 사람들에게 신경을 제대로 못쓰는것같아
모두 다 접고 휴식을 취하고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투자할 때 스터디 모임을 같이하던
가장 친하다 생각했던 형이 투자제안을 해옵니다.
저는 관심없다했으나 상당히 끌리는 투자제안이었고
다각도로 살펴보게되었습니다.
그렇게 살피고살피다 상당히 안전하다 판단을 해서
5억가량을 투자했고 남은돈은 저축했습니다.
계속 추적관찰하다 부모님 1.3억해서 5억 더
추가되어 총 10억을 투자하게 되었습니다.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이건 기회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1년정도지났을무렵
갑작스럽게 투자한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는
전화를 받습니다.
그제서야 제가 가장 믿고 친하던 형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토록 매일 연락하며
몇년을 동고동락했던 사람이라
더욱 더 충격이 컸습니다.
돈이 다는 아니지만..
모든것을 걸었다는 점에서 정신차리고보니
스스로가 어찌그리 무모했었는지 싶었습니다.
아무리 믿음이 강했어도 그러지 말았어야했습니다.
스스로 힘으로 대략10억가까이 모았다가
부모님투자금과함께 모두 다 날아갔습니다.
그렇게 빈털털이가되고 멘탈아스라져
길거리배회하고 눈물 보이고 하기를 반복하다
결국 저는 일터로 나갑니다.
주변 지인들 채팅방은 모두 나가버렸고..
사람들하고 연락을 모두 끊어버렸습니다.
누구도 믿을 수 없어졌고
누구와도 얘기하고싶지 않았습니다.
죽고싶단 생각도 들었지만 ..
못난아들로 기억되고싶지않아서
일단 다시 일터로 나갔습니다.
일과 집을 오가며
돈을 열심히 벌고.. 모아갔습니다.
술담배를 안하기에 조금씩 모아졌습니다.
그로부터 대략 10개월쯤 지날무렵
한 여자를 만납니다.
이상형의 여성이라 이 또한 충격이었습니다.
친구의 강제소환(?) 으로 만나게되었는데
기회를 놓치면 평생 후회할 뻔 했습니다.
처음 사기 당한 순간 제 자산은 -5천가량..되었고
그 후에 노동과 투자수익으로 당시 여자친구를
만났을 때는 빚을 청산하고
자산을 조금 모으던 순간인데
모아둔 재산이 없어서 내 자신이 부끄러워
말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다 제가 사기꾼때문에 법원 변호사 사무실
등등을 오가면서 여자친구도
저의 상황과 관련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응원해주는 모습에 감동했습니다..
다시 잘 지내고 자산은 투자수익을 좀 내어서
9개월정도후에 아파트에 2.6억 전세금 받아서 현금자산1.4억넣고 현물자산은 2.5억해서
총 3.9~4억정도로 불어났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잘 지내다 다시한번 위기가 옵니다.
최근 증시급락에 일부 레버리지로
벌었던 자산을 거의 잃었습니다.
현물자산이 2.5억에서 8천까지 줄었습니다..
집 전세받은것도 해결하고 요즘 집값도 비싸서..
더 좋은 집 들어가려다 무리를했고..
최근 엄청난 급락세에 다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나니 그 과정에서 너무 괴로웠어서
모든재테크를 그만두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제가 잘한다고 믿고 있고 실제로 승률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사람이 벌면 더 욕심이 커지고
그걸 벌 때에는 그만둘 생각이 안들고
결국 종착지는 좋지않은 결과로 이어질거라는것
그리고 가장 크게 믿었던 곳에서 가장 큰 손실로
귀결될 것이라는 점..
무엇보다 결혼을 앞두고있는 여자친구에대한
미안한 마음과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
모든게 얽혀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재테크 투자수단을 일단 다 접습니다
그리고 나니 그동안 안먹구 안쓰고 살아왔던
내 모습이 바보같이 느껴지면서..
(저는 정말 아끼고 살면서 필요한곳에만 썼습니다..)
후회스러워서 .. 모든것을 접고나서
부모님 필요해하시던 가전들을
미력하나마 좀 사드리고
다시 노동을 통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20대 남자는 돈이없어도 된다지만 30대 남자는
돈없으면 안된다고 .. 친한 형들도
다시 능력을 발휘해서 부동산과 주식 등등 같이
하자 하는데 저는 돌아갈 생각이 없습니다.
조금씩 벌더라도 느리더라도
행복한 길을 택하고 싶어져서요..
아직은 30대 초반..
결혼준비하는데 제가 너무 모은게 없고해서
미안한 마음이 크네요
불행 중 다행히도.. 수입은 괜찮은편이라.. 열심히
살아가보려고합니다.
돌아보면 제 삶은 무엇을 위해 그리 살아왔나
싶을정도로 투자와 돈과 인간관계에만
치중해왔는데 지금 모든것을 내려놓고
세상을 둘러보니..
돈이 다가 아니고 언제 죽을지모르니
현재의 행복도 포션을 높여야하지않나
그런 생각을 하곤합니다.
결혼준비하면서 사실 돈들어갈곳이
만만치않아서..
제가 바보짓들을 안했더라면...
더 많은것을 해줄 수 있을텐데
못해주는것이 많이 아쉽고 미안하여
때로는 차 안에서 우울함을 달래곤합니다.
굴곡졌던 내 20대와 30대극초반시절은
이렇게 결론이나서 끝이났네요
그래도 행복을 찾아서 떠나렵니다.
결혼준비는 앞으로 험난할것으로 예상되지만..
(준비하며
돈때문에 싸우지 않는다면... 정말 좋겠네요..
싸우는건 대부분 돈때문이겠지만요..;;)
돈이 많아보고 이렇게없어보고.. 해도
제가내린 결론은 돈은 꼭 필요하고 좋지만
돈이 다가 아니고 그보다 중요한것들이
더 많다는 점입니다..
그걸 조금 더 빨리 깨달았다면
제가 조금 덜 마음이 아팠을테고 고생도 덜할테고
주변 사랑하는사람들 더 챙겨줄 수 있었을텐데
종종 아쉽기도합니다.
어찌되었든 저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합니다
내년엔 결혼도 할 것 같구요
미련했던 저이지만
그래도 남은 인생은 행복하길 바라봅니다...
그럴 수 있겠죠...?!
두서없는 글인데 읽어주신분 계시다면
미리 감사의 말씀 올리고싶습니다.
앞으로라도..잘 해나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