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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고양이 이야기1(비오는날엔 고양이를 좀 더 지켜봐주세요.)

햇살치밈 |2018.11.11 17:04
조회 8,375 |추천 236
여자친구네 동네에는 길고양이들이 많습니다.버리고 가시는분들과 관심가지고 지켜봐주시는 분들이 공존하는데다가집 뒷쪽편은 산이라, 길냥이들이 많은 편입니다.
처음에 집근처를 산책하다가 고양이들을 돌봐주시는 아저씨를 보고오!! 고양이들이 잘따르네요! 하고 이야기 나누다가 알게되었어요.

 

얼굴이 흰 아이가 백양이 까만아이가 바람이 입니다.


그렇게 지나가다가 보일때마다 밥도 주고 저녁에 놀아주고 하다보니

 

쓰다듬어주어도 도망가지 않고


 

밤에는 담장에 올라가서 기다려주기도 하고


 

낮에는 차도에 앉아서 기다리기도하고


그렇게 밤낮으로 간식도 챙겨주고 방울로 놀아주기도 한게 고작 한달 밖에 안됐는데


너무 정이 들어버렸어요.


 

 

 

11월 초쯤? 간식을 줄때면 가까이 와서 그르릉그르릉 거리기도 하고

(골골송이라고 하더라구요, 기분이 좋으면 내는 고양이소리)


방울 가지고 놀면 안준다고 바닥에 드러눕기도, 차를 타고 갈때면 가는 길까지 배웅도 해주고 

그랬던 길냥이지만 개냥이 같았던 냥이들이었습니다.


엊그제 부산에는 비가 많이 왔었습니다.


추운 날씨에 괜찮을까 싶어서 한번 보고 왔는데, 비를 맞으면서 있더라구요.

마음아프게,


 

걱정되서 안고서 비를 안맞을수 있는 곳에 데려다 주었는데,

좀 더 신경써줄걸 그랬어요.


 

날이 화창해지고 난 후 역시나 고양이들을 보러갔는데, 백양이가 보이지 않더라구요.

어디간거지? 생각은 했지만 아플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어요.

그렇게, 금요일에 세차게 내렸던 비로 인해, 감기를 얻고 하루가 조금 지난 어제 토요일

백양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제가 키우던 고양이는 아니었지만 비록 길냥이였지만 이상하게 신경쓰이고 

먹을걸 챙겨주고 싶었던 개냥이.


방울을 흔들면 왜 이제 왔어!! 라고 하면서 후다닥 달려올것 같은데,

더이상은 없네요..


생명을 키우는 일은 많은 각오와 희생이 동반 되어야 하는것이기에 

지나가다가 간식만, 지나가다가 조금 놀아주기만 했을 뿐인데

너무 정을 많이 줘버렸어요. 한달밖에 안됐지만...


혼자 남은 바람이가 더 외로워 할까봐 걱정입니다.

요새는 바람이가 가지말라며 안보이면 울면서 찾더라구요..


쓰다 보니까 이야기가 길어지네요.

애완동물이 아니라고 너무 찌푸린 눈으로 보는 사람들이 줄어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전까지는 저와 여자친구는 길냥이에 대해서 그렇게 신경을 안썼는데

이 아이들을 만나고 난 뒤엔 주머니에 고양이 간식을 들고 다니기 시작했고

차 트렁크엔 언제나 조금이라도 놀아줄수 있도록 방울을 가지고 다니거든요.


 

 

 

눈망울이 이뻤던 개냥이 같았던 백양이, 그곳에선 아프지 말고 따뜻하게 건강했으면 좋겠다.


(괜시리 글쓰는데 눈물이 나네요, 이만 여기까지!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애완동물 키우시는 분들!! 이쁘게 건강하게 잘 키워주세요!!)





추천수236
반대수4
베플조지은|2018.11.11 19:04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네요... 어느별나라에서 이쁜 별이 되어 건강하게 지낼겁니다 저도 길냥이들을 돌보면서 생명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편견이나 오해없이 냥이들을 이쁘게 봐주면 좋겠어요 생명은 모두 소중하니까요 그 존재만으로.
베플ks|2018.11.13 13:47
이 정도의 개냥이면 집생활도 잘합니다. 저도 코숏 길냥이 2마리 냥줍해서 팔자에 없는 집사생활하고 있는데, 오히려 주는 거보다 고양이들에게서 받는 게 많은 것 같습니다.이놈들 하도 개냥이라 생활 전반을 같이 하는데, 아이들 정서는 말할 것 없고 집안 가득한 사랑과 포근함, 그리고 활력.. 냥이들이 우리에게 주는 생명사랑에 대한 이해.. 하여, 그전에 눈에 안들어오던 동네 길냥이들까지 눈에 들어와, 서너마리에게 밥과 물을 제공하고 있지요~~ 물론 동네 경로당에도 귤 한박스씩 어르신들도 찾아뵙구요. 인간과 자연의 공존, 그 사랑의 마음을 일깨워준 냥이들. 밥과 물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발로 뻥 차지나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생명입니다. 그것도 길 위의....
베플냥이의보은|2018.11.13 13:08
에휴...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혼자남게된 냥이가 너무안쓰러워요... 구조하셔서 키우시는건 많이 힘드신가요..? 글쓴님을 많이 따르고..글쓴님을 기다리고...가려고하면 가지말라고 운다면서요...저도 눈물나네요... 고민고민하면서 시간보내다가 안되겠다 구조해서 키워야지 결정하는때가 되면 이미 많이 늦었더라구요... 날씨는 하루가 다르게 추워질텐데...입양을 생각해보시는게 어떠실지...조심스레 말씀드립니다... 냥이가 너무 안타깝네요ㅠㅠㅠㅠ 눈물나네요.... 저렇게 사람을 잘따르는 아이들은 길에서 생활하기가 더 힘들거든요...학대당할 가능성도 더 높구요...에휴...ㅠㅠ
찬반ㅋㅋ|2018.11.13 14:00 전체보기
길고양이 좀 만지지마세요 제발. 사람경계심 무너집니다 밥만주려거든 밥만 주고 가면됩니다.왜 계속 사람 경계심을 무너뜨리는 스킨쉽 하지마세요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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