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고양이 사체를 발견했습니다.
너무 놀라서 소리도 못지르고 지나오면서도 사고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고양이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그저 이뻐서,
제게 곁을 주지 않아도 그냥 밥다운 밥이라도 주고 싶은 마음에
회사가 이사온이후로 2년반정도 고양이 밥을 챙겨주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캣맘들처럼 꾸준히 냥이 들이 있던없던 그자리에서 챙겨주는 건 아니고
출근하는 날이면 보이면 줍니다. 그리고 현재는 첫번째 사진에 있는 아이만이 정기적으로
밥 먹으러 옵니다. 1년반정도 챙겨주고 있는데 곁에는 못갑니다.
하앍질도 하고 가끔 냐옹도 해주는데 기본적으로 매우 도도하고 경계심이 많은 아이입니다.
어제도 아 아이 밥 챙겨주고 떨어져 그 모습 잠시 보고 있을때 한 아저씨분이 말을 거시더군요.
아가씨, 아가씨가 고양이들 밥 주는 거야? 밥주지 말아. 옆에 공장 지하고, 여기 체육관이고 고양이들이 추운지 지하로 들어가서 똥싸고 오줌싸고 그랬나봐. 공장사람들이 얘들 때리고 난리도 아니었어. 애들 밥 주지마.
내가 무슨 소리를 들은건가. 머리가 멍해지더라고요.
어제 그 아이가 그럼 사고가 아니었던가 싶은 생각이 들었구요.
일하면서도 종일 그 생각이 났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화가 더 치미더라고요.
아니 문단속 제대로 못한 그 사람들이 잘못한거 아닌가요?
꼴보기 싫었다면 그냥 쫓아버렸어도 되는 거 아닌가요?
어디든 신고해서 데려가라고 할수도 있었던거 아닌가요?
어쩌자고 말도 못하는 심지어 작었던 그 아이를 화풀이 대상으로 삼은걸까요.
혹시 1년반전쯤 갑자기 사라진 그 아이들도 그렇게 희생되었던건 아닐까
이런저런 생각에 눈물도 나고 화도 나고 그랬습니다.
(사실 1시간 가량 격분해서 썼는데 날려서 뭔가 글이 다시 차분해졌습니다만..)
지금은 오늘 아침에 보이지 않았던 녀석이 걱정이 되고요.
사실 이렇게 화를 가라앉히지 못하면서도 이 모든게 오해이길 바라는 마음도 있습니다.
심증은 있지만 물증은 없으니까요.
어찌되었던 약자를 괴롭히고 자신의 힘을 과시하던 그 사람들은 벌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생명을 그렇게 함부로 다루는 사람들이 주위에서 아무렇지 않게 걷고 있다는게 소름돋습니다.
그게 자랑이라고 떠벌리던 그 입을 ...ㅁㄹ ㅎㅇ며 ㅑㅊㄴㄹ며I
어떻게든 반드시 똑같이 당했으면 좋겠습니다.
전 착한 사람은 아니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받은건 2배로 주의거든요.
(건들지 않으면 평화주의자임)
그리고 이따가 녀석을 만나게 되면 말해주려고요.
[누가 너한테 해꼬지하거든, 꼭 반드시 복수하라고]
[현재 밥먹으러 오는 도도한녀석]
[1년반전쯤에 사람잘 따르던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