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3년 8개월 연애 후 헤어짐

7366 |2018.11.18 20:41
조회 771 |추천 1

3년 8개월 연애하고 헤어진지 2달 정도 됬구나
약 4년을 만나면서 싸우고 헤어지고 많이 반복했는데 이번엔 전혀 슬프지 않네
주위에선 4년 가까이 만났는데 아무렇지 않아보인다고 괜찮은척 하는거냐 물어보는데 난 정말 괜찮아

너랑 결혼을 전제로 만난거였고 집에 인사도 다니던 사이였지
부모님께도 얼른 헤어졌다 말씀 드려야하는데 뭐라 말씀드려야할지 모르겠다

넌 술마시다 옆테이블 남자들이랑 형님 동생먹고 나랑 싸웠다고 노래방가서 아가씨 불러 논 적도 있고,

휴일날 회사 팀장님이랑 밤새도록 술마시다 술병나서 죽끓여주러 갔다가 방석집 검색한 기록이 떡하니 남아있는데도 안갔다고 우겨대고,

자영업을 시작하면서는 체중 관리 한다고 동네 축구모임에 들어가서 친해진 건물주라는 사람.
나중에 장사에 도움 받을 사람들이라며 건물주와 초대 되어있는 단톡방엔 여자 몸매 얘기, ㅋㅅ방 다녀온 얘기, 술먹고 누구랑 잔 얘기들이 가득한 곳에서 대화방 나가고 그사람들이랑 연락하지 말라니까 자신은 대꾸 안하고 읽기만하니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사회생활을 왜 이해 못해주냐며 오히려 화를 내고,

막무가내로 단톡방 나가고 몇일 뒤에 보면 또 그 축구부 몇명 사람들과 단톡방이 만들어져있고,

가게 사정이 어려워 부모님이랑 같이 장사하고나서 부터는 나랑 데이트 할 시간은 못 빼면서 부모님이랑은 여기 저기 잘 놀러다니고 또 회장이라는 핑계로 가지 말라는 동창회도 다니고..

그래 부모님한테 불효하는 것 같은 마음에 챙겨드리는거 좋아, 좋은데 왜 난 항상 너한테서 마지막이었을까

너 장사 시작하고 2년 4개월. 제대로 된 데이트 한번을 못해보고 너 믿고 기다려줬어
근데 일주일에 한번 밖에 없는 내 휴무날을 알면서도 만날 수 있는 날보다 못만나는 날이 더 많았고 그나마 만나는것도 한시간동안 버스타고가서 고작 가는곳이라곤 모텔.

나도 다른 커플들 처럼 여행가고 싶고, 그냥 평범하게 데이트라도 할수있었으면 좋겠는데 쉬는날 없이 일하는 니가 너보다 더 힘들까봐 아무 얘기 하지 못했어

넌 항상 아니라고 하지만 너에게선 내가 항상 마지막이고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자존감 떨어져있는 나를 우울증까지 걸리게 만든건 니네 엄마야.

너 피임도구 없이 하는 관계를 좋아했잖아
그로 인해 난 매일 매일 독한 약을 먹어야 했고 어려 부작용과 성병에 고생하고 있을때 넌 뭐했니 정말

너네 엄마랑 내가 사이가 안좋아서 결혼하려면 임신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아기 갖자던 니 말에 속아 피임약을 중단했고 한달만에 임신이 됐어

근데 난 너 때문에 사랑스러운 우리 아가를 잃었어
빛도 못보고 따뜻한 엄마 품에 한번 안겨보지도 못하고 자궁 안에서 갈기갈기 찢겨 죽었다고

그 이후로 난 1년 365일 하루도 빠지지않고 아가 울음소리로 가득한 방안에 갇힌 꿈을 꾸고 있어
아가 죽은 그날, 난 너한테서 도망치지 못했던게 너무 한이 돼
그냥 연락 다 끊고 멀리 떠나버릴걸

근데 더 웃긴건 뭔줄 알아?
그때 니네 엄마가 그렇게 지워라 지워라 난리를 쳤으면서 지금은 너 결혼할 나이 꽉차니까 결혼하라고?
그럼 그때 우리 아기 왜 죽였어

아가 떠나보내고 하루 하루를 어떻게 살았는지도 모르겠고 지금도 죽지못해 살고있어
근데 넌 잠도 잘자고 밥도 잘먹고 잘 살더라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지금도 찔끔 찔끔 오는 니 연락에,
또 오랜 시간 함께했다고 니 연락받고 흔들리는 나에게 더 이상은 제발 흔들리지 말라고 쓰는 글이야
날 이렇게 망가뜨리고 우리 아기까지 죽인 너랑 니네 엄마 평생 기억할거고 이 글도 두고 두고 볼거야

너보다 7살이나 어린 아무것도 모르는 20살짜리 여자애 하나 꼬셔서 남들은 평생 안겪어도 될 일을 4년도 안돼는 시간동안 난 몇번씩이나 겪었어
너랑 너네 엄마는 평생 저주하면서 살거야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