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직장인이고, 남편은 부모님 도와 월급 받으며 일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하는일이 워낙 힘든일이라
행여나 남편이 가끔씩 쉬더라도
집안일 해라 뭐해라 한번도 한 적 없습니다.
남편이 뭐 해야할거 있냐고 물어봐도 항상 그냥 쉬라고했었구요.
오늘은 남편이 일을 쉬고 있었고, 저는 직장인이니 출근 했구요,
점심시간에 통화하니,
바르는 뾱뾱이 샀다면서 창문 청소 하고 있다는 소리도 들었고,
욕실에 미끄럼방지 깔판을 전체적으로 깔아놔서 물때가 끼다보니
그거까지 청소한다고도 들었습니다.
제 남편이 굳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일을 벌리는 편이긴 한데..
그래도 도와주려고 하는거고.. 제 생각해서 해주는거라 좋게좋게 생각하고 지냈습니다.
오늘 퇴근하고 와보니,
거실 불켜져있고,
밖은 어두운데 창문청소한다고 블라인드 다 올려져 있고(맞은편 아파트 동에서 보면 집안이 다 보이죠)
분리수거 통이 다 널부러져 있더라구요.
쓰레기 분리수거하러 갔나 싶었습니다.
가끔 시키지 않았는데, 분리수거 버린다고 분리수거통을 여기저기 널부러뜨려놔서
제가 항상 비닐 다 끼우고 정리 해놓거든요..
퇴근하고 피곤한데 또 저꼴을 보니.. 계속 내가 해놓으면 길 잘못 들이겠다 싶어서
정리안하고 그냥 냅뒀습니다.
계속 안오는걸 보니.. 저렇게 해놓고 운동을 하러 갔나보더라구요.
운동 갔다가 들어오길래,
분리수거통 정리안한걸로 궁시렁 거렸는데요..
자기 청소하는데 반나절 걸리고 운동 갔다와서 피곤하다고
저보고 대신 비닐씌우고 정리해달랍니다...
제가 씻으러 들어가면서
'이럴바에 집안일 아예 안 도와주는 남편이 낫겠다.' 라고 궁시렁 댔는데,
씻고 나오니 엄청 화를 냅니다.
자기는 집안일 하나도 안 할테니까 저거 치우라면서.
자기 빨래 돌려놓고 꺼내놓은거 치우랍니다.
저는 빨래 이틀에 한번꼴로 돌립니다.
주말 토,일 이틀을 빨래 다 돌려서 오늘 월요일에 빨래 돌릴 것도 없었거든요.
옷장에 자기 옷들 정리하면서 자기가 세탁기 돌린거거든요..
집에 먼지가 많아서 청소했다고,
제가 청소 안해서 먼지 많은거 아니냐고 그러네요.
청소 2~4일에 한번꼴로 청소기 돌리구요.
저 뭐 먹을 때 뭐 떨어지면 바로바로 부스러기 손으로 치우고 과자 같은거 요즘 많이 먹지도 않습니다.
남편은 생라면 자주 먹구요, 거실이며, 침대며 생라면 부스러기 널부러져 있구요,
얼굴에 붙이는 여드름패치 맨날 떨어져 있는거 제가 치우는데요..
싸우면서 분리수거통 얘기로 다시 돌아가도
자기는 운동갈 시간 다 돼서 시간이 없어서
정리 못하고 가는길에 쓰레기까지 버렸다면서 그래서 운동시간에 5분 늦었다고 그러고 있구요.
그래서 제가 시간이 없으면 아예 분리수거를 하지를 말지 왜 정리를 안하고 갔냐고 하면,
손에 잡혀서 어쩌다보니 분리수거를 했답니다. 자기 맘이랍니다.
그러면 뒷정리를 제대로 하든가 라고 말하면
운동시간이 촉박해서 시간이 없었답니다.
통에 다른 비닐 넣고 뚜껑만 닿아주면 되는데.. 그거 할 시간이 없다고..
그래서 제가 다시 그러면 분리수거를 하지말아야 될거 아니냐고 하면
또 가는 길에 버린거라며 어쩌고 저쩌고...
말이 안 통합니다. 같은말 계속 반복입니다.
어찌됐든 자기가 비닐 씌우고 정리 하지 않았냐고..
처음엔 저보고 해달라고 해놓고..
제가 화내서 자기가 해놓고서는..
결과적으로 자기가 직접 했으니까 자기가 했으면 된거 아니냐고..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이해를 못하고, 자기가 계속 잘못한게 없다고 우깁니다..
자기가 남 기분 나쁘게 하면 장난인거고,
남이 자기 기분 나쁘게 하면 말을 그따위로 밖에 못하냐고 화내는 사람이거든요.
그리고 싸우면서 자기는 제 속옷 다 개서 넣어주기까지 한다며 생색을 내더라구요..
저는 빨래를 개면 남편꺼는 개어서 한곳에 모아둡니다.
제가 남편꺼를 맘대로 여기저기 넣어두면 남편이 필요할 때 못찾으니까
개어놓기만하고 자기가 넣게 하죠.
저는 남편한데 제꺼 개어서 서랍에 넣어달라고 한 적 없습니다.
오히려 마찬가지 이유로 한곳에 모아두면 내가 알아서 정리하겠다라고 예전에 몇번을 말했었습니다.
싸우면서 저렇게 또 다시 설명해줘도 이해를 못합니다.
말이 안통합니다.....
제 남편은 항상 이런식입니다.
제가 뭐 해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자기가 해놓고 뒷정리 제대로 안하고
제가 정리 다하거든요.
분리수거 굳이 오늘 안했어도 된거였고,
수거통이 다 차지도 않았었고,
제가 쌩쌩할 때 제가 직접 해도 되는 거였습니다.
남편이 집안일 안도와준다고 한번도 불평한 적 없구요.
솔직히 남편은 다른 사람들한테도 말이 안통한다, 답답하다는 소리 많이 듣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하고 계속 살아가야 할까요..
아직 애도 없고 결혼7개월차인데요...
사람은 착한데, 두뇌회전이 빠르지가 못하고 이해가 느립니다.
그나마 남편이 화 안내고 있으면 그냥 저도 잠시 투덜대다가 그러려니하고 참고 넘어갈건데,
자기가 잘못해놓고 자기가 기분나쁘다고 저렇게 화낼때가 가끔씩 있는데,
그럴때마다 정말 제가 속이 터져 죽을 것 같은데요..
이렇게 살다간 제 수명이 계속 줄어들 것 같은데... 스트레스 받아서 병 걸려서 죽을 것 같은데..
계속 참고 살아야 할까요? 어떻게 교육을 시켜야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