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있는 할아버지 장례식장을 다녀 오는 길이에요
전부터 아프셔서
할아버지 돌아 가시기 전에 꼭 뵈러 가고 싶다고
아버지께 여러 번 말씀 드렸었는데
할아버지가 많이 아프셔서 지금 누가 오면 반갑게 맞이하고 그럴 상황이 아니고 그러니
상태가 호전되면
나중에 부르겠다고 해서
결국에 마지막으로 살아 계실 때 뵙지 못했네요
할아버지께서
아버지 말씀으론 태어날 때에는 증조 할머니 품에 안겨 캐어나
마자막은 저희 아버지 품에서 돌아 가셨다는데....
마지막 임종을 바라 보는 아버지께서도 너무 슬프셨을 것 같아요
저희 아버지 입장에서는 서먹했었던 아들과 아빠 사이였었는데
몇 해 전부터 만날 때마다 헤어질 때마다 먼저 꼭 끌어 안아 드리며
긴 세월동안의 서먹함과 거리를
좁히셨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저희 아버지가 형제 중에서도
누구보다 제일 아버지를 잘 챙기는 둘째 아들이었는데
결국은 아버지가 할아버지의 마지막을 함께 했네요
제 앞에서 아버지께서 덤덤하게 얘기하시는 모습에 눈물이 나고
살아 생전에 할아버지 얘기를 하시는 할머니 눈시울에 눈물이 맺힌 것을 보니 눈물이 나고
할아버지께서 항상 저희가 오면 반가워 하시고 안전이 제일이다라고 말씀하셨던 게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나네요
어딘가 계실 듯 한데
혼자 멀리 여행이라도 가버리신 듯한
느낌이고 그렇네요
평생 오지 않을 것 같았던 이별인데...
할아버지께서
좋은 기억만 안고 천국으로 가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