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 현타가 온 흔남입니다
고민이 있어서 물어보려고 작성합니다
피시방에 계신 알바분때문에 여성분들에게 도움을 받고싶습니다
썰을 풀기전에 그 피시방 구조먼저 설명드리겠습니다
요렇게 생겼습니다
원래 직장 다니기 전에는 자주 가던곳이었는데
직장다니고 pc를 사고나서는 안가게되드라구여
2주전에 기분이나 내보려고 혼자서 피시방 오랜만에 갔어요
자동문 열때 제 습관이 주먹 가볍게 쥐고
새끼손가락부분쪽으로 탁 쳐서 여는데
그때 모서리쪽으로 잘못쳐서 소리도 크게나고 실수로 인한 민망함때문에
혼자있을때 나오는 민망한 표정(눈 크게뜨고 입꼬리가 올라가더라고요)지으면서
손가락으로 가볍게 제대로 눌러서 열었는데
어서오세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그때 솔직히 엄청 민망했어요
한 0.001초동안 에이 그냥 기분내러온건데 좀만 하다 가야지 하고
고개를 들어서 카운터 유리창 너머로 알바를 봤는데
남성분들은 아실겁니다
'그' 기분을...
쪽팔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지나갈까하다가
유리창이 끝나고 카운터 앞에서 무슨용기인지
안녕하세요 하고 지나가서 자리에 앉았는데
게임이 안되드라구여
게임하러온건지 사람구경하러온건지...
제 키가 174인데 일어서도 맞은편에 앉은사람 얼굴이 잘 안보일정도로 벽이 높고
그분이 돌아다니는거 보니 키가 160이 안되는거같은데
사람이라는게 신경이 쓰이면 상황이 열악해도 보일건 보이더군요
그래서 게임 열심히 트롤링하고 나갈때 안녕히계세요 하고 나가려고 했는데
카운터 앞에 있는 무인충전기가 반을 가리고
또 나머지 반은 카운터 모니터가 뙇...
거기다 그분도 키가 작으셔서 일어서계셔도 모니터에 얼굴이 다 가려서 인사 못하고 그냥 갔습니다...
그때부터 한번도 안가던 피시방을 별일이 없으면 가고있습니다
바로 주말에 갔다가 그분 말고 다른사람 있어서 주중에만 하는거 알게됬어요
그래서 일주일에 3번정도 들어갈땐 인사하고
괜히 물마시러 정수기 앞에서 물이나 마시고 조금씩 훔쳐보고
나갈때는 인사 안하고 그냥나가고
나가면서 보니까 그분은 핸펀보고계시더라구여
나갈때 자리정리는 기본이었습니다
그렇게 2주째 되는 어제...
그동안 너무 후리하게 입고간거같아서
다른모습도 보여주려고 쫙 빼입고 피시방에 출근했습니다
문이 열리고...
유리창 너머 그분이 보이지 않더군요
그래서 피시방 구석구석을 0.1초만에 스캔하다가 왼쪽을 보니
그분이 카운터에서 핸펀하고계셔서 안보였더군요
그래서 안녕하세요 인사말로 고개를 들게하고
가볍게 목례했는데 평소같으면 같이 안녕하세요는 아니어도
목례정도는 하셨는데 그냥 쳐다만 보고계셔서
친구랑 카톡으로 중요한얘기하다가 손님이 인사해서
뇌정지했나보다 하고 앉아서 게임하다가
남자 떠드는 목소리와 함께 그분이 밝은목소리로 작게 웃고 얘기하는목소리가 들려서
갑자기 가슴이 팍 무겁게 내려앉았어요
그래서 정체를 확인하려고 물마시는척 정수기 앞으로 갔는데
지금까지는 후리한 패션이라 정수기랑 눈마주치며 마셨는데
오늘은 채려입었다!! 하면서 컵에 물을 담고 돌아서니까
그분 통화중이셨더라고요
하... 피시방에 남자가 바글대서 운좋게 타이밍맞게 대화하는것처럼 들릴수도 있지 하고 안심하는데
그분이 통화 재밌게 하시다가 저랑 눈마주치고나서 음성 볼륨이 작아지셨어요
그거 보고 아... 적어도 나라는 사람이 있다는건 알고있구나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어제만큼은 나갈때 꼭 인사하고 나가고싶었는데
나가면서 보니까 또 핸펀보고계시고
지금까지도 인사 안하고 나갔는데 갑자기 하는것도 이상하고 해서 그냥 나왔네요
아참 피시방 죽돌이로 보이기 싫어서 2시간 넘게 있어본적은 없네요
그리고 대화가 필수인건 아는데 인사하고난 후랑 정수기 앞에서는 머리가 하얘지네요...
무슨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갑자기 불쑥 대화하는것도 이상하고
고민고민하면서 여기저기 기웃대다 여성분이 많은 이곳이라면
그나마 괜찮은 솔루션이 나올거같아서 글을 쓰게됐습니다
많은 관심과 댓글 부탁드립니다
(이불밖은 위험해 하면서 써서 가독성이 딸리는것 미리 사죄드립니다 _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