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은 이제 볼 수 없어
사실 되게 가까이에 있는데,
사실 오늘도 너와 걸어서 5분 거리쯤까지 갔었어
근데도, 난... 못 가.
차라리 아예 스쳐지나갈 순간조차 없게 멀리 있으면, 싶지만
그건... 더 무섭다.
난 너 전화번호도 몰라
짜증나게 sns도 하나 안 하더라...
정말 이대로 끝인가
전에는 솔직히 도피성으로 널 좋아한다고 생각했어
힘든 상황에... 약간의 빛이 되어주는 그런 존재.
근데...정말 정말 좋아했나봐, 단순한 도피성이 아니었나봐.
너때문에 밥도 못 먹겠고 잠도 못 자겠어
나쁜 새끼야 넌 진짜 나한테 아무 감정도 없었어?
너가 먼저 다가올 수는 없었어?
그래... 다가갈 용기같은 게 없던 내가 가장 한심한 애야 맞아....
근데, 내 마음이 너무 커져버려서...
사실 다가갔다가 거절당하는 게 지금 이 상황보다는 낫다는 걸 아는데도
난 이걸 선택했어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 그런 병신같은 생각은 아니고
그냥...모르겠다.
나도 모르겠어
난 요즘 재밌는 게 하나도 없어
계속 무기력해
넌?
넌 어떠냐
그 공간에 내가 없는데 넌 그렇게 괜찮아?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아?
오랜만에 날 봐도 그렇게 그냥 스쳐지나갈 수 있냐....
원래 우리는 그런 사이라서?
올해의 끝은... 너와 함께이고 싶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