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악플이 엄청나네 ㅋㅋㅋ 몇가지 짚고싶은게 있어서 조금만 추가함.
1. 아낙네 사전적의미로 태클건적 없음.
글을 읽고 댓을 다는 거지..? 사전적으로 문제없다고 썼다..너희를 위해 굵은 글씨로 바꿨어..그리고 이 단어가 여혐이라는게 아니야! 포인트가 이게 전혀 아니라고..
니들 말대로 '피앙새'정도의 의미로 해석했을 때 괴리감이 든다고. 해석하면 약혼녀잖아? 약혼녀, 부인은 무게감이 있는 존재고, 곡의 주제도 그리운 순애보를 주제로 둔거라고 밝혔고 가벼운 끌림, 유희가 주제가 아닌데 가사는 여전히 후자에 머물러 있는게 아쉽다는 소리였음.. 다른 팝송 어쩌고 하는데 shape of you는 애초에 술집에서 처음 만나서 한눈에 뿅 반했다. 너에게 끌린다. 이런 내용이잖아.. 성적인 노래면 무조건 여혐이라고 하는게 아니라고. 본인의 가상의 '피앙새'에 대해 쓴 가사가 그녀의 얼굴에 대한 찬양과 몸에 대한 욕망밖에 없다는 점에서 송민호의 인식이 느껴진다는 거지. 이 노래도 처음 본 여잔데 보자마자 반해서 자꾸 생각난다 이런거면 걍 아 그래 뭐 불같은 사랑 노래하는 거네 하고 넘어갔겠지. 그게 아니라 '소양강 처녀'샘플링이라잖아.. 그리고 뮤비내용도 그리워하는 여인에 대한 깊은 애정이라매.. 그러면 그에 따른 무게가 필요한게 아닐까? 반대로 여자 가수가 노래 제목 '내 지아비' 해놓고 가사 내용은 넌 너무 너무 잘생겼어 못참아 미치겠어 이런 내용만 있으면 좀 너무 가볍고 생각없어 보이지 않아? 뭔지 알지...?
2. 노래가 여혐이라고 한거 아님.
시작부터 크게 논란될만한 내용이 없는데도 영 찝찝한 느낌이라 그 이유를 찾아본다고 썼잖아. 노래가 여혐적이었다면 확 거슬렸겠지. 그 사람이 쓴 글을 보면 그사람의 사상이 느껴지는데, 송민호의 노래 가사에서 송민호의 여성에 대한 인식이 여성을 성적대상으로 보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게 느껴져서, 그래서 그런 인식이 우리가 바꾸고자 하는 인식이고, 그리도 근절하려고 하는 여혐의 일부라는 걸 인지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뜻이었음.
3. 원래 bish인거 나도 알아!!
니들 bish 뜻 원래 알고 있어서 보자마자 잘못으로 해석한 사람 있음? 가사에서 보고 몰라서 쳐봤잖아. 마치 알고있던 척은ㅋㅋㅋ 어려운 뜻도, 어려운 단어도 아닌데 왜 몰랐겠어. 거의 안 쓰이는 단어니까 몰랐겠지. 나 캐나다 유학 2년에 지금은 호주살고있는데 잘못이라는 의미로 bish쓰는거 단 한번도 들은적도, 읽은 적도 없다. 그냥 bitch랑 발음 비슷하니까 욕 순화용으로 bish쓰는거라고.. CL Hello bitches 가사 보고 오셈. 거기 가사도 '안녕 잘못들아' 라는 뜻이지?
아낙네는 사전적의미로 해석하지 말랬다고 그리 쉴드치고, 누가봐도 최소 중의적으로라도 bitch로 쓰인 bish는 쓰이지도 않는 사전적 의미 열심히 갖다 붙이네. Have common sense, you bishes^^
비판 그래 좋은데 내가 말하려고 하는 포인트를 아예 잘못짚길래 썼다..
그리곸ㅋㅋ그냥 가사에 대한 내 느낌과 리뷰를 쓴건데 유언비어 유포라는 건 무엇 ㅋㅋㅋ 나 무슨 송민호에 대한 루머 퍼트림? 노래얘기밖에 안했는데 ㅋㅋㅋ 애초에 내가 불편했던 이유를 쓰는 거니까 내 생각인게 당연하지 뭘 너의 생각을 사실인양 썻다는겨 ㅋㅋㅋ 웃고 간다
아 그리고 나 송민호 좋아한다고..좋아하니까 인식향상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래서 쓴거라고..말하면 믿어라 좀.. 뭘 열등감 오져.. 내가 가수도 아닌데 대체 왜 차트1위 한다고 열등감 느껴야 하는 고지..? 암튼 수고! 저 베댓들은 제발 다 남자였으면 좋겠다.. 제발.. ))
불편함에는 이유가 있다. 무의식은 의식보다 언제나 빠르다. 만약 이유를 모르게 불쾌하다면, 아직 내 이성이 찾아내지 못한 문제가 있는 것이다.나는 송민호를 좋아한다. 쇼미를 송민호 때문에 보기 시작했고, 송부인과로 논란이 되었을 때에도 그런 뜻이 아니었을 거라고 믿으며 응원했다. 그런데 예전 ‘몸’에서부터, 지금 1위를 하고 있는 ‘아낙네’에 이르기 까지 계속 무언가 석연찮은 점이 있다. ‘몸’에서는 괴리감정도였다면, 이번 ‘아낙네’는 불쾌하다. 그런데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애매하게 거슬리는 가사는 있었지만, 명확히 논란이 될 만한 부분은 분명 없었다. 내가 너무 예민한 건가 했는데, 댓글에 가사가 불편하다고 하는 자들을 비난하는 글이 베스트로 올라간 것을 보고 나만 느낀 것이 아님을 알았다. 그들도 나처럼 설명할 수 없었기에 명확히 근거를 대지 못했다는 것 또한 알았다. 그래서 대체 왜 불편한 건지 열심히 생각해 보기로 했다. 결론은 맨 아래에 있다. 글이 너무 기므로 결론만 봐도 되지만 그러면 조금 뜬금 맞을 수도 있다.
1. ‘아낙네’라는 단어는 무게감이 느껴지는 단어이고, 그래서 불편하다.
‘아낙네’의 사전적 의미는 “남의 집 부인이나 성숙한 여자를 통속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사전적으로 따지면 남의 집 성숙한 여자이니 사전적인 문제는 없다. 다만 본능적인 인식에 있어서 거부감이 있는 것이다. 아낙네라는 말을 딱 들으면 우선 ‘옆집 부인’ 또는 ‘동네 아주머니’의 느낌이 강하다. 성숙한 여자라고 하지만, 그 옛날 시절에는 지금의 ‘성숙’에 이르기 한참 전, ‘소녀’ 시절에 이미 시집을 갔기 때문에, 그들이 호칭하는 아낙네는 대부분 누군가의 아내였을 것이다. 즉 ’나의 아낙네’를 부르짖는 가사는 현대어로 바꾸면 ‘나의 부인’ 정도의 의미에 가깝게 여겨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송민호 노래의 영어번역이 '피앙새' 인걸로 봐서 결혼까지는 아니라도 대충 '나의 부인' 의 의미에 가깝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무게감이 있는 단어선택이라는 것이다. 곡의 주제 또한 ‘그리운 여인을 염원하는 순애보’ 라고 하니, 단순한 가벼운 유희가 주제가 아니라는 거다. 문제는 곡의 분위기가 전혀 그와 맞지 않는다. 심지어 막판에 보면 ‘where my bishes at? 내 아낙네’ 피앙새를 my bitch정도로 취급한다. (bish는 bitch대신에 쓰이는 가사다. CL의 Hello Bitches 가사에도 bitch대신에 bish가 들어간다. 사전적 의미를 들고와서 아니라고 한다면 더 이상 할말이 없지만, 상식적으로 저 문맥에 계집을 뜻하는 bitch와 잘못을 뜻하는 bish중 어느것이 더 말이되는지 생각해보자.) 애틋하다는 여자, 무려 부인 정도의 무게감이 있는 여자를 대하는데도 이 정도의 가벼운 태도라는 점에서, 송민호가 여성을 어떤식으로 여기는지가 느껴져서 불편했던 것 같다.
2. 곡을 아무리 봐도 하나뿐인 그녀를 그리워하는 느낌이 아니라 옆집 처녀에게 집적거리며 희롱하는 느낌이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여인에 대한 순애보를 담은 곡이라고 보기에는 곡의 분위기나 가사의 내용과 어조가 너무도 껄렁하고 가볍다. ‘나 안봐주고 너무해애’ ‘빛이 다 어딨을까, 네 눈속에 있지!’ ‘걔랑 가면 망하고 나만 따라오면 천국을 보여줄게~’ ‘오 이쁜 여자 귀티가 철철 나는걸~’ ‘너무 너무 이뻐 너는!’ 노래 가사가 말하는 내용을 평서체로 바꾸면 딱 저 정도일 것이다.
샘플링을 했다는 ‘소양강의 처녀’를 보자. ‘열여덟 딸기 같은 어린 내 순정, 너마저 몰라주면 어쩌나’ ‘그리워서 애만 태우네’ ‘돌아와 주신다고 맹세하고 떠나셨죠’ ‘기다리다 멍든 가슴에’
“순애보” 라고 칭하려면 그 대상에 대해 이정도의 무게는 있어야 할 것이다. 그녀에 대한 내용이 너무 예뻐~ 밖에 없으면서 ‘나의 아낙네, 나의 파랑새‘라는 결코 가볍지 않은 단어를 매칭한 것이 불편한 것이다. 더 큰 문제는 그녀에 대한 찬양의 내용이다.‘우리 둘이 야리꾸리 무리무리’ ‘여기 밑 빠진 DOG 물 멕여줘’ ‘배배 꼬아 부끄러마’ ‘너는 그림속의 움츠린 떡’ ‘난 침이 꿀꺽’ ‘넌 이뻐 이뻐’ ‘그리워 너의 몸’
그녀에 대한 사랑의 표현 중 성적이지 않은 것이 단 하나도 없다. 간접적이지만, 분명히 성적이다. 가사를 보면 하고 싶은 말은 이거 하나다. “너 너무너무 예뻐. 성기(밑)가 빠지게 목마르니 내 발정난 '개' 같은 욕구를 채워줘(물 멕여줘). 흥분해서 몸이 배배 꼬이네, 넌 먹고 싶은 떡이야 너무 예뻐서 침이 꿀꺽 넘어가. 그립다 너의 몸이.”
아주 교묘하게 돌려서 표현해 놨지만, 그 가사의 숨은 뜻이 이게 아니라고 말할 것인가? 너무 잘 숨겨놔서 그냥 들을 때는 이유 모르게 거슬리기만 할 뿐, 큰 문제는 없다고 느낀다. 그걸 조금만 더 해석해보면 저런 속뜻이 너무도 분명한데 말이다. 순애보적인 사랑이라면서, 그녀에 대한 육체적 끌림과 그에 따른 성적 욕망, 시각적 아름다움 밖에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 발정난 개인게 자랑이 아닐텐데, ‘개’같은 본능적인 모습을 왜 그리 추앙하며 본인들을 자발적으로 개에 비유하는지 모르겠다.
결론: 이 노래는 진정으로 마음을 다해서 사랑하고, 그런 만큼 그 대상에 대한 존중과 숭배를 노래하는 ‘옛적 순애보’가 아니라, 침이 꿀꺽 넘어가게 예뻐서 자고 싶은 ‘성적 대상’에 대한 희롱과 집적거림이다. 고작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여 작업 걸고 희롱할 뿐인 내용의 노래에 남의 부인, 혹은 본인의 아내의 의미가 더 강한 우리나라 고유의 ‘아낙네’라는 호칭을 갖다 붙여 순정인 척 목청 터지게 불러재끼고 있으니 불쾌하고 불편한 것이다. 이유 없이 발악한다고 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유없는 불편함은 없다.
덧) 단순히 여자를 좋다고 한다고 여혐이 아닌게 아니다. 여자를 ‘성적 대상’으로서 만족스럽다며 예찬하는 것이 우리가 그토록 하지 말라고 하는 여혐인 것이다. 송민호 참 좋아한다. 랩 잘하고, 음악적 능력 좋고, 재미있기 까지 하다. 그런데 가사를 들을 때 마다 여자를 그저 욕구 해소용으로만 가볍게 여기는 것이 느껴져서 화가나고 슬프다. 더 슬픈 것은, 아무리 이런 가사를 계속 써대도 그냥 사랑표현이고, 좋기만 한데 대체 뭐가 문제냐며 신나게 추종할 남성층, 거기다 인식하지 못하는 여성층까지 넘쳐날 것이기에 계속 아무런 피해 없이 승승장구 할 것이라는 현실이다. 이런 피드백 따위는 무시하는 것이 10배쯤 편하겠지만, 이게 잘못된 일이라는 걸 인지하고 진지하게 고민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