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도 지금 너무 황당해서.. 글을 씁니다..
20대를 함께 보낸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정말 힘든 시기도 같이 보냈고 삶의 희로애락을 항상 같이 하던 사람입니다.
만나온 7년동안 제게 과분할 정도로 잘해주었고, 자신의 큰 부분을 희생하면서까지 최선을 다하던 이입니다.
제가 미안할 정도로 주변 친구들도 거의 안만나고 진짜 저 하나만을 위해 살던 사람이었어요.
처음 만났을땐, 제가 외모를 거의 보는편이 아닙니다만 어..이건 아니다.. 할 정도로 헉하고 놀랐어요.
여자들한테 여럿 데였다는 말을 하며 자기를 딱 세번만 만나보라는 거였습니다.
처음엔 호기심에 그렇게 몇번 만나보니 생각보다 정말 괜찮은 사람이었습니다.
'진국'이라는 표현이 이런 사람한테 하는거구나 하는거구나 하면서요.
부모님도 뵈었는데, 정말 좋으신분이었어요. 참 바르게 컸구나하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남자친구의 집에 처음간날 색색깔의 스타킹을 모아논걸 보게되었습니다.
자기 말로는 스타킹 패티쉬가 있대요. 발이랑 뭐 그런걸 보면 흥분이 된다나 ㅋㅋㅋㅋ
저는 생전 처음보는 기괴한 무늬와 여러 디자인의 스타킹을 보며 신기하다며 웃었습니다.
신어달라기에 신어주니까 참 좋아하더군요. 민망한 에어로빅 타이즈 같았지만 그 사람이 좋아하니 저도 좋았습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천차만별이고, 남에게 피해만 안준다면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아서 발로 이렇게 해달라, 저렇게 해달라 하길래 다해줬습니다. 새로운 세계에 발들인 기분?
제가 그땐 이십대 초반이었고 남친은 세살 연상이었어요.
종종 자기가 성욕이 매우 많고 변태라고 장난스럽게 말하더라구요.
저도 성욕이 없는편은 아니라서 잘 맞았어요.
그런데 한 3년전부터 혹시 발기부전?이 아닌가 의심될 정도로 안서더라구요. 그리고 자꾸 귀찮아하고 피곤하다고 하고..
무성욕자로 탈바꿈한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사람이 바뀌었습니다.
but.. 잠자리는 계속 피하는것 같았지만 다른면에서는 진짜~~~~~~~~~~엄청 잘해줬어요.
그런데 어제 우연히 전여친과 문자를 주고 받는걸 보게되었습니다.
(그 여자친구와도 예전에 결혼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자세히 보여달라는걸 안보여주려 하자 싸웠고 마지못해 내용을 보여주었습니다.
...만나자고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전여친을 왜 만나냐고 따져물었더니, 자기가 지금 새로 옮긴 직장 근처에 걔도 일하고 있다. 이 지역의 보통 페이가 얼만지 궁금해서 물어보려고 만나려고 한것이다.
이런 정보는 구인구직 사이트에도 나오지 않는 내용이라는 캐소리를 했지만 믿기로 했습니다. (제가 바보인가요? 네 바보 맞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계모임과도 엮여있다고 말했습니다)
암튼 그날 시간이 늦어서 모텔에서 자고 있는 남친 폰을 봤습니다.
솔직히 결혼 얘기가 오가는 도중에 좀 꺼림직한 느낌이 났기때문에 안되는 행동인걸 알지만 몰래 봤습니다.
.........................
하.ㅏ...하..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수상한 어플 몇개가 깔려있길래 채팅내용을 보니, 바로 어제까지 채팅한 내용들이 다 나오더라구요?
'출사'라는걸 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전 이게 뭔지도 몰랐음)
성도착증 환자처럼, 출사관련 인터넷카페는 죄다 가입해놓고 네임드로 통하는것 같더라구요. 방문 일수 보니 나를 알기전부터 가입했네요.
자기폰에는 수위도 초고수위만 모아놓고.
게시글보니 나를 만나면서 다른 여자만나서 그런짓거리를 하고 있었고요. 어떤 여자랑 개인적으로 만나서 스타킹 신기고 사진찍은것도 있음; 거기서 무슨짓을 했을지 어떻게 알까요?..
저한테 매일 전화로 피곤하다고 일찍 잔다고 하거든요.
전부 그 시간후에 채팅한것이었습니다. 저랑 만나기 바로 전날까지 채팅을 계속해오고 있었고, 출사사진 다른거 없냐고 우회사이트 알려달라고 하는 이야기 등등
(일방적으로 남친이 먼저 채팅을 걸더군요.)
잔다고 속이고 사진찍으러 나가고 av. zip 을 얻기위해 고군분투를 하고 있었던셈이죠. 두달전 새로산폰이 용량부족으로 뜨더이다; 추가금액까지 지불하고 용량업 아이템을 썼는데두요.
다시한번 말하지만.. 저는 개인의 취향은 매우 존중하자는 주의입니다ㅠㅠ
내가............ 내가..... 출사에 간다는것까진 이해하겠는데............
진짜 발정난 미친놈마냥 사이트회원들한테 사진 구걸하고 공유하고...... 그중에 제 사진이 있을지 누가 압니까
나한테는 피곤하다고 말하고 뒤에서는 다른 여자들 몸보고 흥분하고 있었다는거 아닙니까? 날 속이고 전여친 만나려고 한것도 모자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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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지금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조언좀 해주세요. 머리가 너무 아픕니다...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먹고 멍하니 앉아있습니다.
누구에게나 흠은 있죠.
근데 이 부분은 제가 진짜 어떻게 ..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그동안 함께한 정이 너무 많이 쌓였고 아직도 얘를 사랑하는 것 같은데 진짜 엿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