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후기)남편이 저보고 전업주부인 제가 집안일을 다 해야한대요

니가좀해 |2018.12.02 04:26
조회 234,130 |추천 918
안녕하세요
저는 해외에 살고 있는 연년생 딸 둘을 둔 30대 초반 여자입니다.
남편과 종종 함께 이곳 글을 읽긴 했으나 쓰는건 처음이라 어색해도 이해해 주세요. 남편이 먼저 여기에 글을 써보라고 대부분 본인 편을 들거라고 하여 써봅니다.

글 제목 그대로 남편이 제 기준에서는 시비를 겁니다.
결혼후에 잊을만 하면 한번씩 얘기를 꺼내더니 최근들어선 점점 감정 격하게 화를 냅니다.

지금 딸들은 만 3살, 4살이고 남편은 평범한 회사원.
저는 집에 있으나 물려받은 건물에서 매달 월세가 나옵니다.
관리인을 두고 있어 저는 딱히 하는 일은 없고, 수입은 남편보다 세배 이상 많습니다.
저는 육아에 온 힘을 다해 집중하고, 집안일은 도우미분을 고용하여 쓰고있습니다.
남편은 집에오면 아이들을 놀아주고 집안일은 전혀 하지 않고, 저는 음식하는 것을 좋아하여 식사는 제가 다 차리고 보통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다니는 것에 제 시간의 대부분을 씁니다. (공원, 뮤지컬, 박물관, 여행 등등)
도우미분은 청소, 빨래, 장보기 정도의 일을 해주십니다.

남편의 주장은 저는 집에있는 전업주부이니 집안일을 제가 다 하는게 맞고 도우미분을 해고하라는 것입니다.
저는 도우미분이라고는 썼지만 어릴때부터 저희집 일을 해주신 이모(두번째 엄마나 다름없음) 이시고, 제가 수입이 있으니 저는 전업주부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도우미분께 들어가는 비용도 온전히 제 계좌에서 나가구요.

남편은 부모님 덕에 편하게만 살고 돈 아낄줄 모른다고 저를 비난하여, 그러면 그 건물 돌려드리고 취직하겠다, 다만 그후엔 당신도 집안일을 반은 해야 할 것이다, 라고 하니 본인을 협박하는 거냐고 소리를 질러 항상 대화는 거기서 끝납니다. 일을 그만두고 당신이 전업주부를 하라고 해도 남자 쪽팔리다고 싫다 하고, 건물 돌려드리는것도 싫다 하고, 부모님과 상의해보자고 하면 니가 어린애냐며 니 일은 니가 결정하라고 합니다(저희 아빠가 평생 저 일 안시킨다는 조건으로 결혼 허락해주셨습니다), 제가 보기엔 단지 본인이 힘이 드니 저도 같이 힘들어보라는 심보로밖에 보이지 않는데 남편은 제가 어린애같아서 그런거라며 철 좀 들고 성숙해지라고 합니다. 왜 고생을 안해보려고 하냐며.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도 제가 이모님을 해고하고 모든 집안일을 하는게 맞나요? 제가 전업주부인가요? 아이들이 크는 그 짧은 순간을 집중해서 함께하고 싶은데, 이해시키기 어려운 부분일까요? 그냥.. 남편을 내보내야할까요?

-후기

감사합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답글 달아주실지 몰랐습니다. 당황스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네요.
달아주신 댓글들 모두 읽어보았고 정말 많이 힘이 되었습니다. 제가 함께 살며 모든것을 공유하던 남편보다 얼굴도 모르는 분들이 더 제 마음을 공감해주셔서 감사하면서도 기분이 많이 씁쓸했습니다.

글을 쓴 후 바로 남편에게 링크를 보내주었고 어제 하루종일 남편은 연락이 없다가 늦은 시간에 집에 들어와 기어코 글을 써서 집안일을 모두에게 알린 것, 제가 남편을 내보내야하냐고 쓴 것, 본인을 무능하고 치졸한 남자로 묘사한 것 을 문제삼아 화를 내었습니다.

저는 남편에게 나는 전업주부가 아닌 임대업자이고, 당신이 일을 하고싶지 않다면 그만두고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는 것에 힘을 써도 된다고 여러번 이야기 하였고, 당신의 말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은 댓글들을 다 읽어보았다면 알 것이다. 당신은 나에게 좋은 남자, 남편은 아니지만 딸들에게는 자상한 아빠, 좋은 아빠이니 나와는 부부관계를 정리하고 딸들에게는 지금까지 그랬듯 좋은 아빠로 남아달라고 하였습니다. 남편은 일주일동안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하고 딸들에게 출장 간다고 이야기 하고 새벽에 간단한 짐을 싸서 나갔습니다. 어디서 지내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사실 글을 처음 쓸 때까지만 해도 이혼을 단호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으나 댓글들을 읽고 그동안의 남편과의 대화를 떠올리니 남편의 그릇을 알게된 것 같아 더이상 이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끝이 나게 된 것 같아요.

저는 남편을 정말 많이 사랑했고, 연애시절 저희 엄마가 돌아가시고 제가 많이 힘들어할 때 잘 붙잡아준 사람이었고, 저는 아이들을 많이 좋아해서 빨리 가정을 꾸리고 아이들을 많이 낳아 행복하게 사는 것이 꿈이었고 남편 역시 저와 그런 가치관이 잘 맞아서 이사람이 제가 찾던 사람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의 수입이 얼마가 되었건 관여하지 않았고 밑으로 깔아보지 않았고, 실제로 남편의 수입은 모두 한국에 계신 시부모님과 본인 용돈으로 쓰여왔고 그것에 대해 단 한번도 문제 삼은 적 없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저의 수입을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제 건물은 제 것이기는 하나 총관리인께서 관리해주시고, 그분은 제가 건물을 상속받기 전 아빠의 재산이었을 때부터 관리해주셨고, 변호사님과 회계사님도 관리인님과 대화하시고 저에게 연락이 올 때는 제가 사인을 해야하는 경우 또는 문제가 생겼을 경우 뿐입니다. 그 외의 일들은 관리인님 팀에서 모두 해결하여 남편이 볼 때는 말그대로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이들과 노는 것으로만 보였나봐요. 저는 저 나름대로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 노력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그것들은 남편에게 잘 보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이제 가족들에게 이야기하러 갑니다. 감사합니다
추천수918
반대수32
베플ㅇㅇ|2018.12.02 05:54
수입이 3배나 되는데?ㅋㅋㅋㅋ 능력되면 도우미쓰는거지 남편 심보가 드릅네ㅋㅋㅋㅋ 도우미한테 나가는 돈이 탐나나? 회사때려 지고 집안일하면서 와이프한테 월급받던가? 근데 지는 하기 싫고 와이프 편한꼴도 보기 싫고?
베플ㅇㅇ|2018.12.02 10:49
마누라 돈은 좋은데 마누라가 편한 건 싫다 이거네. 결혼할 땐 부잣집 사위 되려고 납작 엎드려서 집안일 안 시키겠다고 약속해놓고, 이제 결혼도 했고 애도 둘인데 니가 어쩔 거냐 싶으니 본성 드러나는 듯. 님 말이 맞으니 할 말은 없고 할 수 있는 게 화내는 것 뿐인 열폭종자. 그딴 걸 결혼전엔 사람 하나만 보겠다고 다른 거 다 제끼고 결혼한 거겠죠? 차라리 능력을 보는 게 낫지. 버려요 그딴 거.
베플1|2018.12.02 23:15
수입이 세배가 아니었네. 남편 수입을 다 지혼자 쓰고 본가로 보낸다고? 백수랑 뭐가 달라. 웃기는 남자네. 제 벌이는 다 써버리고 부인 닥달한거였어? 집에서도 무전취식한거잖아. 기어코 거위 배를 가랐구만. 고마운줄 모르고.
베플쌍눔|2018.12.02 11:29
누가 전업주부야? 건물주구만. 너월급의 3배나 수입이 있는데 남편니가 가사일까지 해야 맞는거지. 남자들 치졸하게 아내보다 수입 좀더많은거 가지고 가사분담 안하잖아. 3배나 많으면 가사,육아까지 니가해야 맞는거지. 도우미이모 해고시키고 남편한테 다하라해요 직장안나가는 걸로 시비걸면 건물에 사무실하나 차려서 출퇴근하세요 그럼 맞벌이. 쪼잔하고 사악한새끼. 그러다 이혼당한다새꺄 지가 뭐잘났다고 여기다 글올리래 꼭 너같은 열등감 쩐놈들이 개소리 지껄이며 헛소리들하겠지. 병신들
베플에참|2018.12.02 22:17
알아서 기어들어올것임. 아무리 통밥을 재봐도 본인만 나가리 될판인데 . 막 성장과정 얘기하며 또 본인이 결혼생활중 이런게 힘들었다 울며불며 감성팔이하며 기어들어오겠지. 여자들은 또 그런거에 약하고 아이들 있으니 뭐 이정도 혼냈으면 됐다싶기도하고 흐지부지 넘어가는데 . 그 인성 어디않감 . 잊을만하면 또 스멀대며 인성 슬슬 나옴. 이혼만이 답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