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기 ---------------------------------
안녕하세요 후기 올립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댓글 한개한개 하나도 빠짐없이 다 읽었는데 갑자기 너무많은 댓글들이라 보는데만 세시간을 보내서 답글을 일일이 달지 못한점 이해해 주시길 바래요
너무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참으로 감사하게 생각하며 몇가지 논란거리에 대해서 해명도 해볼게요
1 돈 관련 이야기 삭제한것
제가 돈 이야기를 처음에 얼마 모았다 얼마를 지원해준다더라 이런 내용을 상세히 썼는데 이유가 돈도 돈이지만 그보다는 결혼을 위해 돈에 대한 스트레쓰가 이정도 이다 정도를 나열한 거에요
돈이 많았어도 파혼 생각 했을텐데 제가 글 올린 후로 베플을 중심으로 돈 이야기만 하는것 같아서 삭제 했습니다
2 여친 부모님과 남동생한테 왜 자꾸 챙겨주고 뒤에서 불평하는지
여친이 남동생을 너무 아끼기 때문에 남동생 이야기를 자주 듣는편이고 만났을때 제가 그 애한테 밥값 내달라고 할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여자친구 입장에선 나이많고 돈더 많은 제가 자신의 동생한테 밥값 지불하길 원하니깐요
네 저도 처음엔 좋은 마음에서 계속 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돈 쓰지 않으면 사이가 틀어지니깐 냈지요
3 친누나의 애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
선천적으로 장애가지고 태어났는데 의사소통도 안되고 누나 힘들게 하는거 몇년씩 보니까 한시라도 빨리 죽었으면 좋겠고 제 감정이니 어쩔수 없습니다
성인이 되어도 제 밥그릇 못하고 늙은 누나가 죽을때까지 들러붙어서 살텐데 누나라도 새인생 살기를 바랍니다
식물인간이 되거나 치매 때문에 가족이 몇십년간 고통받는 것 보면 죽는것이 서로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4 그렇게 호구짓 하는데 뭔가 심한 단점이 있는지
애시당초 결혼 하면 하고 안하면 안하는구나로 살아왔기에 아쉬울건 없었습니다
혼자살아도 지장이 없지만 지금은 결혼을 염두해야하는 만남이라 재지 않았을 뿐이고 시간이 흐르면서 뭘 위해 이렇게 살어야 하나 하는 것이죠
소개팅 할때도 맘에 안들면 차만 마시고 더치페이주의자 이고요, 다만 여친이니까 내가 희생하자 였을 뿐입니다
5 비슷한 집안을 만나지 않는 이유
성격좋고 나랑 잘맞고 집안 잘사는 여자가 얼마나 있겠습니까 그래서 집안이나 돈같은거 보지 말자는 거였습니다
물론 잘사는집 딸도 만나봤는데 돈 많은데 왜 헤어졌냐 하면 이 역시 현재 심정과 비슷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여친과 돈 문제가 좀 크긴 하지만 돈이 파혼을 결심하게 만든것이 아닌 희생하는 삶 자체에 회의감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상당수 분들이 여자친구가 돈없으니 결혼 하지말어라 하는데 그것은 지극히 일부일 뿐인데 이부분이 참 아쉬워요
끝으로 ......
특히 결혼하신 아줌마 분들 경험에 의한 충고 너무 감사 하고 성심성의껏 쓴 댓글 감사히 잘 봤습니다
판에서 결혼 후 남편과 아이에 치어사는 20~40대 아줌마 혹은 아저씨들 글 가끔씩 보면서 저렇게 불행한 삶을 살면서 희생당할바에 남편이든 애든 그냥 이혼하고 혼자 독신으로 사는게 훨씬 행복할겁니다
파혼 하는것으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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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젊은 나이에 전문자격증을 취득하고 남들보다 높은 급여를 받으면서 일하며 한창 승승장구 할때 쯤 20대 후반 한 남자랑 결혼하여 인생이 추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상대방의 낮은 연봉과 모아둔 돈 그닥 없고 집안이 넉넉치 않았기에 저희집에선 반대했습니다
더도말고 그냥 우리 집안과 비슷한 수준이면 되니까 부모님께서는 하지말라고 말렸지요
사귈때는 잘 몰랐던 모습이었는데 과시와 사치 끼를 버리지 못하여 외제 차를 할부하거나 술 담배를 자주 하면서 속을 썩혔습니다
애를 둘씩이나 낳았는데 막내가 정신지체장애 판정을 받고 부부관계가 점점 금이 가면서 잦은 다툼으로 남편과는 하루가 멀다하게 매일 싸웠죠
결국 이혼 후 정상인 큰애랑 장애가 있는 작은애 둘을 키우면서 일까지 하면서 몸도 망가졌습니다
30대중반 이혼녀로서 본인 인생은 없고 애들 키우면서 죽지못해 사는 제 친누나 이야기 입니다
저희 누나는 결혼 때 역시 1억이상 본인이 모은돈에 부모님께 1억정도 지원 받았고 전남편은 2천 들고왔습니다
그쪽집안에서도 지원 못해줬고요
누나는 혼자 살때 정말 행복하게 잘 지냈는데 지금 삶을 보면 정말 비참하기 짝이 없습니다
전 누나 힘들게 하는 막내애가 빨리 죽었으면 좋겠고요 정상적인 사회활동도 불가능한데 누나는 자기 자식이기 때문에 희생하면서 키우고 있는데 우울증까지 걸렸습니다
어차피 미래가 없는 애기를 붙잡고 매일 손과발이 되어줘야 하는 고통속에서 살고있는 누나는 앞으로도 평생 그렇게 살겠다고 합니다
차라리 결혼하지 말고 혼자 살았으면 커리어우먼으로서 좋은 집에서 맛있는 음식 맘껏 먹으면서 여행도 다니면서 살았을텐데 지금 장애인 애 키우느라 본인 삶은 없습니다
무리하게 집 장만하고 이혼하면서 남편이 재산 조금 떼가고 정말 저희 누나지만 처량하네요
파혼을 결심한 이유는 누나의 영향이 어느정도 있으면서 요즘 결혼 준비하면서 너무 힘들다 이건 아닌거같다 라는게 커집니다
누나의 불쌍한 인생을 보며 요즘들어 앞으로 누나 처럼 살까봐 두려워 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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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제 이야기 한번 해볼까요 내년 결혼 예정예정인 30대 초반의 평범한 남자입니다
2년 만난 동갑인 여자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파혼을 하려고 마음이 왔다갔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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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꼭 저희 누나 수순을 그대로 밟는것 같다는 생각이 6개월 전부터 계속 들었습니다
여친 집에 빚이 있는건 아니지만 어차피 남자인 제가 다 집 마련할것 알기 때문에 여친 부모님께 구태여 쌩돈 써서 여친을 시집보낼 필요 없다는 입장이겠지요 (추측입니다)
여친한테 남동생이 한명 있는데 아마 동생은 결혼자금이 필요할테니 여친한텐 안줄 것 같습니다
돈이부족해 너무나 스트레쓰를 받아 대출을 몇천 또 땡기려고 하니 부모님 께서는 제 모습이 안쓰러웠던지 노후자금을 모아두신것을 주시려고 합니다
여친과의 사이는 별 문제가 없고 2년간 싸운적도 다툰적도 손에 꼽을정도이나, 모든 금전적인 부분을 저 혼자 앉고 가야 한다는 생각에 문득 이런 마음이 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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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은돈도 꽤 있고 직장도 탄탄해서 혼자 사는데 별 지장이 없는 일상입니다
결혼을 앞두고 나니 여친과 가정을 이루기 위해 제가 돈을 끌어모아야 하는 이 답답한 상황이 절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여친 집안에서 돈을 지원 못해주고 모은돈이 없다보니 어쨌거나 제가 다 준비하기로 했었어요
이 부분이 절대적으로 큰 문제는 아니지만 곧 누나 뒤를 밟아간다는 생각이 너무 커집니다
여친 집 갈때마다 남동생 용돈 주면서 비싼 밥 사먹이고 (저희 누나한테도 제가 밥 사준적 없는데) 여친 집 방문 할때마다 선물이나 음식 사들고가고, 제가 무엇을 위해 이러고 살고 있는 걸까요?
최근 6개월간 이런 생각이 점점 커지다보니 이제 제가 감당하기 힘든 상황까지 온것 같습니다
이번에 여친 부모님 생신이라 챙겨드렸는데 저희 부모님 생신때는 그러고보니 넘어갔네요
부모님은 어차피 내 편이니까, 내가 뭔짓을 해도 감싸줄거니까, 날 떠나지 않을거니까 이런 생각에 부모님 생신은 패스하고 잘보여야 할 여친 부모님 생신때 30만원 챙겨드렸죠
이렇게 결혼전에도 타인을 위해 살고 있는데 결혼해서는? 백번을 생각해도 답이 안나옵니다
나 혼자 지내면 누구를 뒷바라지 안하면서 혼자 내가번거 나 자신을 위해서 쓰고 여유있게 자유롭게 살텐데요
더욱이 요즘 뉴스나 사건사고에서도 배우자한테 평생 폭력 당하거나 외도, 자식들의 일탈, 시댁 처가와의 싸움 문제등을 접하면서 애초에 결혼하지 않았더라면 저런일도 없을텐데 하는 생각입니다
여친 남동생과 부모님 평생 챙겨야 하며 결혼을 위해 저희 부모님 돈 뜯어내는 제 모습을 보고 앞으로 행복할수 없을것 같네요
또한 여친은 고등학교때 유학 경험이 있어서인지 애들 꼭 중학교때 유학 보내주고 싶다고 하네요
다른 사람이 아닌 나의 삶을 위해서, 나의 인생을 위해 이제 그만 끝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다른 선배들이나 친구들 처럼 가장으로서 애와 배우자 때문에 희생하는 인생보단 저혼자 자유롭게 저를 위해 돈쓰고 여유 있게 부모님 챙겨드리는 삶이 더 행복할거 같네요
예비신혼부부, 유부남 혹은 유부녀, 돌싱 분들의 의견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