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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정치 얘기 맹신하지마

ㅇㅇ |2018.12.05 11:50
조회 76 |추천 11

난 한때 생각없이 판에 올라오는 모든 정보들을 맹신했다. 그걸 더이상 믿지 않게 된 건 얼마전 제주도에서 실종사건이 발생한게 예멘 난민의 소행이라는 글 때문이었어. 당시 조금은 믿었었지. 그러다 엄마랑 그 얘기를 하는데, 그때 뭔가 이상함을 느꼈어. 네이버에 그 내용을 검색해봐도 무슨 블로그 글만 보이고 뭔가 제대로 된 기사는 나오지가 않더라고.그 이상함은 최근 사실이 되어 돌아왔다. 한 삼 주 전에 모든 신문에 에스더 기사가 도배되었던 거 알아? 지금은 잘 모르겠다만. 거긴 가짜 뉴스 유통하던 단체였어. 동성애 혐오 등과 같은 뉴스는 물론이고 내가 말했던 난민 혐오 가사도 정말 많이 냈어. 그럼. 한동안 십대판에서 사실로 여겨졌던 그 제주도와 예멘 난민 이야기는 가짜 뉴스였단 소리야. 아직까지 그걸 사실로 믿는 사람도 있을텐데.

매일 판화력 판화력 얘기하잖아. 그런 화력을 지닌 사이트에서 가짜 뉴스를 대놓고 유통하면, 물론 일부러 한 건 아니었다고 믿고 싶지만, 어쨌든 그게 장기적으로는 사회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정치에 관심을 갖고 그에 대해 얘기하는 게 나쁜 건 아니야. 오히려 좋은 거지. 근데 문제는, 너희 평소엔 다 정치에 관심 없잖아. 그러다 정치 글이 톡선에 올라오기만 하면 그때 달려들어서 나 난민 들어봤어, 나 문재인 들어봤어 하면서 얄팍한 지식(너희를 까고자 하는 얘기가 아니고, 내 과거가 그랬어)으로 그 정보들을 믿고 기정사실화하는 게 위험하다는 거지.

한마디로, 지적 자기방어능력이 부족해. 많이 아는 사람들은 거짓일 수도 있는 정보, 내지는 한 사람의 생각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간 정보를 적절하게 걸러. 근데 우리는? 할 줄 모르잖아.

정치에 대해 공부해라!는 아냐. 그건 어른이 되면서 차차 해나갈 건데. 그냥 내가 바라는 건, 자기가 참거짓을 발라낼 자신 없으면 정치 얘기는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 이런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정치 가치관 형성하는 것만큼 위험한 게 없잖아. 대표적인게 일베야 일베.

너희 다 멋있고 똑똑하니까, 무슨 말인지는 이해할거라 믿어. 이것도 일종의 정치글일 수 있으니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릴 수도 있겠지만, 뭐 그래도 이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본다면 좋을 것 같다. 부탁할게.

추천수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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