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2살에 2월입대예정인 대학생입니다
저에게는 3년 사귄 두살연상의 직장인 여자친구가있었는데
10월에 갑작스런 이별 통보를 받았어요
진짜 전날까지만해도 사랑을 속삭였었는데 너무갑작스런 이별통보였어요
"군대기다릴 자신이 없다"
"너가 학생이라 부담안주고 잘해주려고 노력했는데 지친다"
"군대갔다와도 나이차는 변함없고 내가 연상인건 변하지 않는데 너도 학생인건 변하지않고 나는 그땐 적은나이가 아닐거야"
"너가 나 많이 사랑해주고 아껴주는거 알고 나도 사랑하는데 더깊어지기전에 여기서 그만해야할거같아"
"연애가 재미없어진것같고 연애를 할만큼 내 맘에 여유가 없는것 같아"
등등 현실적인 이유를 들면서 차였습니다
처음에는 진짜 현실적인 이유들, 다 제가 어떻게 하지 못하는 이유들을 대길래 '진짜 많은 생각을 했나보다' 하면서 '진짜 힘들지만 받아들이고 누나의 의견을 존중해주자' 하면서 혼자 아파했죠
근데 이틀뒤 누나의 여자지인이 카톡캡쳐한 사진을 저에게 보여줬어요
카톡내용은 대략이렇네요
누나: 왜 톡안봐!!!
남자: 나 방금인났어.. 머리도 떡지고 눈꼽도 꼈어
누나: 내가 눈꼽때줄게 ㅎㅎ
남자: 내가 눈꼽껴도 좋아?
누나: 웅 좋아 ㅎㅎ
남자: 그럼 나는 씻겨줄게 ㅎㅎ
누나: ?
남자: ?
누나: ㅋㅋㅋ급해? 요즘 자주그러네
남자: 아니 안급해 ㅋㅋ 장난이지
누나: 그래? 나는 급한데ㅋㅋ
남자: ? 당황시키려고하네ㅋㅋ
누나: ㅎㅎ
걍 진짜 살고싶지가 않았어요
헤어지고 이틀만에 저런다는게 말이안되죠
헤어지기전부터 연락했던거잖아요
그래서 누나에게 전화했지만 받지않았고
문자로 "새로운 남자 생긴것 같네 이쁜사랑해" 라고 보냈더니
"내가 연애하기 싫어서 너랑 헤어졌는데 미쳤다고 딴남자를 사귀니?"라는 대답이 왔어요
저 캡처내용 보낼까 하다가 누나지인도 불편해질까봐 그냥 모르는척 해줬어요
저는 진짜로 너무 힘들어서 객관을 잡기위해 상담까지 받았었는데 상담사님께서 저한테 질문하셨어요
"oo님은 정말로 상대방을 사랑하는데 헤어져줄수있습니까?"
그에 저는 '아니요..' 라고 대답을 했죠
"맞아요. 진짜 마음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사랑하는데 헤어져줄수있다는 말을 쓸 수가 없어요. 다 영화나 드라마에나 나올법한 얘기 입니다. 저 현실적인 이유들도 다 상대가 자기를 포장하고 합리화하기위해 만들어낸 핑계에 불과해요. 지금은 우리가 차인 입장이니까 누나를 생각이상으로 과하게 이상화를 하고 있는데 누나는 우리가 생각하는만큼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라고 말씀해주시니.. 진짜 제 3년 연애기간이 부정당하는 느낌이었어요
3년동안 이성문제로 한번도 속을 썩였던 적이 없던 사람이고, 오히려 저한테 집착하고 그랬던 사람이었는데 저렇게 변해서 가버리니 참담하더라구요
누나는 진짜 일반적인 자존감을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니었어요
누나랑 처음 잠자리를 가진 날 서로 집에 가서 연락하는데
누나가 집가서 처음 한 말이
"연락 안올줄 알았어.."
이었어요
진짜 저는 상당히 충격받았고 더 잘해줘야 겠다는 생각을 가졌어요
그렇게 저는 누나에 모든걸 맞추고 누나가 우리의 사랑에 대한의구심을 품지 못할정도로 애정표현도 많이 해주고 누나가 객관적으로는 이쁜얼굴 이쁜몸매를 가진게 아니지만 제 눈에는 한없이 이쁘고 귀여웠기에 '이쁘다' '귀엽다' '사랑스럽다' 말을 달고 살았어요
누나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누나도 넘치는 사랑좀 받아봐!' 하는 생각을 하며 헌신적인 사랑을 했어요
누나 또한 저에게 많은 사랑을 주었었고요
그리고 딴 이성과의 사적인 연락은 전부 끊어내고 신입생들한테 번호조차 주지않았어요
둘다 처음으로 연인끼리 여행도 가보고 3년이라는 긴 세월을 연애해봤죠
뭐.. 지금은 카톡차단 페북차단 인스타차단 번호차단후 번호변경 까지 당했고 누나는 그남자랑 사귀고 있네요
헤어진지 이제 곧 두달이 되어가는데 아직도 그립고 아프고 힘드네요
누나가 좋은사람이 아닌걸 아는데도 힘드네요
장학금 받고 학교다닐만큼 공부도 열심히 했었는데 이번 시험은 집중도 못해서 다 망쳐버렸어요
제가 너무 물러터지고 나약한거 같지만 맘처럼 쉽게 조절이 안되네요
딴 이성과 연락을 전부 끊었었으니 과에 인사만하지 친한 여자애 한명없어요
새로운 사람으로 잊어보고 싶지만 군대 두달 남은 남자를 누가 만나주겠어요
하... 어떻게 버텨야할지 모르겠어요
앞으로 이렇게 열렬히 사랑한 연애를 해볼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