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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김장 다녀왔어요~~

ㅇㅇ |2018.12.11 10:39
조회 63,185 |추천 538
올해도 할머니집에 김장하러 가자고함.
할머니집가면 나를 포함한 여자식구들만 죽어라 부엌에서 일하는게 일상임.
아빠, 작은아빠, 고모부, 남자사촌동생들 다 드러누워서 밥 퍼주는거 쳐먹음ㅋㅋㅋㅋㅋ 꼴보기 싫어
내가 그거보기 싫어서 안간다고 했더니 아빠는
누가 너보고 가서 일하래? 할머니가 손녀 보고싶다고 우시는데 안가???! 이러면서 화냄ㅠㅠ
아빠가 그렇게 화내니 어쩔수없이 감ㅠㅠㅠㅠ
새하얀원피스 입고^^
할머니 보러 가는데 예쁜옷 입고가야지~ 이러니까 아무말도 못함
할머니집 도착하자마자 할머니 보고싶었어요ㅠㅠㅠ 이러고 안방으로 직행함
남자 사촌동생들 이미 게임하고 있던데?
나도 거기껴서 폰함
중간에 고모가 들어와서 ㅇㅇ이는 안나와? 이러길래
네 동생들이랑 놀아요^^ 이렇게 대답해줌
거실에서 여자들만 죽어라 김치 담그고 있는데
ㅇㅇ이도 와서 간 좀 볼래? 이러면서 끌어들이려고함
내가 하루이틀 당했나ㅋㅋㅋㅋㅋ
네 저 옷 때문에 양념 근처에 못가여ㅠㅠㅠ 이러고 다시 안방으로 들어감
고모가 혼잣말로 편한옷 몇개있는데...... 이러는거 무시함
수육해서 상차릴때 남자동생들이랑 나와서 먹고 다시 들어감ㅋㅋㅋㅋㅋㅋ
아 젓가락 놓는건 도와드림 남자동생들도 하길래^^



엄마가 일하는거 보니까 마음이 정말 안좋았음
당장이라도 뛰쳐나가서 엄마 거들어주고 싶었고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주고 싶었음
그래서 내가 지금까지 엄마 도와주느라 일했던거고.
근데 진짜 웃긴게 우리엄마는 나한테 일하라고 한마디도 안함.
나한테 ㅇㅇ이는 나중에 부엌일 안하고 살면 좋겠다고 늘 말하는게 우리엄마임.
아빠랑도 많이 싸웠는데 아빠는 절대절대 이해못함
아빠가 50년동안 그런 생각으로 살았는데 지금와서 고쳐질까?
아빠한테는 자기집에서 엄마가 일하는게 당연하거임
나는 아빠생각을 고치는걸 포기했음
아빠랑 나랑 싸우면 엄마만 불안해하는걸 보면서 내가 뭔짓을 하고있나 회의감 들고......
나는 그냥 나혼자 빠져나오기로 마음먹음.
난 앞으로 할머니집에서 일 안함.
아빠, 작은아빠, 고모부, 남자사촌들 일하면 나도 하지 뭐~~
여자 사촌동생들은 알아서 빠져나오겠지
내 한몸부터 건사하고 뒷일을 생각할 예정.
추천수538
반대수6
베플ㅇㅇ|2018.12.11 11:56
난 할머니할아버지랑 함께자랐는데.. 김장때마다 고모들이 전화가와요. 안오냐고??ㅋㅋㅋ 근데 웃긴건 고모딸들은 전~~~혀 안오거든요? 왜 나보고오라는지 웃김 ㅋㅋㅋ 그래서 응 나는 못가지 항상 이래버리고 말음. 어릴때부터 제사상이니 뭐니 하도 도왔더니 이제 그런거 꼴보기도 싫고 할머니도 ㅋㅋㅋ 누가 김장오라했냐고. 오지말고 그냥 고모들이 해놓은거 갖다먹으래요 ㅋㅋㅋㅋ 힘드니까 절대 오지말라고 ㅋㅋ 자기딸들이나 데리고 가서 할것이지 나는 왜 오라고하는지 참..
베플|2018.12.11 17:50
나도 어릴때 큰집가면 명절전에 전을 부치래... 근데 전부치는게 재밋단말이지... 부치면서 하도 집어먹으니깐 전 부치는일을 안시키더라.. 만두를 빚으래... 근데 만두는 만두소맛으로 먹는거아니겟음? 만두소도 집어먹고 만두를 너무 안이쁘게 만들어서 다 터지게 만듬... 그랫더니 만두만드는것도 만류함. 어린애한테 칼쥐어줄리는없고.ㅋㅋㅋ 옆에서 구경만 하래서 구경하다가 집어먹고.... 또 집어먹고.... 그러니깐 이젠 나가서 놀다오래..ㅋㅋㅋㅋㅋ 글서 사촌오빠랑 나가서 놀고 집에들어와 큰엄마가 차려주는 맛난 음식 먹으면서 놀음.
베플ㅇㅇ|2018.12.12 00:40
우리 친가도 비슷했음. 명절때 모이면 아예 남자상, 여자상 따로 차려놓고 먹었음. 남자상은 잔치상 큰거 위에 전 고기 나물 등등 뭐든 이쁜걸로 담아놓고, 여자상은 2인용 작은상에 찢어진 산적, 으스러진 갈비 이런거 놨음. 비싼 재료 들어간 음식은 아예 올라오지도 않았음. 친가쪽에 남자사촌 딱 한명있고 죄다 여자라 여자가 사람수도 훨씬 많았는데 남자상 반의 반 크기 상에 둘러앉았음. 남자들은 자리가 넓어서 띄엄띄엄 앉고 여자들은 도저히 너무 작아서 어린애들은 바닥에서 먹었음. 초등학교 저학년때까지 일인데 아직도 기억이 생생함. 부모님 중학교때 이혼했고 다신 그지같은 친가식구 안봐도 돼서 행복함. 참고로 유일한 남자사촌 이었던 걔, 나랑 동갑이었는데 집에서 오냐오냐 다해주고 키웠더니 서른 다돼가는 지금도 정신못차리고 망나니짓함.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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