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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6광탈 마지막으로 한 풀고 갈게

ㅇㅇ |2018.12.16 13:27
조회 6,913 |추천 33

14일 최종발표 뜬날 진짜 죽을만큼 울고 정시 알아보고 있어..

생기부는 정말 모든 선생님들이 내신만 제외하면 서울대 스펙이라고 할 정도로 생기부 24장 꽉꽉 채웠었거든

근데 내신이 되게 낮았어서 선생님들이 내가 가겠다는 대학 쓰는거 다 말리셨었어

그래도 정말 기쁘게 갈 수 있는 대학만 쓰고 싶어서 연연고성성이 이렇게 썼어. 사실 6광탈한 지금도 후회는 안해.

그럼에도 원서접수가 끝나고, 막연히 수능 공부만 하던 그때는 과연 내가 잘 한걸까 매일 문득 떠오르는 불안감에 무서웠던 것 같아.


아무튼 시간은 흘러 수능을 치뤘고, 결과는

연대논술 고대일반 최저 다 맞췄고

연대 활동우수랑 고대 일반 모두 1차 합격했어



연대논술은 1년간 준비했던 것중에 제일 만족스럽게 쓴 것 같아서 기뻤고

고대 일반에서는 제시문 모두 내가 소논문 썼던 주제로 나왔어서 뛸듯이 기뻤어. 추가질문까지도 만족스럽게 답했고.


성대 논술 광탈 / 성대이대 서류100 전형 광탈이었지만 별로 신경 안쓰였어. 내가 꿈에 그리던 연고대를 드디어 갈 수 있는 문이 열렸구나 싶어서, 수시 결과 기다리는 나날이 꿈만 같으면서도 정말 꿈에 불과하면 어떡하지 하면서 많이 불안해했어.


그렇게 결과를 확인했는데, 연대 활우+논술 불합 / 고대 우주예비.


눈 앞이 깜깜해지더라
눈물조차 안나왔어. 그러다가 한번 눈물 나니까 몇시간을 내리 울었지만..


나는 내가 연고대 가겠다고 했을때 사람들이 대놓고 비웃던거, 나조차도 나 자책하고 미워했던거, 이런거 다 딛고 역전할 수 있을 줄 알았어.

고삼때는 누구나 다 열심히 했겠지만, 고삼때 내 열정은 평생 잊지 못할 거야.

내신 기간에 친구들 다 점심 석식 먹으러 갈 때 삼시세끼 에너지바만 먹으면서 그 시간에도 공부했고, 시간 쪼개면서 자소서 쓰고, 비교과활동도 계속 하고.

그리고 꿈에 그리던 연고대 1차합 했을때는 남들 다 놀 때 혼자 전공 심화 도서 다시 읽고, 대학 논문 찾아 읽고, 예상질문 100개 넘게 뽑아서 읽고, 열심히 했었어.

내가 이때 열심히 한 경험이 대학을 떠나서 어쨌든 내 인생에 좋은 영향을 미칠거라고 확신해. 다만 그게 대학 결과에서 올해 빛을 발하지 못해서 슬플 뿐이야.



두서없이 쓰다보니 말이 길어졌는데 아무튼.. 내 결론은 이거야.

어쨌든 내 꿈의 학교인 연고대, 수시로든 정시로든 다시 도전하겠다고.

19년 살면서 가장 고통스러웠던 순간이 12월 14일, 수시 마지막 발표날이었어. 한번 그 고통을 겪었으니 내년엔 자만감도, 불안감도 오히려 덜할 것 같아. 더 겸허하게 살려고 노력할게.

정시를 그래도 막 망치지는 않아서 다행히 중경외시 상경계열은 무난히 진학할 수 있을 것 같아. 그곳에서 반수 준비하면서 열심히 살게.

그냥 내 상황이 너무 답답해서, 여기에라도 적어봤어. 내 자신이 부끄러워서 친구 연락 다 잠수타고 SNS 전부 탈퇴했거든..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할게. 끝까지 다 읽어준 사람이 있을지는 몰라도, 길고 두서없는 글 읽어줘서 고마워.



추천수33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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