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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크멘탈 신입

ㅇㅇ |2018.12.16 21:10
조회 87,999 |추천 118
[추가글]
오판에 갈줄은 몰랐는데 ㄷㄷ
먼저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일단은 우울증이 맞아요 예전에도 우울증으로 고생했어요 극복한 줄 알았는데
문제는 제 너덜너덜한 멘탈이 버틸 수 있냐네요...
업무가 맞지 않다고 팀장님한테 요청할 깡은 없어요
애초에 이 분야 사람 필요해서 뽑은거고 저도 그땐 금방 적응할줄 알았으니...
일년 더 버텨보고 그래도 이 일은 모르겠다 싶음 댓님 말대로 서로 더 힘들어지기 전에 퇴사하려고요...
아직 일년 만근은 아니고 입사는 올 7월에 하고 한달간은 각종 교육에 끌려다녀서 현재 4개월정도 되었어요
그런데 얼마 안됐으니까라고 하기엔 올 초 입사한 신입사원이 관여하는 플젝이 제 2배는 되더라고요...
많이 부끄럽고 많이 불안합니다

추가로 좀 물어보고 다니란 말에 변명을 좀 하자면 제 일이 물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어려운게 문제죠...
정보를 너무 오픈하나 싶어서 안적었었는데
예를 들자면 설문 결과를 보니 사람들은 빨노파 중 빨강색 음료를 좋아한다 라는 통계가 원래 일이라면
현재 일은 연핑크부터 핏빛드 중 어떤 빨강이 가장 잘 팔릴지 '예측'하는게 현재 일입니다

근데 이걸 어떻게 구해야 맞냐고 물어볼 수 없죠 그게 제 일인데...

한번에 시뮬 결과가 딱 맞으면 좋겠지만 제 이해도가 떨어져 제대로 된 예측을 못하니 떨어지는 어딘가 계속 어긋나게 삽질중이어서 난 여기서 뭐하나 하고 현타만 오고 시뮬 짜면서도 또 결과가 거하게 산으로 갈텐데 생각하니 일이 손에 안잡히네요

거기에 제가 조졸+빠른 진급으로 내년에 과장진급 심사대상입니다
그래서 미팅하다가 말만 나오면 너 이제 과장 달려면 이정도는 해야하지 않겠니 과장 달면 시키는 일만 하는게 아니라 너가 프로젝트 기안도 내야하지 않겠니 하시는데 거기에다 저 진급 생각 없으니 닥쳐주세요 할 순 없어서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한 후에 그정도 능력이 안되는 자신만 탓할뿐이죠

쌓인 일은 결국 월요일 일찍 출근+야근으로 어떻게 끝내긴 했습니다
월요일 야근하고 화요일 연말회식한다고 술먹으니 힘드네요...

다들 내년에는 일년만큼 나이를 먹는게 아니라 일년만큼 더 발전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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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남 욕이 아니라 제 얘깁니다
어쩌다 하늘이 도왔는지 연봉 세고 사람들도 좋은 회사에 왔습니다

근데 문제는 일단 경력직인데 전에 하던 일과 너무 달라서 돈은 경력으로 받는데 일머리는 나이 서른씩 먹은 신입입니다
제가 능력 없고 밥값 못한다는 생각에 너무 자괴감들고
뒤에서 제 욕할까봐 악몽을 꿉니다

몇명이나 자기 전공 자기 하던일 그대로 할까만 손이 느리면 열심히라도 해야하는데 새 일은 집중이 안됩니다
야근으로 몇번 급한 위기는 넘겼는데 야근하면 일 뽝 하는게 아니라 더 늘어져서 요즘은 잘 안합니다
심한 날은 정말 컴퓨터 앞에 앉아만 있다 올 정돕니다
내가 너무 싫고 미치겠어요 정신과 상담도 받아봤는데 별 도움도 안되고
지난주 업무평가하면서 뭐 올해는 일 익히느니라.. 내년엔 잘합시다 하는데
퇴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더라고요

근데 이정도 월급 이런 대우 받을 곳은 또 없는데 퇴사한다는건 미친짓이고
전 왜그런걸까요 왜 남들처럼 그냥 열심히 살지 않고
여기서 욕 오지게 먹는 능력없는 사람이 되서
일 쌓여있는데 회사에 못있겠어서 금요일 칼퇴하고 주말 내내 침대에만 있었네요

우울한 연말이네요
추천수118
반대수16
베플|2018.12.17 18:54
그냥 하기시러 흥칫뿡 이 아니라 너무 오랫동안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멘탈이 나간거같은데;; 약간 슬럼프같기도하고. 뭐라도 자꾸 환기를 시켜보세요. 커피를 좋아하면 좋고 비싼데서 커피를 사마시기도하고, 잔잔한 음악을 들으면서 일해보거나, 산책 좀 하다가 들어오거나... 너무 내몰지마요, 슬럼프는 누구나와요. 욕할지모르는 그들도 과거 혹은 미래에 슬럼프 옵니다
베플|2018.12.17 10:47
다 잘할려고 하는 욕심에 그런 심정도 생긴 거 같은데…본인은 쿠크 멘탈이라 해도 제가 보기엔 일 열심히 하려 노력하는 사람으로 대단해보입니다. 노력도 안하고 죄책감도 없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보통 경력이라 하더라도 업무에 익숙해지는데 3개월은 걸립니다. 너무 걱정마시고 지치지 말고 일하세요. 그리고 남들이 욕할까, 어떻게 평가할까 걱정된다 하시는데 그런 평가는 위에서 하는 거지 글쓴이가 하는 거 아니에요. 회사에서 필요없다 판단하면 글쓴이 님에게 퇴사를 권유하든 뭐든 조치를 취할겁니다. 그니까 그 전까지 미리 걱정하거나 겁먹지 마시고 화이팅하십시오.!
베플가짜돌94|2018.12.17 19:47
지금 그만두면 그상황이 또 어디선가 만납니다. 실력이라는것이 금방 나타나는게 아니잖아요. 시간을 두고 무엇부터 할 것인지 정해서 포기하지 말고 혼신의 노력을 하다보면 한달,두달, 6개월 1년가고 3년가고 20년 갑니다. 전 신입사원때 저보다 어린 먼저 온 1년차들이 반나절에 끝나는것 가지고 1주일을 끌면서도 완료를 못했어요. 나를쳐다보는 눈빛들...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딱, 님 과 같은 기분이 들고 내가 너무 싫고 했었어요. 지금 20년 지났어요. 쪽팔림 참아내며 계속 시도 해보세요. 사수나 바로위 상사에게 도움쵸청해서 조금씩 혼나면서 진행해보세요. 할 수 있어요. 저같은 비전공자 돌대가리도 극복했어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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