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댓글 감사드려요ㅡ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가 같이 여행을 가시면 안되는 법이라도 있나요?
ㅠㅠ
|2018.12.17 23:31
조회 93,730 |추천 344
와ㅡ 자려고 누워서 판 들어와보고 깜짝 놀랐어요.
새벽에 잠이 안 와서 이리저리 뒹굴거리다가 읽으신 분들이 계셔서 답글도 세분 달아드렸었는데.
일 마치구 맥주 한잔하구 누웠는데 이렇게 많으신 분들이 보셨을줄 몰랐어요.
모두 너무 감사드립니다.
일단 너무 제 맘에 쏙 드는 답변이 있었는데요.
ㅡ댓글보니 힐링된다ㅡ 라고 어떤분이 쓰셨더라구요.
정말입니다. 너무 힐링 되었어요.
신랑도 그냥 오늘 이런이런 일이 있었다면서 투정 부리면 그냥 한귀로 듣고말지 뭘 그런걸로 스트레스 받아하냐 면서 그랬는데 님들이 괜찮다, 좋아보인다 얘기해주시니 술 기운도 있겠다 막 기분이 엄청 업 돼요 ㅎㅎ
저도 그다지 좋은 효녀 효부는 아니에요. 신랑도 저도 막내라 투정도 많고 고집도 쎄요. 아마 양가 아버님들 중 한 분이라도 살아계셨더라면 이런 여행은 생각도 하지 않았을거에요. ㅎㅎ
그리구 많은 분들이 저희보다도 더 많이 양가 어르신들과 함께 여행을 다니시는걸 느꼈어요.
내가 내 입으로 떠들어서 다들 알게된걸 뭐가 그리불만이냐고 생각하신분들도 계시던데 이러저러하다고 일일이 떠들어댄건 아니구요. 같은지역 직장인들이 연차내면서 여행다니면 그게 행선지가 겹치는 게 너무 많아서 서로서로 물어봅니다. 경비는 얼마나 들고 식당 호텔 어디잡았고 등등
그러다보니 우리가족 대비 경비가 너무 많이 나왔다길래 양가 두분모시고 간다는 이야기를 처음 했었고 제가 듣기에 좋지 않은 말이 오가길래 그 다음부터는 말을 아꼈음에도 휴가나 연차를 내면아예 안 간다는 말은 못하겠더라구요.
ㅡ저희는 직업의 특성상 한 달 전 미리 리퀘스트를 받습니다
그럴때 장기적인 휴일이 되어버리면 부서장님께 사유를 이야기해야하죠ㅡ
아무튼 부서원 모두가 여행을 가는건 아는데 누구누구 가냐고 물어보면 거짓말은 못 하겠더라구요. 거짓말 할 이유도 없구요.
늦은 밤 그냥 주절주절 쓴 이야기에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모두 좋은 꿈 꾸시구 내일 건강하게 생활하세요.
이번에도 어른들 모시고 재미있는 여행 다녀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본문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안녕하세요?
처음 글 쓰는데 모바일 이라서 어떻게 글이 써질런지 모르겠어요.
그냥 회사동료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다들 제가 좀 이상하다는 분위기로 몰고 가길래 불특정다수에게 여쭈어봐요
저는 30대 맞벌이 부부입니다.
저희는 양가어머님들이 모두 사별하셔서 현재 두 분 다 혼자 지내고 계십니다.
많이들 적적해하시기도 하고, 또 저희 아이들도 양가 할머니를 너무 좋아해서 가끔 휴가를 두 분 같이 모시고 국내외 여행을 다녀옵니다.
같이 모시고 가면 아이들도 좋아하고 어머님들도 좋아하시고 저희도 좋아요.
두 분이서 같이 방을 쓰셔도 전혀 불편한 것 없다하시구요.
지금은 같이 목욕도 하시면서 등도 밀어주신다고 하시더라구요.
둘째가 생기기 전 처음 두 분을 모시고 여행을 갔을때는 신랑과 어머님이 한 방을 쓰구 저와 친정엄마 그리구 큰 아이가 한 방을 썻었는데 여행도중 아이가 열이 오른적이 있어서 타지에서 부부가 병 간호를 하느라 급하게 방을 바꾸었어요.
이후부터 두 분이 한 방을 자연스레 쓰시게 되었어요.
아무튼 여태껏 저희를 키워주시느라 고생 하셔서 둘이 버니까 조금씩 돈을 모아 어머님들 경비까지 저희가 당연히 지불합니다.
그러면 친정식구들이나 시댁식구들이 어머님들께 용돈 찔러주시는걸로 현지에서 한 두끼 맛있는걸 사주시거나 아이들 선물도 사주시곤 하십니다.
또 아이들도 잘 돌봐주시니 서로 체력이나 감정소비하지 않고 즐겁게 여행을 마무리하게되구 여행 후에 사진책자를 만들어 놓으면 전 그게 너무 좋더라구요.
피곤할때 보면 힐링되는 듯 한 느낌!!
저나 신랑은 그래서 이번에도 어머님들 모시고 여행가려고 행선지를 알아보고 있었는데 다들 한 마디씩 돌아가면서 뭐라고 자꾸 입을 대더라구요.
또 어머님들 모시구가냐? ㅇㅇ씨는 돈 많은가봐. 신랑이 돈을 잘 버나? 시댁이 부자냐? 친정이 부자냐?
같이가면 안 불편하냐? 나는 시댁이 돈 준다해도 시어머니랑은 여행안간다. ㅇㅇ 씨는 넉살도 좋다 등등
백 번들어 좋은 말은 ㅇㅇ씨는 마음 편해서 좋겠다 뿐입니다.
당신네들이 어찌 생각하던지 여행다녀오는 우리가족.우리식구들이 만족해서 같이 간다는데 왜 자꾸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어요.
이전에도 그닥 좋은 말을 못들어서 별 다른 얘기를 떠벌리지 않았음에도 본인들이 먼저 막 막 물어보길래 아.네. 하구 그냥 넘겼더니 여기저기서 모여들어 입을 대더라구요.
그냥 속상한 마음에 주절주절 써 봤습니다.
휴가멤버도 남들 눈치보며 선정해야하나 싶어요.
- 베플ㅇㅇ|2018.12.18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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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애들 사는데 우리 사이 좋게 지냅시다, 하면서 상식적이고 서로 우월감 나타내지 않고 지킬거 지킬수 있는 정상적인 사돈들이 드물어서 놀랍기는 하겠지. 그렇다고 모여서 원치않는, 조언 이랍시고 주둥이질 하는 오지라퍼들 무시해요. 변명도 설명도 필요 없음.
- 베플A|2018.12.18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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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이지가 않아서죠. 아들결혼시킨다고 없던집에서 목에 힘주고 여자될집안위라고 생각하는것들이 의외로 많아서요.. 근데 자식들 위하는 마음에 서로 양보하고, 같이 나이들어가시니 어렵지만 친구처럼, 서로 위하고 그러는거 전 보기좋다고 생각해요. 두분이 좋은 어머니들 두시고 그런어머니들 밑에 좋은 자식들 두셔서 서로 위하는거 보기 좋네요. 즐거운 여행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