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바로 앞에 편의점이 있어서 학교 끝나고 자주가서 사 먹는 편임. 거의 한 30초 거리??
여기 편의점이 생긴지 한 1년 넘은 편의점인데, 하도 자주
가다 보니까 거기 점주랑 오전에 하는 아주머니 한 분이랑
엄청 친해짐. 그래서 가면 이것저것 폐기 몇 개 챙겨주시고
하고 그럼. 엄청 고마운 분들임.
어느 날은 학교 끝나고 아이스크림 사러 편의점에 갔어.
아이스크림이 야외에 있어서 2+1고르고 가서 계산대에 올려 놓음.
근데 처음 보는 여자 알바생이 있는거야.
아 처음 일하는 건가? 하고 계산 끝날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어.
근데 엄청 밍기적 밍기적 거리길래 잘 모르는건가?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니였음. 계산하면서 카톡하고 하나 찍고 카톡하고
하길래 열받아서
나 : 저기요 계산 안 해요?
알바생 : 아 네 ㅋㅋ 죄송요
나 : 뭐하자는거에요 지금 계산중인데 카톡하는게 정상이에요?
알바생 : 아 지금 하고 있잖아요 ㅡㅡ 2400원이요
하면서 자기가 뭔 잘 못한건지 모르는거임
개빡쳐서 다음 날 오전에 아주머니한테 다 이름.
그랬더니 아주머니께서도
인수인계할 때 교대시간 안 맞추고 엄청 느리게 한다고
자신도 화나고 열받는다고 하더라고.
아무튼 뭔가 문제가 많았던 알바생이였더라.
그리고 또 다음날 떡볶이가 땡겨서 다시 학교 끝나고 갔는데
아니나다를까, 걔가 또 있는거임.
걍 또 싸우기 싫고 얼른 떡볶이 먹고 싶어서 컵떡볶이랑 쥬시쿨
하나 사고 계산대에 올려놨다?
이번엔 정상적으로 찍는가 싶더니,
쥬시쿨이 1+1이라고 계산기에 음성이 들리는거임.
근데 들은척도 안 하고 계산하려하더라?
그래서 내가
나 : 방금 주시쿨 하나 더 주는 거 아니에요?
알바생 : 아닌데요?
나 : 제가 보고 올게요
(보고 온 후)
나 : 1+1 맞는데요?
알바생 : 아니라니까요?
나 : 뭐가 아닌데요 여기 1+1 써 있는데
알바생 : 아 그런가보죠
나 : 아니 진짜 뭐하자는거에요 어제 오늘? 일 처음아니에요?
처음이면 똑바로 해야할 거 아니에요 진짜 일 하기 싫나보네
여기 점주한테 말할꺼니까 그리아세요 ㅋㅋ
라고 했더니 그 알바생이 고개를 푹 숙이는거.
나는 ?? 뭐지 하고 그 알바생 다시 봤는데 우는거임
엄청 깜짝 놀라서
나 : 어... 울어요?
알바생 : ㅁ....만....
나: 뭐라구요?
알바생 : 그치만.....
나 : 응 ...?
알바생 : 그치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오마에.. 나를 바라봐
주지 않는 걸...
나 : 손나바카나..! 그럴리가 없잖아!
그리고 오마에.. 꽤나 귀여운 편의점 알바생이잖아?
알바생 : 에...? 혼또..?
나 : 흐..흐흥, 괜한 소리 하지 말고 쥬시쿨 하나 알바생 쨩 먹으라구?
알바생 : 꺄아! 오니쨩 ! 아리가또오!
나 : 누가 니 오니쨩이야...!
라고 하더군요 ...ㅡㅡ 당황스러워서 얼른 봉투에 넣고 나가려던 순간,
편의점 뒤에서 라면 먹고 있던 근처 공사장 아저씨들이,
아저씨 1 : 어이어이, 어떻게 그 귀여운 숙녀분과 친해진거지?
아저씨 2: 큿쏘...! 부럽다구! 젠장.
아저씨 3 : 실례지만, 어디서 온 편의점 공주님?
라고 하더라... 후.. 겨우 아저씨들 진정시키고 나왔다 ㅡㅡ
뭐...편의점 알바생 치고는, 도내 편의점 중 가장 귀엽고나 말이지...
(어이어이, 위험하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