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학원강사입니다. 애들을 죽일거같아요.

Zaq |2018.12.28 01:36
조회 194,381 |추천 645
와 밤에 욱해서 거의 울면서 쓴 글인데 이렇게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해요ㅠㅠ... 조언들 모두 피가 되고 살이 되네요. 이번 한 달 계속 댓글들 읽고 또 읽으며 버텨야겠어요.. 학원 강사님들, 아이들 잘 잡으시는 분들 계속 댓달아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ㅠㅠㅠㅠ 역시 제 역량 부족인것도 있겠죠 아무래도 아이들 다루는게 처음이다보니...모든 초등학교 교사님과 아이들 다루는 강사님들 정말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하 수업하러 또 다녀올게요...


또 추가) 오늘 수업은 비교적 너무 좋은 아이들이었어요... 공부하기 싫어하는 주동자들 몇명이 웬일로 일이 생겨서 4타임 다 평화롭게 공부했네요ㅠㅠ 말 잘듣는 의젓한 예쁘고 사랑스런 아이들이 다시보였어요... 그 주동자들 그냥 말안들으면 집가라하고 내보내야겠어요. 어차피 잘리든 말든 정말 미련없으니까 항의 들어와도 뭐...

제가 쓸데없이 사명감 가진것도 맞는말같아요. 그래봤자 시급 만원주는 학원이고 의욕없는애는 그냥 안시키면 그만인건데. 어차피 오래 할 일도 아니고 아르바이튼데 저 편한대로 하려구요. 수업내용 녹화도 진짜 마지막 대책으로 실행해봐야겠어요 조언,소중한 꿀팁들 너무 감사드려요... 모든 학원선생님들 화이팅합시다ㅠㅠ! 댓글 계속 읽고있어요! 어젯밤엔 진짜 거의 이 글 울면서 썼는데 지금 댓글들 읽을수록 위로가 되고 감정이 많이 추스러지네요. 힘들때마다 계속 보려구요! 저와 학원선생님들을 위해 글 지우지 않을게요:)





안녕하세요. 자극적인 제목 죄송합다. 카테고리와는 맞지 않는 내용이지만 부모님들이 많이 계실거라 생각하여 조언을 얻고자 글써봅니다.


학원 강사로 일을 하고있는 24 대학생이에요.


아이들 영어를 가르치고있는데 연령대가 초등학교 저학년이거든요.


그런데 한 타임에 3명정도부터가 너무 헬이에요...


수업 뿐만 아니라 그냥 선생님 말을 안들으려해서 너무 힘듭니다.


제가 맡은 반이 유독 힘든반인지 한 달에 한 번 씩 선생님이 바뀌었었네요.


저는 좀 오래 할 생각이었는데 이대로 가다간 정신병걸려서 병원비가 더 나올거같아요.


어느 수준이냐면, 일단 말을 전혀 안듣고 지들끼리 떠드는데 애들 세명 이상이 소리를지르면서 떠드니까 제 목소리가 전혀 안들립니다. 아무리 소리를 같이 질러두요.


그리고 한 반에 학생들이 각자 진도가 다 다르더라구요. 그래서 한명씩 봐줘야하는데 한명 봐줄때마다 서너명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교실에서 쉴새없이 장난치고 떠들어요. 그럼 그 제가 봐주고있던 애도 덩달아서 집중 안하고 같이 놉니다.


오늘은 충격받은게, 11살 남자아이가 여자애들한테 뭔년뭔년 하면서 쌍욕을 하더라구요. 왜 욕하냐고 혼냈더니 쟤들이 먼저 시비걸었다고...


도대체 그 경우없는 말버릇은 어디서배웠냐, 느그 아빠가 엄마한테 그렇게 말하냐고 순간 할 뻔했네요. 언젠간 저렇게 말할거같긴해요.


초등학생 자녀 두신 일부 학부모님들, 본인 자식들이 저렇게 남의 자녀에게 쌍욕하는거 알고는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일곱살짜리 애는 선생님한테 하도 싫다고 하지말라고 소리만 질러서 조금 화내면 엄마한테 가서 다일러서 학원끊어버릴거라고ㅋㅋㅋ 협박을 합니다...



제가 그래서 수업시간에 머그잔을 가져가서 깨부숴볼까도 생각해봤어요. 근데 학부모님들 이렇게 해도 이해해주실까요? 분명 애들이 집가면 선생님이 이러이러했다 라고 본인들 유리하게 말할거같긴 한데, 학생들이 도저히 감당 안될 경우에 학원 선생님이 같이 성격파탄자처럼 굴어도 괜찮을까요?


제가 오늘 조금 연습삼아 정색하고 이딴식으로 할거면 집가라고 난 너네 그렇게 오냐오냐 안봐준다고 했더니 조금 먹히긴 했는데 안먹히는 애들은 좀 더 강한 방법을 쓸 수 밖에 없겠어요...


그냥 애들 때리지만 말자 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것도 사실 지켜질지 모르겠습니다. 왜 학교선생이 예전에 그렇게 엄하게 애들을 잡았는지 이해가 됩니다...


아무튼 학부모님들이 생각하시기에 제가 어느정도까지 엄격하게 애들을 통솔해도 될지 궁금하네요. 늘 상담전화도 꼬박꼬박 하고있어서 강하게만 다루면 언젠가 꼭 말이 나올거같은데 무조건 지 애 편 드는 무개념 엄마들은 또 어떻게 상대해야되나 싶고...


사실 저도 한 달 하고 그만 둘거같아서 크게 미련은 없어서 아주 갈때까지 가보자는 생각도 하고있어요. 그래도 될까요?조언 부탁드립니다.
추천수645
반대수51
베플ㅇㅇ|2018.12.28 01:45
애들 떠들면 아무것도 하지말고 그냥 지켜보세요. 애가 이상함을 눈치 챌때까지요. 그러고도 떠들면 교실문 열어서 나가서 떠들라고 하세요. 어차피 그만 두실거라면서요. 원장이 개차반이면 선생을 자를테고, 된사람이면 애들을 자를겁니다. 욕하고 그러는거 무시하세요. 그리고 그냥 말하세요. 어디서 배웠냐고요. 혹시 집에서 배운거니? 이렇게만 하세요. 떠드는 애들 잡을 생각 보단 그나마 얌전한 애 위주로 수업하시고 냅두세요. 그리고 목소리 톤 낮게 하시고요. 애들도 어린 선생님이면 눈치채고 더 미쳐날뛰는데 무시하시고, 낮은 목소리로 버럭 한번 지르세요. 저도 25살땐 너무 힘들었고 실제 정신과도 갔었어요. 31살인 지금은 그러려니해요. 혹시 학부모랑 통화하시게 되면 애가 흥이 많은편이냐 물으시고 학원이 너무 좋은지 흥이 많아서 수업시간에 조절이 안된다 정도로 말하시고요
베플|2018.12.28 02:51
학원강사 6년차 입니다. 대학생 파트타임인지 전임인지, 무튼 직업이 아니시니 정신건강에 해로운 관계로 다른 학원 알아 보세요. 그 어떤 개선을 하려 해도 전임 강사가 아니라면 학원에서도 님 의견을 묵살 시키는 편일 겁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아이의 부모님들을 그 시간에 오시게 해서, CCTV로 실시간을 보게 하시면 됩니다. 대부분 본인 아이의 행동이 쪽팔려서라도 그만 둡니다. 그게 힘들다면 있는 그대로 전달을 다 하고, 더이상 못가르치겠으니 학원을 정리하는 쪽으로 얘길 해야 학원 분위기가 흐려지지 않고 아이들이 이상한짓 안합니다. 무튼 이 모든 것들은 님이 학원에서 어느정도 힘이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베플ㅇㅇ|2018.12.28 14:42
저도 대학생이고 어린이 강사했었는데요 원장님도 못말려서 스트레스받아하던애들 제가 다 제압했었어요ㅋㅋㅋㅋㅋㅋ정답은 ‘무심하게’ 입니다 쟤네 다 관심받으려고 선생님 화나게만들려고 하는거에요 그러니까 날뛰는애들한텐 관심갖지마시고 잘하고있는애 한명붙잡고 ‘와~~우리ㅇㅇ이는 잘하고있네 진짜 대단하다 선생님이 여태껏 본애들중에 가장잘한다’ 이런식으로 다 들리게 칭찬해주세요 경쟁심리가 답이에여
베플ㅇㅇ|2018.12.28 10:00
님 학원 원장님이 문제입니다. 보통 저정도 애들이면 집에 전화해서 우리학원이랑 잘 안맞으니 다음달부터 보내지 말라고 해요. 그런 애들이 활개치고 다니면 다른애들이 학원을 관둔다고요. 원장샘에게 강력어필하시고 안되면 님이 관두세요
베플지나가다가|2018.12.28 16:36
학원강사 13년차입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애들은 본능적으로 행동해요 선생님이 만만하면 저럽니다 말안듣고 죽이고싶었던 아이도 한번 기선 제압하면 세상 착한 아이로 변합니다 아이들의 특성이기도 해요 물론 가정교육도 한몫하지요 수업땐 즐겁게 하이톤으로 하시다가 버릇없게 굴면 바로 낮은톤으로 아이이름을 부르세요 긴말하지마시고 지금 뭐하는거니? 정도만 말하세요 절대 시선을 딴데두시면 안됩니다 눈을 보고 얘기하시던가 이름 부르고 아이가 선생님은 바라보면 그때부터 아무말없이 눈만 쳐다보세요 기 기운을 아이들이 느낍니다 그럼 반분위기가 싸해지고 그상태로 몇분을 대치하세요 눈아프시면 눈감고 길게 심호흡하세요 그것만으로도 아이들은 무서워합니다 절대 화내거나 막말하지마세요 그런거 안먹힙니다 조용히 낮은톤으로 최대한 적은 말로 혼내시는겁니다 그리고 애가 잘못을 모르면 나가라고 하십시요 나가라고 조용히 세번정도 말하고 애가 나가면 원장실로 보내시고 안나가면 그냥 그대로 바로 하이톤으로 웃으면서 수업하세요 이게 제일 아이들한테 효과적입니다 제가 가르친애들중 선생님들이 울며 여러번 그만두게한애들 많았는데 저렇게 잡았고 수업때 가장 열심히 하는아이로 바뀌었고 나중엔 다른선생님을 거부하기도 했어요 수업을 들어갔을때 조금 잘하는게 있으면 칭찬을 오버액션해서 하세요 오늘따라 엄청 말잘듣고 엄청 열심히 한다고 치켜세워주시고 아이들에게 박수쳐주라고 말해보세요 아마 그아이는 선생님매니아가 될겁니다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