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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큰일났어 어떡하지ㅜㅜ 도와줘

ㅇㅇ |2018.12.29 15:52
조회 1,576 |추천 2
나 고민거리 있어... 내 얘기 좀 들어줘봐 ㅜㅜㅜ
난 지금 고2야. 내가 중2쯤때부터 지금까지 거의 하루도 안 거르고 일기를 썼는데
남자친구랑 사귄지 얼마 안됐을때 남자친구가 내가 일기를 쓰는걸 알고 하트모양으로 생긴 되게 튀는 빨간색 일기장을 하나 사줬었거든...
전 거기에 남자친구랑 스킨십 진도 나간거.. 엄마 몰래 여행간것부터 해서 차마 남들한텐 절대 말하지도 말할수도 없는 소소한 일들을 많이 적었어
초딩때처럼 선생한테 검사받는 일기도 아니니까 정말 솔직하게 내 진짜 일기를 써보고 싶었거든 아무도 의식하지 않고..
기본적으로 일기장은 남에게 보여주려고 쓰는게 아니니까 난 그 목적에 충실하고 싶었어
그래서 지극히 개인적이고 은밀한 생각과 사생활을 많이 적었던거야..
내가 평소에는 서랍 안에 일기장을 넣고 다니는데 그저께는 침대 위에서 일기를 대충 끄적거리다가 잠들어서 
침대 구석에 일기장을 그냥 놔두고 학교에 다녀왔는데 
어제 집에 오니 내 침대에 이불이 개져있고 일기장이 내 책상 위에 올려져 있는데 정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 뭔지 알겠더라고....
설마 그래도 엄마가 내용을 보진 않았겠지, 괜찮을거야라고 애써 스스로를 위로했고
그날밤은 아무일도 없었는데
오늘 아침에 엄마랑 둘이 밥먹다가 엄마가 지나가듯 너 남자친구랑 몸 함부로 하지 말라고 한마디 하더라...
온몸의 털이 곤두서더라..소름이 발끝부터 돋는다는게 뭔지 이해할수있을정도로... 
엄마가 말하는게 무슨 뜻인지 다 아니까 그냥 알았어, 이러고 말았어...
더 말하고 싶은 건 있었지만 꾹 참았고... 
보통 딸의 경험을 알면 집안이 뒤집힌다는데 이렇게 조용히 한마디만 들은게 다행이라고 생각이 드는 한편
엄마가 내 일기를 읽어봤다니까 마음속하고 내 사생활을 다 들켜버린 기분이고 되게 수치스럽고 좀 그렇다..
남자친구집에서 잘때나 남자친구랑 어디 놀러갈때 친구집에 간다, 친구들이랑 찜질방에 간다고 말하는등 엄마한테 거짓말한적도 많았는데...
남친한테 말하지도 못하겠고. 엄마한테는 미안하고,나는 너무 수치스럽고...
기분이 복잡해....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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