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파우더룸 언니네상담소
여기 회피형 회피형 거리는데.. 대부분은 남자가 본인을 덜 좋아하거나 대화할때 본인도 모르게 자기말만 하거나 화를내서 남자가 입을 꾹 다물어서 회피형이라 생각하는데
진짜 진성회피형은 아래와 같습니다...
거의 모든게 완벽하게 들어맞는 사람과 연애했는데
이런 사람들은 진짜 피하세요..
예전에도 회피형 남친 이야기 쓴적 있는데
아직 회피형 남친들 때문에 고생하시는 룸메님들 계신것 같아
짧게 몇자 적어봐요.
우선 그 남자가 진짜 심리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회피형 애착 불안증'인지 아니면 그냥 찌질한 '회피형'성격일 뿐인지
먼저 파악하셔야 해요.
(어찌되었든 저는 둘 다 안만날거지만요..)
그렇다고
'제 남친은 싸우면 잠수타요'
'싸우면 말을 안해요' 등등의 몇 가지 상황만으로
이 남자가 회피형이다 아니다를 파악할 순 없어요
제가 만난 인간은 진짜 전형적인 '회피형 불안정 애착' 인간이었고요. (실제로 심리상담도 받았음)
상대방과의 성격차이나 연애의 권태로움 등에 의해서도
회피형 유형이 조금씩 드러난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누구나 회피형, 불안형, 안정형은 조금씩 있다고 봐요.
누굴 만나냐 얼만큼의 마음이냐에 따라서 드러나는 성향이 다를뿐..
그래서 왜 그런말이 있잖아요
나한텐 똥차라도 누구한텐 벤츠다 라는-
제가 만난 인간은 진짜 '회피형 불안정 애착'인데요
자존감은 낮고 자존심은 쎄고 자기 방어적 기질이 굉장히 쎈 사람이었어요.
상대방이 누구든 (심지어 그게 가족일지라도)
자기가 정한 심리적, 정서적 영역안을 침범한다는게 느껴지면
방어기제가 발동해서 모든 갈등과 애착관계를 끊어내고
밀어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인간이었지요.
몇 가지 특징을 살펴보면
주변사람들에게 고민을 털어놓지 않아요.
친구라고 불릴만큼 마음을 터놓고 고민을 나누고 할 만한 사람이 없어요.
원하지도 않고 해주지도 않고요.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면서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해요.
그래서 상대방은 이 사람을 '친구'로 생각하는데 얘는 그냥 '지인'정도로만 여기길래
참 차가운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했던것 같아요.
그나마 중학교 고등학교를 같이 나온 동창들은 좀 어울리는것도 같긴한데
그렇다고 우리가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친구'처럼
고민을 나눈다거나 힘들때 서로 의지하기도 한다거나 그러진 않더라고요.
(그러면서 혼자 고독한척 감성남인척 세상 외로움은 혼자 지고감)
부모로부터 큰 상처를 받았고 그게 트라우마로 강하게 남아있어요.
어릴때 부모님께 자신의 꿈을 얘기했다가
완전히 무시 당하고 묵살당해서 그 후로 부모님과는
절대 깊은 얘기를 안한다고...
그 얘기 듣고 참 안타깝다, 안아주고 싶다고 생각하고
더 사랑해줘야지 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의 제 자신의 싸다구를 니킥하고 싶은 심정이에요.
기본적으로 갈등을 싫어하는 탓에 웬만한 부탁은 거절을 하지 않아요.
이타적인 마음이 아니라 진짜 그냥 '갈등'이 싫어서.
단지 그 이유 때문이에요.
'그냥 싫지 않으니까 해주는거지 뭐'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어른들이나 형, 누나들이 보기에는
순둥이, 착한애, 바른애 이런식으로 이미지가 되어있음.
결혼같은거 하지 말고 능력있게 혼자 살라고 하셨던
저희 부모님께서도 걔라면 믿을 수 있다고 결혼 승낙하셨을 정도...
거짓말을 밥먹듯이 해요.
이것도 일종의 방어기제인 듯 한데,
거짓말이 들통날 경우 그게 잘못됐다거나
상대방에게 죄책감을 느끼는게 아니라
'거짓말을 하게 만들었다' 라고 말합니다.
자기가 거짓말을 한 게 잘못된게 아니라
자기가 거짓말을 하도록 만든 상대방을 탓해요.
이거 진짜 사람 미칠 노릇 ㅋㅋㅋㅋ
한 번은 구남친이 회사에서 해외로 1박2일 출장을 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회사여직원 두 명이랑 해외 1박2일 여행을 갔던 거더라고요.
근데 헤어지고나서 지인에게 들은말인데
'자기한테 직접 확인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한테 캐묻고 다녔다'면서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고 했다고 하대요 ㅋㅋ
저 나름 확실하게 물증 잡고 따지려고 알아본거였거든요,
그럼 거짓말 한 새끼가 '너 거짓말 했지!' 이러면 '응, 미안' 이러나요?
들키기 싫어서 거짓말 한 새끼가 잘도 솔직하게 말해주겠다^^
얘는 자기가 거짓말 한 것보다 '내 뒤에서 캐고 다녔다'는 거에만
포커스가 맞춰져 있고, 자기관점에서는 그게 더 기분나쁠 짓인거예요.
거짓말은 이들에게 그냥 '방어기제'중 하나일뿐
나쁜것, 상대방에게 상처주는것 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절대.
왜냐면 내 중심이니까. 내 위주니까. 거짓말을 해서라도 해야 하니까.
이성 개념이 불분명해요.
'사귀자' 하고 사귀거나 스킨쉽이 직접적으로 있는게 아니면
바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애인이 있다고 밝혔으니까 새벽에 연락을 하거나
용건없는 통화를 자주한다거나 해도 그게 바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애인이 있거나 결혼한 사람과 단둘이 식사, 또는 늦은 시간에 연락을 해도
죄책감이 전혀 없고 오히려 이성과의 그런 모호한 관계를 즐기는듯 했어요.
이를 테면 완전히 '썸'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하지만
그렇다고 그냥 여사친, 또는 여자사람 지인 이라고 하기에는 가까운?
그런 관계를 좋아하더라고요.
생각해보면 저도 남자친구 있을때부터 좋아했었다고 했고
저랑 헤어지고 나서도 지인에게
'애인이 있는 여자가 고백해왔다. 그래서 흔들린다' 고 했다고...
(세상 이런 병신 쓰레기가ㅡㅡ)
성적으로 문란하고 정복욕이 있어요.
이건 진짜 저만알고 지인들은 들으면 저보고 오히려
이간질 한다고 할 이야긴데
구남친은 제대로 된 연애를 해본적이 없을뿐더러
20대의 대부분은 원나잇으로 유흥을 탕진한 인간이었어요.
이유는 '외로워서' '여자들이 좋아하면 그걸로 인정받는 느낌이어서'
지금 생각하면 진짜 미친 소름, 밑고 거르는 원나잇인데..
그 당시에는 '아 이렇게 방황하던 사람이 나를 만나서 정신차리고
진짜 사랑에 눈을 떴구나' 했네요 ㅋㅋㅋ
무슨 자원봉사자도 아니고 내가 미쳤지.
그리고 한 번 잔 여자랑은 두 번은 안자고 번호도 주고받지 않았다-
고 무슨 되게 나름 철칙인냥 얘기하는데
그만큼 원나잇에 대한 죄책감이나 자괴감이 없었다는 얘기겠죠.
절대 먼저 사과하지 않아요.
제가 밤마다 쳐 울면서 잠들었던 결정적인 이윤데요,
싸우면 절대 먼저 사과하지 않아요.
이유는, '자기가 잘못했어도 자기 탓을 하는 말을 들으면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다' 였어요.
그래서 나중에 생각해보면 자기가 잘못한것도 알겠고
먼저 사과 해야 되는것도 알겠는데 자존심 때문에
미안하단 말이 안나온다 하더라고요.
이건 뭐 개똥 철학같은 심리인지...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는것보다 더 나쁜거라 생각해요
알면서도 사과 안하는거. 미친쉐끼.
그래서 나중에는 이 새끼가 화낼까봐 제가 잘못 안해도
먼저 미안하다고 하는 개호구같은 나를 발견했죠..
인간관계에 얄짤이 없어요
한 번은 그나마 자주 보는 친한동생이 자기한테 뭘 잘못했는데
그때까지는 형 동생 하던 사이에서
그 일 이후로 갑자기 하루 아침에 존대를 하더라구요 동생한테ㅡㅡ
그래서 제가 '그래도 술이라도 한 잔 하면서 풀어야 되는거 아니냐'고 했는데
자기는 그럴 생각도 없고 오해가 있다고 해도 상관없다고....
보통 그래도 남자들끼리 형동생 하던 사이라면
그렇게 크게 싸운것도 아닌데 술이라도 한잔 하거나
커피라도 한잔 하면서 얘기라도 들어볼 수 있잖아요.
엄청 큰 잘못도 아니고 인간관계에서 있는 흔한 오해나
말투 때문에 벌어진 갈등이었는데 그냥 얄짤 없더라고요.
공감 능력이 떨어져요.
분명히 웃을 일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인데도
웃을때가 있었어요.
'이게 웃겨?' 라고 제가 얘기한 적이 몇 번 있었거든요;;
슬픈 영화를 봐도, 뭐 눈물까진 아니더라도
좀 마음이 아프거나 그래야 하는데 그런것도 없었고
사람이 좀 차갑다고 해야할까요?
딱 그거 같아요. '차갑다'
근데 멀리서 보면 감정기복이 없고 크게 부정하는 일이 없으니까
'순둥이' '착하다'는 말을 듣는거죠.
연인이나 가족만큼 가까워지면 바로 알 수 있어요
착한게 아니라 차가운 거라는걸.
한마디로 자존감은 낮고 자존심은 드럽게 쎄고
항상 외로움을 타지만 막상 누구와 가까워지면
극도로 경계하고 방어기제를 세우는
'스스로 외롭게 만드는 인간들' 이라고 보시면 될것 같아요.
만약 '회피형'이라고 보여지는 사람이
어떤 연애를 통해 오히려 불안형으로 바뀌거나
회피적인 기질이 사라졌다면 그건 그냥
그 사람 마음이 거기까지 였던 연애를 했을 뿐인거고
진짜 회피형 인간은 죽을때 까지 성향, 안바뀝니다.
다만, 회피형을 만나 마더 테레사같은 마음으로
모든걸 헌신하고 기다리고 달래주고 보살처럼 곁에 있어주고 싶다면
굳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만
만약 제 친구가 이런 유형이 조금이라도 있는 인간을 만난다면
그 남자를 끊으라고 하든지 제가 그 친구를 끊을거예요.
옆에서 보면 열불 터져서 못 보거든요..
아무튼...
그냥 회피성 성격이든, 회피형 불안정 애착이든
관계를 회피하는 인간들은 그냥 피하고 도망가세요
안그러면 열불 터지고 홧병나서 제 명에 못 살아요....
이런거 다 수용해서 어르고 달래서 조금이라도 변한다고 쳐도
꼭 그게 나여야 할 필요는 없잖아요?
내 시간, 내 감정, 내 사랑은 소중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