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걔 나랑 똑같이 생겼더라

ㅅㅂ |2018.12.30 21:23
조회 1,264 |추천 10
내 기분탓 아닌거 맞지?
그 여자 나랑 똑같이 생겼잖아
니가 나한테 큰 개 같다고 했던거 기억하냐 개 같은새끼야?
그 여자 눈 처진거랑 묘하게 구릿빛인 피부랑
라이더자켓 어울리는거랑 검은색 잘 받는거
구두 탓인가 키도 175는 넘는 것 같던데
애들이 그러더라 쌍둥이인줄 알았다고
어떻게 그렇게 닮았냐고
내가 무슨 기분이었을 것 같아?
아 그거 하나는 나랑 다르네
그 여자 착하더라
너 이상한거 알고도 좋아하던데
진짜 착한거지 그 정도면
근데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넌 나 이런거 알고 있었잖아
이기적이고 나 밖에 모르는 거 알고 있었잖아
내가 관심있는건 내 미래랑 너 뿐이란거
몰랐다고 할 수 있냐?
ㅅㅂ니가 그러면 안 되는거 아니야?
지금까지 너 나한테 한번도 흔들린 적 없었어?
아니지
니가 먼저 흘렸지
먼저 나 좋아했잖아
내가 모를줄 알았냐고
나 자는척 눈감고있을때 얼굴 터질것처럼 쳐다보던거
학교에서 축구하다 눈 다쳤을때 미친놈처럼 보건실로 뛰어가던거
크리스마스때 우리 집 앞에서 나 기다리던거
그 선물 니가 준거였잖아 내 서랍에
모른 척했지만 어떻게 정말로 몰랐겠냐고
그렇게 티가 나는데
나 여친이랑 손 잡기만해도 기분 팍 상해하던거
너보다 내가 더 잘 알지
그게 벌써 5년이 다 돼가는데

우리가 친구로 지낸 시간동안
니가 공개적으로 여자를 소개해준건 처음이지
그래
너처럼 괜찮은 애가 수절하는것도 이상하지
그게 내가 이유였다면 더더욱
근데 어제 나 술 마셨어
엄청 마셨다
집에 와서 토했어 울면서
진짜 그지같더라
왜 마시는지 왜 우는지 알 것 같아서 더 ㅈ같았어
내가 뭘 할수있는데?
이제 와서??
니 마음 그리고 내 마음 몇 년동안 무시해놓고
겨우 니가 여친생겼다는 이유로 우는 내가 짜증난다
나도 너랑 손 잡고 싶어
손만 잡고 싶겠냐
내가 조금만 더 겁이 없었더라면 우린 이미 살림까지 차렸을거다


너도 알고 있겠지만
나도 너 좋아했어
너보다 더 좋아했어
진짜
개같다 짜증난다
추천수10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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