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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 돌잔치에 10만원 주신 시어머니, 남편이 연 끊겠다고 합니다.

며느리 |2019.01.04 10:56
조회 163,631 |추천 684
벌써 3주가 지난 일이에요.
속상하지만 여기에 털어 놓습니다.

결혼한지 3년, 딸이 태어났고
남편 집이 딸이 귀한 집안이라 남편이 참으로 좋아했어요.
저도 남편도 결혼할 당시 일이 잘 풀려 모아 놓은 돈이 많았고 부족함 없이 결혼했습니다.
저희집은 제가 외동딸이라 다소 부유했고
남편집은 형편은 안 좋았지만 남편이나 남편 동생이나
고등학교 때부터 기숙사, 자취 하면서 등록금 용돈
스스로 벌어 흔히 말하는 대기업 잘 다니고 있습니다.

시부모님은 50대 중반 나이에 바로 은퇴하시고
남편과 시동생이 둘이 합쳐 150만원 정도씩 생활비 드렸다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남편도 시동생도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릴 시기에
마침 기초연금 타실 나이가 되셨고,
남편과 시동생이 총각때처럼 드릴 수 없으니
주택연금을 알아보셨고 그래서 현재
은행으로부터 주택연금 매달 100만원 정도씩 받고 계시고
결혼 후 매달 저희가 두 분 생활비로 각각 20만원씩 40만원, 시동생 부부가 매달 30만원씩 보내드렸습니다.

두분이서 노후 준비가 안 되어 국민연금, 개인연금 없고 200만원에 가까운 돈 부족하지 않으실 것 같았고
두 분 보험료 같은 것은 저희와 서방님네가 나눠 내고 있으니 순수하게 두분이서 쓰시는 돈이 한달에 200입니다.

저희 친정은 아빠는 5년 전에 돌아가셔서 30만원 매달 드리고 있고,
양가에 설, 추석, 어버이날, 생신, 20만원씩 드렸습니다.

딸아이 돌잔치를 원래 그냥 돌잔치 전문 뷔페에서 하려고 했는데 시어머니께서 여유롭게 살면서 딸 귀한 집 아무데서나 하는 거 아니라며 호텔 돌잔치 고집하셨고
남편도 크게 싫다는 내색 안 하여 크리스마스 전주에 돌진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저희가 너무 기대했던걸까요,
다른 돌잔치처럼 친척들에게 용돈을 달라고 강요하지 말라고 사회자에게 미리 부탁해 두었고

시어머니께서 시아버지와 함께 주는 거라며 봉투를 주셨고
시댁 친척들 대부분 봉투 하셨기에
금액 상관 없이 감사히 받았습니다.

친정엄마는 10돈짜리 골드바 해 오셨는데
마음 같아서는 요즘 유행한다는 100그램해주고 싶었는데
거기까지는 간 떨려서 못 샀다 하셨고
시동생 내외에게는 1돈 돌반지와 50만원 받았습니다.
제 이모들도 고모들도 사촌형제들도 작게는 20만원 봉투부터 금 1돈 그 이상으로 챙겨주셨더라구요.

집에 돌아와 봉투를 정리하는데,
시댁 어른들 남편 사촌들 돌반지 단 하나 없고
대부분이 5만원 10만원...

남편에게 사촌형제들 행사 있으면 가서 잘 좀 하지
한만큼 돌아오는 거 아니냐 하니
남편은 자기는 사촌 형제는 돌잔치는 무조건
시어머니가 1돈 반지 해야한다고 해서 꼭 했고
자기는 축의 부조할 때도 20만원 이상은 꼭 했다며
서운해 하는 눈치였습니다.

시어머니가 주긴 봉투는 유독 분홍색 봉투였는데
만져보니 10장 정도 느껴지길래
50만원인가보다 했는데...
만원짜리 10장이었고,
남편 얼굴에는 화나 서운함 보다는
저에게 너무나도 창피한 얼굴이었습니다.
남편 스스로 너무 창피해 하니
저는 남편이 더 속상할까봐
또 친정엄마도 속상하실까봐 더 이상 말을 꺼내지 말았어요.

다음날 남편이 서방님 만나 술 마시고 들어왔고
동서에게는 제 마음 이해한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서방님이 그 후에 시어머니에게 무어라 했는지
남편에게 전화 와서는 요즘 형편이 어려워 그랬다
하셨다는데
남편은 매달 들어오는 돈이 200인데 그게 그렇게 적은
돈이었냐 하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고 합니다.

시동생 내외와 상의해 함께 용돈을 부쳐드는 날이 매달 10일인데 남편이 서방님에게
이번달부터는 용돈을 안 보낼 생각이다 하고 문자를 보냈고
다시 그 얘기를 들은 동서는 저에게 형님과 아주버님 마음 이해한다고 자기들한테 미안해 하지 말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남편에게 확인하니 정말 보내지 않을 생각인 것 같고
10일날 전화 해서 앞으로 안 보내드린다 말씀드린다고 하네요.

저는 다른 건 아니고 남편이 저에게
자기 부모님을 이런 부분에 있어 창피해 하는
남편의 속상한 마음 때문에 속상하네요.

친정엄마가 하신 말씀이 자꾸 맴돌아요.
사부인은 그런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서방 움츠러들게 만들고 기죽게 만드는 걸 모르는 것 같다는 말씀요.

저도 그동안 시어머니에게 서운한 마음 없었던 것 아니지만
이번 계기로 터지게 된 것 같아요.
남폄이 하자는대로 그냥 가만히 따르려고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684
반대수33
베플혹시|2019.01.04 11:06
혹시 시댁 행사에 반지나 봉투나 직접 전달하지 않고 부모님 편으로 전했나요? 간만큼 오는데 어찌 모두 한마음으로 그렇게 축의를 했을까요? 의심은 돈전달 사고?
베플Vvvv|2019.01.04 12:30
그냥 돌잔치고자식이고 돈이 아까운거임 친척들도 개쓰레기네 지들은 다받을꺼 다받고 ㅡㅡ 염치없는시댁이네 남편분 더 쪽팔려봐야 정신이 돌아올듯
베플ㅇㅇ|2019.01.04 15:46
시어머니가 호텔 돌잔치 고집하고는 못사는 친척들 다 불러서 아들 잘산다고 자랑질하고는 십만원 줬으니 남편이 정떨어진거지 무슨 해준거 없는 부모라 정떨어진게 아닌거 같네요. 하나를 보면 열을 아는 거고 장남이라 바라는 건 또 많았을거 같고. 남편분 위로해주세요. 쌓인게 많아서 이렇게 된 거 같은데...
찬반화남|2019.01.05 22:41 전체보기
저 좀 이해가 안가는게 돌잔치 비용 조금줬다고 천륜지간인 부모와 연을 끊어요?? 남편되시는 분도 참 철딱서니가 없네 앞으로 그쪽 자식도 똑같이 커서 부모네가 자식네든 섭섭하게 하고 맘에 안들게 한다고 연끊다고 하면 좋겠어요?? 이상한 사람들이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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