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헤어졌습니다.
발단은 여자친구가 여행을 가겠다고 한 것에서 비롯됩니다.
나흘 전여자친구가 남사친과 2박3일로 제주도를 가겠다고 합니다.
남사친은 십몇년지기라 날 봐도 아무렇지 않아한다, 그리고 시한부 인생이기에 이제 같이 못갈거같아 이번 기회에 가고싶다 라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 했는데 하도 똥고집을 부려서 그냥 반포기한 상태로 보내준다고 했어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아닌겁니다. 제가 머리에 총맞지 않은 이상..
그래서 어제 이야기를 한번 더 꺼냈는데 의미없는 이야기만 해서 그 같이 간다는 남사친에게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선을 넘지 않으면 좋겠다, 몇년지기 친구거나 시한부시거나 설령 여자가 홀딱 벗고 있어도 털오라기 하나 움찔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그저 내 여자 옆에 집적거리는 남자로 보인다. 라구요
(저희는 장거리커플이어서 주말에만 봤는데 주중에는 거의 저 친구와 밥과 카페를 가더라구요. 일주일에 한번은 립 선물같은거 하고..?)
그걸 여친이 알게됐고 저에게 왜 그랬냐고 소리를 지르길래
그만하자고 했고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저 남자에게 전화와서 썅욕들었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새벽에 전여친한테 전화가 왔는데 그걸 왜 이해 못하냐, 계속 이야기해주지 않았느냐, 했지만 이야기만 할 뿐 바뀐건 아무것도 없었거든요.
매번 말하고 행동하는건 그 친구가 우선이었거든요. 우선순위에 남자친구가 밀려있는 웃긴 상황..
저에게 자꾸 선이 뭐냐고 묻길래
그럼 넌 내가 우울증걸린 여자사람친구가 위로해달라고 제주도 가자고 하면 100프로 이해가능하냐 하니까 얼버무리더라구요 ㅋㅋㅋ
잘 맞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줄은 몰랐어요 ㅋㅋㅋㅋㅋ
휴.. 잘 한 짓 맞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