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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이별 당했어요

열불 |2019.01.07 09:15
조회 1,086 |추천 0
크리스마스 다음 날 헤어졌어요. 여자친구가 일하는데 너무 피곤해하고
저랑 만나면 제대로 놀지도 못하구 근데 저는 그게 너무 미안했어요. 여자친구도 제가 미안해하는게 힘들었나봐요.
그래서 헤어졌어요. 500일 선물도 주고 받고, 잘 있고 행복하라구.. 여자친구가 3월에 일 그만두는데
일 그만두면 다시 만나자고.. 인연이라면 다시 만날 수 있지 않겠냐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헤어져도 그걸 희망으로 삼았어요. 우리가 막 엄청 안좋게 헤어진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어제가 헤어진지 9일째 되는 날이었는데, 카톡프사를 쭉 보다가 제가 예전에 우연히 받아놨던
일 같이하는 사람의 연락처가 있길래 그냥 궁금해서 들어가봤는데, 배경사진이 남녀 둘이 손잡고 있는 사진이었는데
뭔가 전여친 손인것 같은거에요. 사진찍은 구도는 여자쪽에서 찍은 거였어요.
그래서 뭐지? 싶었는데 다음 날 여자친구 얼굴로 사진이 바뀌더라구요?
전 여자친구는 카톡 프사나 배사 아무것도 없었어요. 제가 그 사람 연락처가 없었으면 전혀 몰랐겠죠.
그래서 전화했어요.

그랬더니 울면서 나랑 헤어지는게 너무 힘들었는데 계속 보고싶고 연락하고 싶은데
자기가 헤어지자고 했는데 어떻게 그러냐고... 그러는 와중에 그 사람이 고백해서
저를 잊으려고 사귀었대요. 자기는 정말 좋아하는 마음이 없는데,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이랑 사귀는 마음 아냐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그러면 헤어져라. 어차피 내가 보고싶은데, 그게 안되니까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이랑 사귈거면
나한테도 그 사람한테도 죄책감드는거 아니냐? 했어요.

그런데 그건 안된다네요. 같이 일하는 입장이라 자기 아직 일 그만둘 때도 아닌 것 같고.. 헤어지고 정리할 수 있는데
지금 당장은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아무리 설득해도 안된다길래.. 그냥 저도 포기했어요.
그래 잘사귀어라. 정리하지 말고. 괜히 그 사람 상처 주지 말아라 그랬어요. 그런데 여자친구말이 쇼크더라구요
그럼 3월 달에 연락하겠다고 약속한건 유효하냐고.. 그래서 안된다 했지요..
우리가 만나자고 했던 건, 힘들어도 버티고버텨서 만나는거라구. 너가 다른 사람 만나고 나한테 돌아오는게 약속이 아니라구
그랬더니 알겠대요. 미안하대요. 이런 이별 만들어서. 자기한테는 나랑 사귄게 아름다운 추억이었다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같이 있던 단톡방들 다 나가겠다고 했더니 그건 또 하지 말라더라구요. 그래서 안된다고
그래야 미련 없을 것 같다 하니까 알겠다고 자기가 그만 이기적이어야겠다고 그러더라구요.

충격적이었어요. 제가 만약 그 사람 연락처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저는 아무것도 모른채로 3월에 만났을거 아니에요..
그래요 뭐.. 힘들어서 다른 사람 만날 수도 있는데.. 다음에 다시 연락해서 만나자고 했던 거는 왜 그랬던 걸까요.
제 친구들한테는 불과 어제까지 나랑 당장 다시 만날 수 있다고, 나 보고싶어서 미칠것 같다고 그러더니..
자기는 끝까지 좋은 사람으로 있고 싶었던 걸까요. 이해가 잘 안가더라구요. 하루 종일 화가 나고...
500일이나 사귀었는데 그동안 우리 정말 서로 사랑했다고 했는데 이게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어버리네요.
좀 후폭풍이 클 것 같아요.. 어떻게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추천수0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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