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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를 쫓는다는 교회목사, 온몸에 멍든 채 돌아가신 엄마, 제발 도와주세요.
아래는 <매일경제> 사회부 기자께서 팩트체크를 한 뒤, 기사화하기 위해 검토 받았던 내용을 실었습니다. (실제로 기사화 되지는 않았습니다.)
< 안수기도 받으러 간 어머니...1주일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정신병을 앓던 50대 여성이 안수기도(머리 등에 손을 얹고 행하는 기도)로 병을 치료해준다는 말에 기도원에 입소한지 1주일 만에 사망함
-사망한 박XX(57) 씨는 20대 중반부터 우울증, 조울증 등 정신질환을 오래 앓아옴. 평소 일상생활은 가능하지만 병이 재발되면 과대망상과 조울증 등이 심해져 평균 2년에 한 번씩 정신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옴. 지난 9월 정신병이 재발할 조짐이 보일 때 작은 아버지가 다니는 교회에서 안수기도를 통해 치료해보자고 제안해 9월 25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기도원에 입소함.
-박씨의 아들 노(29)씨는 어머니가 치료를 잘 받고 계신다는 작은 아버지의 연락을 종종 받다가 어머니가 입소한지 1주일만인 10월 1일 사망했다는 연락을 받음.
-박씨가 죽은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기도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사망한지 2시간 이상 지난 상태였음. 교회 측은 박 씨가 기도를 하다가 자고 있는 것으로 알았는데 미동이 없어 확인해보니 숨을 쉬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함.
-부검 과정에서 박 씨의 복부 곳곳에 멍 자국 발견됨. 몸통 뒤쪽과 앞쪽에서 다수의 피하출혈도 발견됨. 죽은 박 씨는 친구와의 대화중 기도원의 안수기도 과정이 “죽을 만큼 아프다, 계속 해야 할까?”라고 말하기도 함.
-국과수 부검에 의하면 사인은 급성심장사로 추정됨. 부검의는 폭행 등의 이유로 사망한 것은 아니라고 결론 내렸지만 참고사항으로 ‘다수의 멍 등의 외상이나 이런 외상으로 인한 통증 등도 변사자의 사망에 유인으로 작용하였을 가능성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적시함
-기도원 목사는 경찰 조사에서 치료 중 박 씨에게 안수기도를 하며 “악마야 물렀거라!” 등 의식을 행하자 박 씨가 몸부림이 심해 “배를 지그시 누른 적은 있다”고 진술함
-경기용인동부경찰서는 부검 결과에서 폭행 등이 직접 사인이 아니고 고의성을 입증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도원 측에 죄를 묻기 어렵다고 아들 노 씨에게 전함. 유기 치사 등도 법리검토를 해봐야 한다는 등 회의적인 입장을 전함.
-노 씨는 어머니가 평소 심장병 질환 등을 갖고 있지 않았는데 기도원 입소 1주일 만에 사망한 상황에서 기도원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 이에 더해 박씨의 갈비뼈가 부러져 있었는데 경찰은 이것이 단순히 소방대원이 심폐소생술 시행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지레짐작(작은 아버지가 심폐소생술 시행한 것으로 확인됨) 해버리는 등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파악하지 않은 것에 대해 문제제기하고 있음.
(*기사화 되진 않았지만, 관심과 도움 주시려고 노력해주신 매일경제 사회부 기자님께 감사드립니다.)
어머님께서는 1960년대 생으로, 평소 특별하게 아픈 곳 없이 건강하셨던 분이십니다. 정신질환을 갖고 계셨지만, 육체가 아프셔서 지속적으로 복용하셨던 약은 없습니다.
그러던 중 다시 정신질환 재발의 위기가 왔고, 늘 갔던 병원에 입원하고자 했지만, 법 개정으로 인해, 작년과 달리 필요한 서류 및 보호자가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18년 09월 25일 추석연휴라 지금 당장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기 어려웠던 상황이었고, 그 때 마침 작은아버지께서 다니는 용인 “은XXXXX 교회, 기도원”의 박XX 목사가 계신데 한 번 치료를 해보지 않겠냐고 권유하셨고, 병원에 갈 수도 없었던 상황에 어머님도 원하셔서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기도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딱 7일 뒤인, 2018년 10월 01일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어머님을 뵌 곳이 영안실입니다.
어머님의 시신을 확인했을 때, 상체 위쪽에 멍이 많이 있었고, 목 부분엔 경미한 상처도 있었습니다. 가슴 부위와 복부 부분에 멍이 특히 많았으며, 경찰에 의하면 “가슴 부위의 멍은 심폐소생술에 의한 것이겠지만, 복부 부분에 멍은 조사가 좀 필요하다.” 라는 의견이었습니다.
경찰이 조사를 위해 부검을 하자고 했고, 저희 유가족들도 그 말에 동의하여 10월 4일 부검을 했습니다. 한 달 이내면 부검결과가 나온다는 사전의 말과 달리, 두 달 가까이 소요되어, 11월 29일에 결과가 나왔습니다.
결과는 “신체에 다수의 피하출혈을 보나 사망에 이를 만큼 심각한 손상으로 단정하긴 어렵다. 급성심장사의 가능성이 고려됨, 단 사인과 구별하여 유인, 다수의 멍 등의 외상으로 인한 통증 등이 사망에 유인으로 작용하였을 가능성을 고려해볼 수 있음”
이라는 최종 부검 감정서를 확인했습니다.
저는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때리긴 했지만, 멍도 들었지만, 죽을 만큼은 아니니까 죄는 없다.”
제가 이해한 내용이 이게 맞다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담당 경위는 처음 수사 과정부터 마지막 단계까지 부정적이기만 합니다.
“법적으로 처리할 수 없다.” “개인이 해보려면 해보시라, 하지만 쉽지 않을 거다.”
부검 결과를 보러 간 18년 11월 30일에는, 아무 설명 없이, 담당경위가 “사진 있는데 괜찮죠?” 이러기에서 어머님 단순 나체 사진인 줄 알았던 저는 “네”라고 하고 부검결과서 문서를 받았습니다. 앞면의 글을 다 읽고 뒤페이지를 넘길 때 온몸이 떨리고, 너무 무서워서 제대로 보지도 못했습니다. 담당 경위가 말했던 “사진”이란, 어머님의 온몸을 해부한, 부검한, 현장 사진이었습니다.
심지어 부검 사진을 보고 있는 저를 배려하지는 않은 체, 식사하고 왔는지 앞에서 트림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날, 담당 경위와 잠시 소란이 있었습니다. 어머님의 심폐소생술을 누가 했는지 알고 싶어 물었더니, “소방관이 했겠죠.” 라는 말을 하더군요. 하지만 제가 직접 출동한 소방관 분과 만나봐서 압니다만, 이미 사후경직이 시작되고 나서 발견됐기에 CPR자체를 시도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 부분을 2달이나 지났는데도 모르면 어떻게 하냐.” 라고 따지자, 되려, 저에게 “처음부터 수사를 똑바로 하랬다고 하는 둥 말투가 거슬린다”는 식으로 말을 하며, 더 이상 얘기하기 싫으니 부검결과에 대해서 할 말 있으면 하고 아니면 빨리 가랍니다.
힘없는 개인이, 이 나라에서 어떤 위치에 존재하는지 실감나게 해주는 하루였으며, 그 하루는 새해가 된 지금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희 유가족은 교회 측의 어떠한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도 받지 못했습니다. 담당 경위인, 용인 동부경찰서 김xx 경위 말에 따르면, 그냥 이대로 수사 종결이라고 합니다.
악마를 내쫓는다는 목사는 도대체 어떻게 배를 누르면 멍이 들 수 있는지, 몸에 멍으로 얼룩진 정확한 원인과, 사건 발생 50일이 지나도록 CPR을 누가 했는지 조차 모르는 부실수사가 아닌, 한 치의 의심도 있을 수 없는 확실한 수사를 청원하여, 더 이상 하늘에서만큼은 어머니께서 억울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도와주세요.
*담당 경위와 소란이 있었던 내용 및 통화 녹취 등의 다수의 음성파일과, 기사에 사용하려고 했던 자료들을 갖고 있습니다. 절대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과장 섞지 않았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