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를 하려면 어떻게 말해야하는가?
재회가 과연 가능할까? 재회라는것은 사실 말이 안되는것을 하려고 하는것과 같다. 사람의 심리라는것, 헤어짐을 결정한다는 것은 한두번의 생각으로 내린 결정이라기 보다는 고심끝내 내린 결정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재회를 하기위해서 당신도 수많은 고민을 했을것이다. 진심어린 편지, 장문의 카톡이나 문자, 그동안 보여주지못했던 선물 등 수많은 방법으로 재회를 위해 노력하지만, 상대에게 거절당하기 일수이고 더이상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고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가장 흔히들 쓰는 말들은 재회를 하는데에 있어서 "내가 잘할게, 이젠바뀌었어." 이다. 하지만 이방법으로는 상대에게 큰 효과를 불러일으키기 어려울것이다. 이미 상대는 '나'라는 사람에게 큰 실망을 했을것이고, 나와 상대는 맞지 않는다라는 확신에 차있을것이며, 그런 생각을 수도없이 많이 하고 내린 결론이 바로 헤어짐이기 때문이다.
옛말에 사람은 변하지 않는 동물이다 라는 말이 있듯이 (물론 이말이 증명된 사실은 아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말을 듣게되면 한편으로 고개를 끄덕일것이다. 사람이라는건 쉽게 변화하지 않는, 그 환경에 익숙해지는 동물임에 틀림없으니까.
매년 새해에 다짐하는 운동이나 목표들을 지키고 모두 실천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가? 마찬가지로 사람은 변화에 익숙치 않고 현실과 환경에 안주하려는 습관이 형성되어져있다.
그렇기에 '나'라는 사람에게 실망한 상대는 내가 아무리 변화했고 바뀌었고, 잘하겠다라는 다짐과 확신에 찬 말들을 하더라도 그 말에 신뢰를 할수가 없는것이다. 오히려 이런 말들은 상대의 마음을 더 멀어지게 만드는 말이고, 상대가 '나'라는 사람의 밑바닥을 마지막에도 느끼게끔 만들어버리는 최악의 멘트인 것이다. 중요한것은 내가 바뀌고 잘하겠다라는 말이 아니라는것을 알아야한다.
재회를 하기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말은 상대가 나의 변화를 '와닿도록' 느껴야 한다는것이다. '와닿도록'에 따옴표를 한 이유는 그나마 가장 설명하기 쉬운 단어는 이 단어이기 때문일것 같다. 궁극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건 논리적인 설득이 아니라 상대의 감정을 자극하는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바뀌었다라는 논리적인 말로는 상대의 마음이 움직이기 어렵다.
그렇다면 '와닿도록'을 어떻게 보여줄수 있을것인가? 중요한것은 경험이다. 헤어짐을 많이 경험하는것이 중요하다는것이 아니라 경험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 후에 새로운 경험이 있어야한다. 당신은 이전에 연애에서 부족했던점에 대해서는 헤어지고 나면 어느정도 직시하긴 할것이다. (물론 헤어지고나서도 그 이유를 모르는 사람들은 논외로하자.) 그럼 그 헤어짐의 원인을 제거해야 할텐데, 원인의 제거만으로는 상대가 날 다시 만나려고 하지 않을것이다. 그래서 내가 헤어짐을 경험했고, 그로부터 어떠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는지를 원인이 제거된 상황에서 상대에게 풀어서 설명할수 있어야한다.
연말이 되면 시상식에서 성공한 배우들이 명예로운 상을 받으면서 이런식으로 수상소감을 이야기한다. 나의 멘토인 아무개배우님이 있었기에 혹은 내연기를 지적해줬던 아무개감독이 있었기에 내가 이런 상을 받을수 있었다고. 힘들었던 과거의 무명기간이 내 경험이 되었고, 그게 결국 날 이렇게 만들어줬다고.
재회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봐야한다. 내가 그동안의 연애에서 부족했던 나의 부분들을 단순히 "바뀌었다. 잘하겠다. 이젠 그러지않겠다" 라는 말을 한다고 해서 상대가 과연 당신을 믿어줄까? 그런 성인군자가 있을까? 제대로된 재회를 하고 상대가 나에게 다시 마음이 생기게 하려면 내 문제에 대한 직시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들에 대해서 고민해야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들을 하다보니 내가 어떤모습으로 바뀔수 있었는지에 대한 내 경험 즉, 배우들의 수상소감같은 내용들이 나와야한다는 것이다. 그나마 이정도라도 해야 상대가 느끼기에 당신이 예전과는 달라졌다는 '와닿도록'의 느낌을 전달해줄수 있다는 것이다.
당신이 어떻게 변화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아직 재회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것이다. 내가 질투를 해서 상대와 헤어졌다면, 내가 왜 질투를 하는사람인지 이유를 찾아야할것이다. 내가 상대에게 소홀해서 헤어졌다면 내가 상대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했던 요인들을 전부 치워버릴정도의 각오는 되어야한다. 내가 언행때문에 헤어졌다면 내 말투를 고치기 위한 극단적인 방법이라도 사용해야한다. 당신이 간절히 재회를 원한다면, 지금 당장 '나' 스스로도 객관적으로 볼수 있는 변화가 필요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