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 모처에 서식하는 40대 남자입니다.
저는 처가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제집에 처가집 사람들이 살고
있는거지만, 장인장모, 마흔살짜리 처제하나
처, 아들 그리고 저 6명이 살고 있죠.
장인이 망하는 바람에 망해도 오지게 망하는
통에 장모와 처제를 데리고 살게 됐습니다만
저도 몇년전 송사에 휘둘리는 바람에
가지고 있던 사업체 유지가 어려워져,
고만고만하게 살고 있습니다.
처제하나가 더 있었지만, 몇년전 결혼을
하여 나갔지요.
근데 이 처제가 나가면서 키우던 강아지를
두고 갔는데.처가집 사람들은 이강아지를
너무 이뻐했지요,
(저는 짐승은 키우는 게 아니란 주의입니다)
그런데 아이가 태어나니 제입장에선
털을 많이 날리는 게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에요. 그리고 아이한테 질투를 하는지
아이에게 짓기도하고 암튼 불안해요.
처갓집 사람들은 이놈이 사람 물거나 하지
않는 착한애라며 세상 평온합니다
그래서 강아지를 첫째 처제에게
보내잔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원래 첫째처제 소유였고, 상황이 이렇게
됐으니 저는 키우기가 힘들다고 판단했죠,
아이가 기관지가 썩 좋지 않단 병원의 말도
있으니, 상식적으로 저는 개를 버릴 순
없으니. 처제네 집은 아직 아이 계획이 없고
그러니 그리로 보내도 되겠다 싶었지요.
그랬더니 처가집 사람들이 난리도 아닙니다.
결혼해서 처가집 거둔다고 7년만에 낳은
아이인데. 제가 좀 노심초사 하는게
이상한건 아니지 않습니까.
집사람은 노코맨트고, 장모부터 장난 아니네요
첫째한테 데려가라고 이야기하니. 남편이
개를 싫어 한다며 단칼에 거절합니다.
그래서 나도 개 좋아하지도 않는데, 여태
키워줬지 않냐. 아이가 기관지가 안좋으니
데려가라고 해도 말이 안통합니다.
그럼 강아지를 키울만한 곳을 물색해서
입양을 보내겠다 라고 하니.
찾아와서는 저더러 몰인정한 사람이랍니다.
참 사람이 너무 기가 차면 말이 안나온다던데
내가 우리본가도 속여가면서, 처가집을
케어했고 것때문에 총각때부터 삼십대 팔팔
하던 시절을 다 바쳤는데. 몰인정하답니다.
정말 웃음 밖에 안나오더군요.
장모는 강아지 끓어안고 엄마가 지켜줄게
이러고 계시고, 둘째는 문을 쾅 닫고 방으로
들어가버리고, 장인은 거 뭐 대단한 일이라고
일 벌리냐 그러고,,
내새끼 혹시라도 잘못될까봐 이러는 건데
내아이가 개만도 못하네요.
개만진 손으로 아이 이유식 먹이고, 개밥주던
손으로 아이 만지고, 개뿔 새벽에 아이가 울면
하나같이 모른체 하는 사람들이
본인들에겐 손주이고 조카일텐데. 키우는
강아지보다 못한건지 난 이사람들을 이해
할 수가 없어요.
와이프에게도 너무 섭섭해서
"내가 그동안 내돈들여 내집에서 십년이넘게
너희집안 사람들을 위해 살았는데.
너도 그렇고 너희집안 사람들은 그동안의
뻔뻔함은 고사하고, 그깟 개 한마리가 내
아들보다 소중한가보다.
난 여태까지 빌붙어 살며 십원한장 보태주지
않고 마치 여왕인듯 황제인듯 내집에서
고마움없이 살았어도, 그거 원망 안하려고
노력하고 살았지만, 이건 정말 기이하고
비상식적이어서 보고 놔둘 수 없다.
그동안 주위에서도 나더러 바보같이 살지
말라 했지만, 니가 슬퍼하는 게 싫어
네가 원하는 쪽으로 모든 마음을 쏟았지만,
아이가 태어난 순간 너와나는 아이가 우선
이어야 한다. 개를 떠나서 한달 시간을
줄테니 새로 기거 할 곳을 찾으시라고 전해라"
단 한번도 이런내색도 없던 제가 이런 선언을
하니, 처가집 사람들은 난리가 났어요.
와이프는 그래도 엄마이긴 한건지.
제편을 들지만, 꼭 이렇게까지 하고나니
아들생각이 난건가 싶어 섭섭함이 조금은
남아 있습니다만, 다행이다 싶긴하네요
제집에서 사시게 했어도 단한번도 유세 부리거나
눈치 준적없습니다. 오히려 불편해 할까봐
일부러 일하다 더 늦게 오고 처제가 둘이나
있으니 제가 얼마나 조심했는지
아무도 모를겁니다.
지금 다들 저한테 서운하다며 이겨울에 어딜
가냐며 난리들이지만, 이미 제마음이 돌아
선걸 아는지. 집을 알아보고 있더군요.
이런 괴이한 분위기 정말 싫지만, 아이를
위해 조금만 참아볼까합니다.
개가 무슨 잘못이 있겠냐마는, 상황이
이런데 가만이 있는건 부모의 도리는
아닌거 같다 생각되어집니다.
밤마다 아이 기침소리가 잦아들지 않으면
전 저 강아지가 미워 질수도 있을거 같아요
내가 좀 욕을 먹어도 아이를 위해서
그리고 이런 내가 있는집에서 저 강아지
도 스트레스 아니겠습니까..
하도 답답해서 처음으로 이런데 하소연
해봅니다. 마누라 자주 오는 곳이래서
다른분들도 제 생각이 잘못된건지
물어보고 싶기도 하고요
글이 깁니다., 읽어주셨다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