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손석희도 화났다… 금융노조와 ‘설전’ 인터뷰

dkshk |2007.04.10 00:00
조회 1,686 |추천 0
p { margin: 5px 0px }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진행자인 손석희 교수(성신여대)가 은행창구 영업시간을 현행보다 1시간 줄이겠다는 금융노조의 방침에 단단히 화가 났다.

손 교수는 10일 금융산업노조 이승민 정책실장과의 인터뷰에서 시민의 입장을 대변, “서운하다”는 입장까지 표명하며 영업시간 단축에 강력한 문제를 제기했다.

손 “쓸데없는 업무 줄여야지 왜 창구업무 단축하나?”
금융노조 “부분적으로 동의”

이 정책실장은 영업시간 단축의 명분으로 imf 이후 은행간 경쟁이 극심해지면서 사측에서 영업활동에 따른 캠페인 실적 강요 등을 언급, “고객관리나 영업활동 때문에 아침 8시에 출근해서 밤 10시나 11시에 퇴근하고 한 달에도 휴일 두 번 이상 출근하고 연장근로도 60시간, 70시간이 넘고 있다. 각종 캠페인만 30개가 넘고 있다. 그러다 보니까 과로사 사례도 많이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손 교수는 “캠페인이 30개가 넘을 정도로 과다업무에 해당한다, 하나의 예로서 말씀하신 거겠지만, 그런 어조로 봐서 쓸데없는 업무도 꽤 있는 것 같다”며 “그러면 그런 것들을 줄여야지 왜 그걸 줄이지 않고, 그걸 줄이는 데에 노조가 앞장서서 은행 쪽에도 요구하고 그래야지 왜 고객들 불편을 초래하는 창구업무 단축으로 가느냐, 당연히 그런 얘기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이 정책실장도 “부분적으로 동의를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정책실장은 “몇 년 전부터 퇴근시간 정상화나 근무시간 실노동시간 단축을 위해서 여러 가지 시도들을 사실 했지만 별 실효성이 없었다”면서 “그래서 가장 파급력이 큰, 그리고 실제 선진국도 일본이나 영국, 캐나다 같은 데는 오후 3시 반에 창구업무를 마감하고 있다. 그래서 가장 파급력이 큰 창구 영업시간 단축을 제기할 때가 되었다, 이렇게 판단했다”고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손 교수는 “그런데 3시 반에 닫는 나라들의 예를 말씀해주셨는데, 왜 그렇지 않은 나라들은 얘기를 안 하느냐”며 반박했다.

손 교수는 “예를 들면 미국 대부분의 은행은 오후 5시까지 영업을 하더군요. 여기도 이른바 금융선진국입니다. 그리고 스웨덴은 오후 5시 반까지 하고요. 싱가포르, 호주는 토요일 영업도 하고 홍콩, 프랑스, 네덜란드, 다 금융선진국들이죠. 오후 4시 반까지 영업하고 중국의 공산은행은 6시까지 합니다. 토요일도 영업한다고 하던데요. 우리는 토요일, 일요일 다 쉬고 평일은 3시 반까지 하겠다고 하면 이게 과연 고객 중심의 은행인가, 매일 은행에서 선전은 고객중심이라고 하는데 왜 고객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가 라는 얘기가 당연히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공세적 질문을 던졌다.

금융노조 “은행창구 이용자 22.7%에 불과”
손 “나하고 말이 안 통하는 상황인 것 같다”

손 교수의 질의에 이 정책실장은 “일단 그 부분은 저희 국내 은행의 자동화기기 이용률하고 관련 있다”면서 “그리고 실제 지금 은행창구 이용자가 22.7% 정도에 불과하다”고 맞받았다.

그러자 손 교수는 “저는 그 얘기가 제일 이해가 안 간다”면서 “저는 이러한 접근 방법이 잘못됐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창구고객 비율이 22.7%니까 괜찮다 라고 얘기하는 것은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22.7%가 분명히 존재하고 계시거든요. 특히 22.7% 분들이 대부분 장사하시는 분들이라거나 아니면 인터넷이라든가 폰뱅킹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라든가 여러 가지로 나름대로 첨단 정보화 사회에서 어려운 점을 가지고 계신 분들인데 바로 그런 분들이 22.7%밖에 안 되니까 고객피해가 적다는 것은 이건 전혀 맞지 않는 얘기처럼 들리는데요”라고 반문했다.

이에 이 정책실장은 “일단 창구업무가 마감되면 기업 고객들은 큰 영향이 없을 걸로 보고 있다”고 서민피해 부분을 피해갔고, 손 교수는 즉각 “기업고객이라는 것이 일반 서민들은 아니지 않느냐”고 맞섰다.

이승민 정책실장이 창구고객 비율을 재차 언급하며 이용률이 낮아지고 있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자 손 교수는 “여전히 적은 숫자이기 때문에 상관이 없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면 지금 저하고 말이 안 통하는 그런 상황인 것 같다”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또한 손 교수는 “아까 연장근로수당 등등 노조가 그걸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걸 요구하지 않는 이유는 뭐냐”며 “기존에 노조가 이른바 귀족노조라는 비난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것까지 말씀하긴 좀 어렵다, 이런 뜻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 정책실장은 “그런 취지는 아니다”라며 “저희들은 그냥 실제로 과도한 근무시간이 지나치게 많다, 그래서 과도한 근무시간을 줄여 보자라는 게 목적이지 일부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다른 임단협 유리한 협상 카드로 이걸 제기했다, 이런 측면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금융노조 “창구 마감시간 단축이 가장 큰 영향력과 파괴력이 있을 것”
손 “영향력, 파괴력만 생각하고 했다니 듣는 입장에서는 더 서운하다”

이와 관련, 손 교수는 은행의 흑자 부분에 대해서도 비판적 문제제기를 했다.

손 교수는 “과도한 업무를 잘 알겠다. 고생하시는 것 잘 안다. 저희도 문 닫은 다음에 밤늦게까지 불 켜 있는 것 다 봤다. 다 아는데 해결방법을 왜 이런 식으로 하느냐 하는 고객입장의 문제제기다. 그리고 지금 이승민 정책실장께서도 잘 아시는 것처럼 은행이 굉장히 많은 흑자를 보고 있다. 물론 그 흑자의 상당 부분은 수수료라든가 이런 걸로 또 했다고 해서 비난도 받고 있지만 지금 다 기업이 어려운 때에 은행은 굉장히 많은 흑자를 보고 있다. 몇 백 억씩, 그렇다면 그것을 예를 들어서 근무환경을 조정하는데 흑자에서 얻은 부분을 사용한다던가 해 가지고 결국 끝까지 지켜야 될 것은 고객의 편의인데 그걸 은행 쪽이나 아니면 노조 쪽에서나 고객 편의를 생각하지 않고 단지 이렇게만 접근한다면 그건 좀 받아들이기가 어렵지 않느냐, 이런 얘기”라고 지적했다.

손 교수의 지적에 대해 이 정책실장은 “그러니까 저희들도 서비스업이기 때문에 고객편의에 대한 부분을 가장 우선시 하는 건 사실이다. 또한 창구업무를 1시간 단축한다고 해서 그것이 곧바로 작업시간, 과도한 근무시간 줄이는 걸로 직결될 것이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 정책실장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손 교수는 “그걸 연구 안 하시고 그럼 이 안을 내놓으셨다는 말씀인가요?”라고 물었고, 이 정책실장은 “당연히 은행업무가 창구 마감시간부터 시작이 되기 때문에 가장 큰 영향력과 파괴력이 있을 것이다, 이런 전제들이 있는 것이고요. 또한 창구영업시간 단축만 통해서 과도한 근무시간을 줄이겠다, 이런 취지는 아닙니다”라고 한발 물러섰다.

이 실장의 답을 들은 손 교수는 “그런데 하여간 영향력 파괴력을 생각하고 시간을 줄이는 쪽으로 하셨다니까 듣는 입장에서는 더 서운한 점이 있다”고 착잡한 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손 교수는 “은행업무 하시는 분들 힘들게 꼬박 하루 종일 앉아서 근무하시고 또 끝나도 잔업도 해야 되고 그런 어려움은 잘 알고 있는데 다만 방향을 바꿔 달라는 얘기”라며 “고객을 상대로 그런 불편함 얘기하지 말고 사측을 상대로 더 강력하게 얘기해야 되지 않느냐 라는 것이 많은 고객들의 서운함이다. 그걸 마지막으로 전달해 드린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손석희님 정말 서민을 대변해서 말씀 정말 잘해주셨어요. 너무 감사함 ㅠㅠ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